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로에서] “좋아, 빠르게 가”의 함정

‘자유’와 ‘국민’. 윤석열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 가장 많이 내놓은 단어가 이것이다. ‘자유’는 이미 취임사에서 35회, 77주년 광복절 기념사에서 33회 언급돼 대통령의 ‘최애’...

[한강로에서] 제발 상처에 소금은 뿌리지 말자

때로는 큰 재앙으로 인해 생긴 생채기보다 그 재앙을 대하는 사람들의 부적절한 처신 탓에 다친 마음이 더 크게 쓰라린 경우가 있다. 2020년 여름 엄청난 폭우로 홍수 피해를 입어 ...

[한강로에서] 겸양과 지혜의 시간

기어이 그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그것도 100일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연이어 20%대로 추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대통령 개인뿐만 아...

[한강로에서] ‘과학방역’의 실력을 보여 달라

집을 나설 때면 아무런 망설임 없이 마스크부터 챙긴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 80여 일이 지났지만 길 위에서도 이 습관은 여전하다. 요즘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

[한강로에서] ‘국민을 위하는’ 자세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로 꼽히는 이가 조선의 세종임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 세종대왕도 가정사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특히 대를 이을 손자를 얻는 일이 쉽지 않았다...

[한강로에서] 경제와의 소통이 먼저다

#. 며칠 전에 장을 봤다. 한 주에 한 번꼴로 가는 마트여서 매대 모습이나 상품들이나 대부분 익숙했지만, 전혀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있었다. 확연하게 3~4개월 전과는 다른 풍경...

[한강로에서] 장작더미 혹은 쓸개가 있는가

사랑에서든, 사업에서든, 또 인생의 어떤 일에서든 ‘미련’만큼이나 미련스러운 것이 없다. 미련에 빠지면 이미 벌어진 사건을 두고 마음 정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상황에 끌려다니기...

[한강로에서] 교육청 앞이 달라지는 날

사는 동네가 그 근처이다 보니 오며 가며 서울시교육청 앞을 자주 지나치게 된다. 그때마다 어렵지 않게 마주치는 것이 피켓 혹은 현수막이다. 비정규직 교직원, 급식 관련 종사자, 사...

[한강로에서] ‘가슴 뛰는’ 이들이 앞에 서야 한다

학창 시절에 알고 지냈던 이가 갑작스러운 발표를 하고 자신이 몸담았던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대선 이후 86세대 정치인 중에서는 맨 처음으로 정계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김영춘 전 ...

[한강로에서] 청년들을 그만 괴롭히라

가깝게 지내는 한 지인이 자신의 딸에게 가끔 듣는 농담이라며 전해 주었는데, 내용이 좀 독하다. “내 평생 소원이 재벌 자식 되는 건데 아빠는 왜 안 도와주는 거야?” 결혼도 못 ...

[한강로에서] “큰일 났다 봄이 왔다”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라는 평가가 무색지 않게 민주주의의 큰 잔치라 불리는 대통령선거의 뒷자리가 어수선하다. 선거가 끝난 지 한 달여가 지났는데도 SNS에는 여전히 ‘TV 켜기가...

[한강로에서] 새로워서 예쁘다

‘그 밥에 그 나물’이 별로 당기지 않는 것은 맛이 없어서가 아니다. 음식 자체는 구미에 맞아 한 끼 식사로 충분히 유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맛이 괜찮고 적절히 배합되어 있...

[한강로에서] 우크라이나인들과 함께해야 하는 이유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따른 걸프 전쟁이 한창이던 1990년 무렵이었을 것이다. 프랑스 파리 외곽의 한 작은 마을에 잠시 살던 때의 이야기다. 시내로 나가기 위해 기차를 타러 가...

[한강로에서] ‘태도’는 힘이 세다

그렇게 말 많고 탈 많았던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짧지만 강한 흔적과 여운을 남긴 채 막을 내린 지도 꽤 됐다. 대회 초반부터 쇼트트랙 등 일부 종목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이 이어지면서 ...

[한강로에서] 담대하게 미래와 마주하라

개인적으로 지난 2차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특히 눈에 띈 주제어는 ‘국민과의 소통’이었다. “국민과의 소통의 관건은 언론과의 소통이라고 보는데, 언론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계획...

[한강로에서] 더하기, 빼기 말고 곱하기

SNS 글을 읽다 보면 가끔 뜬금없는 산수 문제가 불쑥 튀어나와 골머리를 앓게 한다. 문제 자체는 그야말로 초등학생에게 어울린 만한 수준인데, 수학에 서툰 사람들에게는 이것도 말 ...

[한강로에서] 질문하라, 그리고 들어라

평소에 유튜브를 자주 보는 편이 아닌데 이번에는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나라를 구했다’라는 평이 왜 나오는지가 무엇보다 궁금했다. 그래서 190분에 가까운 ...

[한강로에서] 다정함이 힘이다

또래의 지인들과 만나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누가 뭐래도 우리는 행운을 누린 세대다. 끊임없이, 빠른 속도로 발전해온 과학기술의 변천 과정을 빠짐없이 지켜봐 왔을뿐더러 그 혜택...

[한강로에서] ‘남들 하는 거 말고’

살다 살다 이제는 ‘AI(인공지능) 선거’까지 보게 된다. 얼굴이며 몸집, 목소리까지 완전히 똑같다. 누가 보아도 영락없이 그 모습 그대로다. 인공지능 기술이 결국 선거판에까지 파...

[한강로에서]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다

좋아하던 코미디 프로그램이 지상파 방송에서 한동안 사라졌다가 얼마 전에 돌아왔다. 개그에 서바이벌을 더해 과거와는 다른 포맷이어서 다소 생경하기는 했어도 또 하나의 웃음 통로가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