무한한 상상력 어른의 ‘동심’ 깨우다

8월23일 영국 BBC는,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75)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년)을 ‘21세기의 위대한 영화 100선’ 중 4위로 선정했다. 《센과 치히로의 ...

[올어바웃 아프리카] “잠비아? 아프리카에서 평화 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다”

남부아프리카 내륙에 위치한 잠비아. 한때 세계 구리 최대 생산국이었고, 현재 확인매장량만 세계 10위 수준으로 ‘구리의 왕국’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1990년 9월4일 한국과 ...

거장의 영화부터 발견의 영화까지

열차에 와 함께 몸을 싣고 속 을 지나던 중 를 만나 을 보낸 후 에 도착, 을 이룬다. 이 무슨 해괴망측한 소리냐고? 2016년 기대되는 한국 영화의 일부 목록을 연결해 만들어...

“죽음을 대하는 최선의 방법은 그저 살아남는 것뿐”

“레지던트 2년 차 때인가. 중환자 담당 스케줄이 시작되기 직전에 몇 가지 결심을 했는데, 그중 하나가 기록을 남기자는 것이었다. 시간이 지난 뒤에 무엇이 문제였는지, 그리고 그때...

[한강로에서]한국이 일본을 다루는 법

한 ·일 관계가 더 나빠질 조짐입니다.11월23일 발생한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남자 화장실 폭발음 사고의 용의자가 한국인 전 아무개씨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일본...

가족과 함께 추억에 젖고 판타지에 빠지다

설 연휴는 추석과 더불어 영화계가 주목하는 대목이다. 가족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최대의 명절인지라 여느 때와 다르게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들을 집중 배치한다. 그래서 한국...

“우리나라 건축물엔 사람이 빠져 있다”

‘건축의 신’이라 불리는 스페인의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를 좋아하는 김희곤 삼육대 교수가 라는 건축 여행서를 펴냈다. 그는 최근 일어난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

그윽한 ‘한국의 미’, 한가위를 비추다

근대 한국 미(美)의 특성을 찾는 일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는 것과도 같다. 일본 관학파인 세키노 다다시는 한국미가 중국 미술의 모방에 빠져 문약하고 규모도 작고 섬교화욕(纖巧華縟...

프랑스 지성들, 유대인 문제는 못 본 척

프랑스 파리 역 인근의 텅 빈 대로들이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최루가스로 자욱해졌다.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가 과격하게 진행된 탓이다. 시위와 파업이 끊이지 않는 파리지만 대...

빨갱이 다음엔 살인 기계 그 뒤엔 냉혹한 권력과 자본

최근 한 북한 관련 전문지에는 현재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이 드라마가 북한 대학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그 이유는 남한이 북한을 ...

한 몸 건사도 힘든데 연애가 뭐람

가을인데 멜로 영화가 드물다. 대체 어찌된 일인가. 가만 생각해보니 지난 1년여간 ‘정통 멜로’ 영화를 본 기억이 있나 싶다. 가을이면 으레 봇물을 이루던 남녀상열지사는 어느새 영...

웃기자고 나갔는데 죽자고 달려든다

개그맨 이봉원은 안면이 일부 골절돼 수술을 받았다. 배우 클라라는 허리 부상을 입었고, 샘 해밍턴은 목 부상을 입어 최근까지도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이훈은 안면, 임호는 온...

재앙의 한복판에서 ‘나’를 찾다

신작 소설을 들고 나타난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독자를 다 뺏기는 줄 알았는데, 한국 소설가도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는 작가가 있다. 신작 (은행나무 펴냄)로 전작의 인기를 재현하고 있...

고릴라와 함께 ‘흥행 홈런’ 친다

김용화 감독은 ‘흥행 불패’로 유명하다. 데뷔작 (2003년, 315만명)부터 (2006년, 662만명), (2009년, 849만명)까지 단 한 편의 실패도 없었다. 무엇보다 매 ...

부부 침실에 멜로물을 채워라

아무리 잘생긴 미인이라도 자주 보면 시들해진다. 아름다운 경치라도 매일 보면 싫증나듯 말이다. 왕위까지 던져가며 자식이 둘이나 딸린 평민 출신의 이혼녀 월리스 심슨 부인과 사랑에 ...

여자도 남자도, 어머니가 싫다

‘딸바보’라면서 아버지만 뜬다. 이상하다. 어머니라고 ‘딸바보’가 되지 말란 법이 있나. 지금은 휴머니즘과 가족애의 시대. 아이가 뜨고 부성애가 주목받는다. 그런데 어머니는 없다....

묻지 마, 이 사랑! ‘딸바보’ 신드롬

때는 2010년이었다. ‘3단 고음’ ‘미친 존재감’ ‘하의실종’ ‘베이글녀’ ‘차도남·차도녀’ 등의 신조어가 화제가 되었던 해였다. 당시 각 매체로부터 ‘딸바보 열풍’에 대해 인...

[2030·5060 심층인터뷰] ① 보수는 ‘안정적 변화’를 갈망한다

총 60명의 면접 대상자에게 “자신의 정치 성향은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확고한 주관을 바탕으로 막힘없이 대답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국인보다 더 국악 사랑하는 외국인들

한국사에 기록된 첫 귀화 외국인은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후이다. 머나먼 여정 끝에 한반도 남쪽에 도착한 그녀가 김수로왕과 만나 국모의 자리에 오른 지 2천년이 가까워온다. 최근 한국...

“판소리 통해 한국의 많은 것을 배웠다”

필자는 지난 6월,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서울무형문화재전수회관 풍류극장에서 한국판소리보존회가 개최한 ‘제17회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에 청중으로 갔다가 이 대회에 참가한 한림대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