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그룹은 어디로 가는가

쌍용그룹은 총수인 金錫元씨가 정치인의 길을 걷기로 선언한 이후에도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룹을 위해 총수가 좀더 있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쌍용 사람들은 대체로 ...

제주 4·3의 아물지 않는 상처

무덤에 묻히는 것은 망자의 시신이지만, 봉분을 봉곳하게 채우는 것은 한과 아쉬움이다. 한날 한시에 비명 횡사한 1백32명의 죽음이 엉켜 있는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百祖一孫之墓’....

공룡 언론의 전면전

지난 3월25일 는 3면에 ‘재벌의 언론 파괴’라는 통단 사설을 실었다. ‘일부 재벌 신문이 근자에 보여주고 있는 무절제하고 몰상식한 행태에 대해’ 맹렬히 비난한 이 사설의 요지는...

현대 맨은 람보, 삼성 맨은 007?

현대그룹 임원들은 ‘마패’만 있으면 뭐든 못할 일이 없었다. 정주영 전 명예 회장의 친필 사인이 바로 그 마패였다. 정씨는 그룹 내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사람답게 결정도 ...

남산의 ‘세계화’는 민둥산 지름길

남산이 신음하고 있다. 도심 쪽에 가까운 북서쪽 비탈 신갈나무 숲에는 고사 직전의 나무들이 주검처럼 쓰러져 있다. 산꼭대기 근처 케이블카 종점 밑에 펼쳐진 남산 북서쪽 비탈은 신갈...

좌절의 쓴맛을 넘어

해외 봉사는 결코 화려한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다. 단원이 반드시 주인공이 되라는 법도 없다. 낮선 이방인들의 삶 언저리에서 어정거리다가 그저 한낱 물거품처럼 스러지는, 황당하기 그...

전통에서 길어올린 ‘창조’의 소리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독일 작곡가들은 현대 음악이 나아갈 방향을 새로이 모색하는 일로 분주했다. 나치 독일 민족 우월주의에 맞는 음악, 예컨대 베토벤ㆍ브람스ㆍ바흐ㆍ바그너ㆍ리하...

소설로 털어낸 ‘금고털이’ 인생

“야 백동호! 나, 강력계 김반장이야. 9월22일 밤 동산유지 금고털이 사건, 네가 했지? 우리 피차 머리싸움이나 신경전은 벌이지 말자구. 우리도 너에 대해서 조사할 만큼은 다했어...

봉사하고 욕먹는 사람들

천막 42개, 목침대 84개, 침낭 84개, 김제 동진농지개량조합 직원들이 비상 급수작전에 동원하는 ‘작전 장비들’이다. 비상 급수대책은 해마다 되풀이된다. 이름하여 183작전이다...

제대로 알면 피할 수 있다

에이즈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정액 · 질분비액 · 혈액이 성기 · 항문 · 입 · 상처 부위 · 주사바늘을 통해 옮겨질 때만 전염된다. 대부분 에이즈 감염자와 격렬한 성관계를 갖거나...

전통 의학과 컴퓨터의 만남

《동의보감》과 컴퓨터. 얼핏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낱말이다. 수백년 역사의 풍화작용을 느끼게 하는 누런 한지와, 대다수 한글 세대에게는 암호에 다름 아닐 한자의 집합으로 일단...

“아시아를 잡아라”…위성방송 골드러시

홍콩의 운명은 기이하다. 1840년 발발한 아편전쟁의 상흔은 오는 97년 홍콩이 중국에 다시 넘어가도 여전히 존속하게 될 것 같다. 그것은 홍콩이 다시 아시아권에서 새로운 ‘우주 ...

사람 없는 공장, 불황도 없다

공장에 사람이 없다. 8천여 평에 달하는 공간에는 사람의 훈기 대신 기계가 뿜어내는 열기가 가득 차있다. 사람이 보이지 않는 이 첨단 공장은 섬뜩한 느낌마저 준다. (주)코오롱은 ...

금융산업 키우기 정답은 있지만…

‘경제력 집중 방지’와 ‘소유 제한 완화’라는 두 열차가 달리는 레일은 달랐다. 우리 사회에서 두명제는 각기 다른 필요성 때문에 주장되었고, 금융산업에 있어 두 열차가 만날 수 있...

“중생이여, 말을 찾지 말라”

性徹의 법어는 언어로 표현된 悟道의 핵심이다. 그의 언어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또는 '구구는 팔십일이로다’ 같은 동어반복의 가파른 구조로 개념적 언어의 허망함을 벼락치듯...

'세계 경영' 가능한가

중국 동북 지구 평원과 광개토대왕비, 호령 소리가 가미된 배경 음악. 올해 6월 재개된 대우그룹의 기업 광고는 많은 한국민이 오랫동안 실제로 체험하지 못한 고향에 대한 향수를 자극...

'이소룡 주연' 새 영화 나온다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 ('쥬라기'는 틀린 표기임)은 90년에 발표된 이래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 1억년 전에 살았던 모기가 공룡의 피를 빨아먹은 후, 나무...

日 노무라증권, 대한 투자신탁기금 조성키로

日 노무라증권, 대한 투자신탁기금 조성키로일본 노무라증권(사진)이 일본 증권회사로서는 최초로 1억달러 규모의 대한 주식투자 전용 투자 신탁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 ...

유전자 비밀 풀어야 복원 가능

공룡의 피를 빨아먹은 모기가 수액이 흐르는 나무에 앉았다가 수액에 갇힌다. 수천만년이란 세월이 흐르도록 모기는 수액에 갇힌채 공룡의 피를 간직하고 있다. 일군의 생명공학자들이 그 ...

엎질러진 ‘비폭력’ 궁지 몰린 한총련

독재정권 치하에서나 볼 수 있는 비극이 또 발생했다. 지난 6월12일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골목길에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ㆍ의장 金在容 한양대 총학생회장) 소속 대학생들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