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진 실험정신, 사라진 독설

서태지의 독집 앨범 표지는 티셔츠를 벗은 인간의 겨드랑이에서 날개가 솟아나는 형상을 묘사했다. 그 앞에는 새가 한 마리 날아오른다. 재킷을 넘기면 영문으로 쓴 암호(이 영문을 한글...

[문학] 민족 문학의 ‘거대한 뿌리’ 김수영 30주기

시인 김수영(1921∼68)의 기침 소리가 들린다. 서정주와 더불어 현대 시인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시인으로 꼽히는 김수영의 30주기를 맞아 그의 문학 세계를 조명하는 움직임...

인도네시아 반정부 시위 사태

한때 잠잠했던 인도네시아의 시위가 5월 들면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3월 초의 대통령 선거를 고비로 소강 상태에 들어갔던 반정부 시위에 다시 불을 댕긴 것은 기름값과 전기 요금 ...

지구촌의 한 주

캄보디아‘학살 원흉’ 모두 심판하자푸른색 스카프 한 장, 배낭, 등나무 의자, 물고기 액젓 한 통, 플라스틱 세숫대야. 킬링 필드의 학살자 폴 포트가 남긴 유품의 전부이다. 4월1...

킹 목사의 ‘미완의 꿈’

미국킹 목사의 ‘미완의 꿈’ 한 위대한 인권 지도자의존재가 스러지기에는 30년이라는 세월도 짧은 듯하다. 오히려, 해가 기울수록 그림자가 커지듯 미국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중앙아시아의 작은 나라들은 국가 주권을 찾는 과정에서 동유럽과 같은 민주화 개혁 운동이나, 과거 비동맹국들이 경험했던 치열한 민족 해방 투쟁을 겪지 않았다. 독립 후에는 소수 민족...

중앙아시아 둘러싼 천연가스 전쟁

중국·러시아 국경 분쟁은 과거가 된 지 오래고, 남북한 간에 물류 이동도 빈번해지고 있다. 유럽을 갈라놓았던 베를린 장벽도 이제는 사람들 기억 속에 희미하게 남아 있다. ‘부산에서...

이슬람 근본주의자의 테러리즘, 복수심의 뿌리는?

사회주의 체제가 몰락한 이후 정치 이념에 기반을 둔 분쟁이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분쟁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종교적 근본주의나 민족주의가 새로운 분쟁의 씨앗이 되고 있다....

왜 운전대 잡으면 ‘야수’가 될까

운전석 옆좌석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운전하는 것을 지켜본 사람은, 운전을 지켜보는 일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잘 안다. 운전대를 잡기만 하면 평범한 남편이나 아내가 연인은 온데간데 없...

대선 패해도 총선거 '3김 청산'

백척간두(百尺竿頭)에서 진일보. 김영삼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한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10·22 선언을 지켜보며 그의 측근이 한 말이다. 이총재는 10·22 선언 직전 실제로 높...

중국 외교 대부 조보후 교수 "김정일, 남침 안한다"

80년대 중국 외교 정책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조보후(趙寶煦·자오바오슈) 북경대학 국제정치학부 명예 교수가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 초청을 받고 내한했다. 10월18일 오전 서울 ...

“북한, 지금 상태로는 지탱 못한다”

7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의 외교 전문 기자로 명성을 날린 돈 오버도퍼(65·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 외교정책연구소 상임연구원)씨가 70년대 이후 남북 관계사를 한 권의 책에 담...

홍콩 민주화 퇴보에 대한 우려가 기우라고?

홍콩 반환 100일 특집 기사[제416호]에 드러난, 홍콩 민주화 퇴보에 대한 염려가 무지의 소산이라는 관점에는 문제가 있다. 중국이 언제까지 일국양제를 고수하리라는 보장이 없는 ...

유럽의 국왕들, 국민의 ‘짐’이 되다

“조국의 영속성과 단일성의 상징인 짐(朕)은 민주화 과정을 힘으로 중단시키려는 자들의 행동이나 태도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81년 2월23일 밤, 자신이 비록 상징적으로나마 군의...

“차라리 민속마을 해체하라”

5백 년이 넘는 고택이 80여 채 모여 있는 충남 아산시 외암리 민속 마을 입구. 그러나 어디에서도 보존 지구로 지정된 민속 마을이라는 자취는 찾아볼 수 없었다. 공사용 차량이 들...

[영국]분배 정의 앞세워 ‘인간의 길’ 모색

지난 5월1일 실시된 영국 총선을 앞두고 영국 런던 정경 대학(LSE) 앤터니 기든스 교수는 노동당의 승리를 점치면서 ‘좌도 우도 아닌 급진 중도’와 ‘정치 통합’ 이념에 입각한 ...

지구촌의 한주

‘흥정물’로 전락한 폴 포트캄보디아 킬링필드의 학살 주범 폴 포트는 살아 있었다. 그가 크메르 루주의 옛 부하들에게 공개 재판을 받는 장면이 서방 언론에 공개된 것이다. 7월25일...

북아일랜드에 총성은 그쳤지만…

메이저 총리는 실패했다. 이번에는 블레어 총리의 차례이다. 그는 성공할 수 있을까? 북아일랜드 사태 해결을 집권 초기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지난 5월 취...

DJ, 보수 세력 껴안기 '흡족'

“보수 표가 내 품안에!” 대선을 앞두고 줄곧 보수 표를 찾아다닌 DJ의 날갯짓에 한층 힘이 실리고 있다. 신한국당이 경선 파동에 휘말려 있는 동안 DJ는 ‘테마 여행’이라는 이름...

4수생 DJ의 대권 필승 전략

사실 DJ만큼 어두운 이미지를 많이 가진 정치인도 드물다. ‘과격하다. 보복할 것이다. 사상이 의심스럽다. 말 바꾸기를 잘한다. 나이가 너무 많다.’ DJ가 4수생이 된 결정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