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살리려다 가정 파괴되네

지난 1월부터 베이비시터(아이 돌보기)를 시작한 김시현씨(52·여). 김씨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태어난 지 3개월된 신생아를 돌본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남편의 월급 2백2...

대학 졸업=빚쟁이 실업자

서울 Y대 경영학과 학생인 이상진씨(25·가명)는 요즘 괴롭다. 등록금을 내야 할 날짜가 2주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아직 돈이 다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상진씨가 이번에 내야...

오프라인 캐스팅 종말 고하는가

최근까지도 가수 지망생을 모집하는 공개 오디션 장소에는 수천 명의 응시자가 몰려 장사진을 쳤다. 가요 기획사마다 하루 종일 길거리나 학교, ‘물 좋은’ 서울 강남 카페를 뒤지는 캐...

패션 케이스 '신화' 창조

“누구나가 갖고 싶어하는 패션 케이스를 만들고 싶었다.” 경희대 미대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젊은 CEO’가 된 김사량씨(26). 그는 다양한 용도의 패션 케이스를 만들어 파는 ...

배움의 갈증, 해갈이 쉽지 않네

굶주림과 추위, 공포의 터널을 뚫고 대한미국에 도착한 탈북자가 정착 초기 일상생활에서 겪는 크나큰 어려움은 무지이다. 풍족하게 먹고, 등 따숩고 유행 패션을 걸치지만 속마음은 불편...

장벽 넘어 장벽 '새터' 못 찾는 새터민

'새터민’ 1만명. 새터민이란 흔히 말하는 ‘탈북자’, 법적 용어인 ‘북한 이탈 주민’ 가운데 대한민국에 들어와 정착해 살고 있는 사람을 일컫는다. 새로운 터에 자리 잡게...

개인 파산-가족 파산-고령 파산, 절망의 도미노

사례 1: 경기도 분당에 사는 이 아무개씨(50)는 한때 사모님 소리를 들었다. 남편이 수십 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중소기업을 운영했기 때문이다. 의류·직물 업종에 종사하던 남편은...

피도 눈물도 없는 사회 ‘짠돌이 교육’이 살길

나는 돈에 대한 관념이 흐리멍덩하다. 돈이 좀 생겼다 싶으면 어느 틈엔가 줄줄 새어나가고 없다. 한 달에 쓰는 돈은 많은데 주머니에는 항상 돈이 없다. 어릴 때 용돈 교육을 못 받...

‘아버지의 이름으로’ 싸운다

냉엄한 격투기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두 한국계 사나이가 있다. 프랑스 국적 데니스 강(29·아메리칸탑팀)과 일본 국적 아키야마 요시히로, 한국 이름 추성훈(31)이 바로 그들이다. ...

자지러지 거나 혹은 썰렁하거나

일본 만화는 소재의 전문성에서 남다르다. 처럼 각각 요리, 와인, 미술품 경매를 소재로 하면서 재미와 정보를 함께 주는 작품들이 많다. 이른바 ‘전문 만화’이다. 한국 만화 가...

‘열정’ 한 방에 스트레스 ‘와르르’

요즘도 가끔 내 방을 청소하러 들어온 아내가 내뱉는 푸념이 있다. “차라리 골프를 치지 그래? 그게 더 싸게 먹히겠다.” 내 방에 걸려 있는 열 정 남짓한 서바이벌 게임용 총을 보...

포레스트 검프도 잘살 수 있는 나라

10여 년 전 무려 1백40분 동안 쉬지 않고 낄낄거리며 본 영화가 톰 행크스 주연의 였다. 아이큐 75인 저능아의 입을 빌려 미국 현대사를 무차별로 야유한 그 영화는 많은 비평가...

저가 대리 운전사의 ‘고달픈 밤길’

저가 대리 운전이 계속 늘고 있다. 대리 운전 업체와 운전사들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대리 운전사 자격 조건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수입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대리...

여학생은 제 얼굴을 믿지 않는다?

17세 발랄한 여고생 수경(유다인 분)은 여름 방학을 맞아 성형외과를 찾는다. 수경은 몰라보게 예뻐지지만 얼굴이 칼에 베이고 손발이 묶이는 환영을 본다. 결국 자신의 얼굴을 칼로 ...

“지구에서 쓰레기 제일 많은 해변”

태원건설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비치 클리너(모래사장 정비 장치)를 두 대 갖고 있다. 이 회사의 남기일 사장은 매일 밤을 새워 이 비치 클리너를 직접 몰고 경포대해수욕장의 쓰레기...

동물적 본능 뒤엉킨 ‘욕망의 해방구’

해수욕장은 벌거벗는 곳이다. 옷뿐만이 아니라 일상을 속박하는 체면이나 윤리 의식까지 벗어던지기 쉬운 곳이다. 그곳에서는 가공되지 않은 우리의 욕망이 모습을 드러낸다. 인류의 역사가...

전율 일으키는 ‘새로운 노래’들

한 달 전 나는 홍대 부근 한 골목 안에 카페를 차렸다. 새벽 5시, 지금 나는 술손님들이 다 빠져나간 빈 카페에 앉아 비올레타 파라라는 이름의 칠레 여인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있...

웃음에 죽고 사는 ‘개그 고시생들’

지난 7월24일 오후 3시, 대학로 신연아트홀. 인덕대학 개그 동아리 ‘개그 스토커’가 하는 공연 리허설을 지켜보면서 ‘개그 고시’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단 한 번의 웃음을 자연스...

한 시대의 논쟁가 ‘골목’ 안에 새 둥지

계간 편집위원으로 한 시대의 논쟁적 담론들을 선도했던 시인 문부식씨(47)가 ‘키작은 자유인’이라는 이름으로 카페를 냈다. 위치는 신촌 산울림소극장 맞은편의 ‘기찻길 고깃집 골목...

자식 때려 죽인 그들 경찰서에서 찧고 까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차마 인간이 한 짓이라고는 믿기 힘든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 서남부 연쇄 살인 사건 등 여덟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