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창 판소리로 ‘활활’

서울 서초동 우면산 기슭에 자리잡은 국립국악원 뒤뜰 ‘별맞이터’. 지난 9월19일 저녁 별맞이터에 모인 각계각층 ‘스타’들은 한 창작 판소리가 잉태되는 순간을 지켜보았다. 명창 안...

변호사에 주례에 아버지역까지

‘정치 재판의 현장’이라는 부제가 붙은, 한승헌 변호사(62·왼쪽)의 저서 출판 기념회가 열린 지난 6월24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은 30여 년간 각종 시국사건에서 그와 인연을 맺...

“노태우, 법정 출두하라”

동아일보사(회장 김병관)가 ‘동아방송(DBS) 양도 무효 확인 소송 항소심’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할 방침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80년 11월 언론 통폐합 당시 ...

분단 시대에 저항한 피고 51명과 변호사

韓勝憲 변호사의 회갑을 맞아 그가 변론을 맡았던 시국 사건 피의자들이 한 변호사와 함께 겪은 법정 체험기와 사건 실록을 역은 이 범우사에서 나왔다. 이 책은 지난 30여 년 간 군...

대통령의 귀 열려 있는가

도둑은 이란 한자어에서 음을 따온 말이라고 한다. 는 과 이 합쳐진 글자로서, 그릇()에 담긴 음식을 보고 침(沈)을 흘리던 끝에 슬쩍 훔치는 짓이요, 는 貝와 의 결합이니 무기(...

'분단 시대사'가 담긴 회갑 선물

변론과 문필로 분단 시대의 험난한 파도를 헤치고 나온 한승헌 변호사가 회갑을 맞았다. 그의 변론 생애는 그야말로 분단 시대의 사회사이다. 소설 〈분지〉필화 사건으로부터 동 베를린간...

피해자 없는 '음란죄'

, , 배꼽티, , …. 근자에 음란성 논의를 불러일으킨 불씨들. 그때마다 '음란성'의 개념과 기준 그리고 가벌성을 놓고 입장과 견해 차이가 부각되곤 했다. 행위...

“글자꼴도 상품이다”

글자에도 제 나름의 얼굴이 있다. 바로 글자꼴 (書體…type face)이다. 《시사저널》《샘이깊은물》 같은 잡지의 제호에서부터 온갖 간판이며 상품명, 각 기업 이름에 이르기까지,...

8시15분의 ‘종소리’

8월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상념을 불러일으키는 달이다. 우선 8 · 15를 ‘광복절’이라고 하여 일제의 침략과 지배를 되새긴다. 우리에게 일본은 분명한 가해자였다. 아니 아시아와 ...

‘주석’과 ‘수괴’ 사이

‘김일성 주석 사망’이라는 라디오 뉴스를 듣는 순간 이제 남북 정상회담은 물 건너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과 아울러 ‘반국가 단체의 수괴’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석’이라는...

백년 전 무죄 판결의 교훈

동학농민혁명 관련 사건의 판결문을 읽으면서 두 가지 점에 놀랐다. 그 하나는 지금부터 백년전의 왕권 전제에 대한 ‘민란사건’이었는데도 제법 격식을 갖춘 판결문에 따라 처벌했다는 점...

때 늦은 뿌리찾기 속뜻은?

지난 5월1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큰 규모로 치러진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결성 10주년 기념행사는 현정부의 실세인 최형우 내무부장관과 제1 야당인 민주당의 김상현 고문이 주도했다...

위헌적 발상을 경계한다

언젠가 거리한복판에 ‘노상장애물 단속 강조기간’아라고 쓰여진 입간판이 버티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바로 그 간판이야말로 노상 장애물이었다. 개정 농안법 시행이 오히려 농산물의 유통...

‘중’ 물러앉고 ‘스님’ 나와야

마하트마 간디는 힌두교도였지만 기독교에 대해서도 깊은 이해를 아끼지 않은 성자였다. 언젠가 그는 이런 말을 했다. “나는 그리스도를 좋아한다. 그렇지만 크리스천들을 좋아하지는 않는...

앞뒤가 맞지 않는 정치

1933년 나치가 집권하자 독일을 떠나야 했던 S. 노이만 교수는 미국에서 정치학과 근대사 강의를 하면서 《항구적인 혁명》이란 책을 펴냈다. 현대적인 독재의 특질을 대중 사회와 관...

정의 위한 '변론서'

억압과 부조리가 판치는 사회일수록 지식인의 역할은 무겁고 고달플 수 밖에 없다. 지식인이 고답적인 관념과 언어의 유희에 안주하는 것은 자칫 고장난 현실을 추인하고 최면 작용을 유발...

‘국제화’ 강조 지나치다

김대통령은 지난 1월6일에 있었던 연두 기자회견에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새해 국정의 최대 목표로 제시했다. 그의 연설문에는 너무하다 싶을 만큼 국가 경쟁력이라는 말이 여러번 등...

개혁의 '이중성'을 개혁하라

김영상 정권은 집권 첫해를 넘기기도 전에 국무총리를 포함한 큰 폭의 내각 개편을 단행하였다. 우루과이 라운드의 강풍이 아니었더라도 김정권 1차 내각의 한계는 진작부터 드러나고 있었...

‘역사 바로 펴는’시민 변호사

“옛날 자료를 훑어보고 역대 정권이 얼마나 역사를 굴절시켰는지 새삼 실감했다.” 김대중 선생 납치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의 모임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한승헌 변호사는, 지난 11...

“감옥 속에서 소설 쓰겠다”

“일심이 끝나는 대로 소설 쓸 거야.” 지난 10월7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서울구치소 4호 면회실. 등받이가 없는 동그란 의자 두 개와 ‘철창 칸막이’가 먼저 면회객을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