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생각하고 자연과 사귄다

"왜안방 천장은 낮고, 대청마루 천장은 높을까요?” 신영훈 한옥문화원장이 물었다. 대청마루에 줄지어 앉은 학생들은 누구 한 사람 대답을 하지 못했다. 침묵이 흐르는 사이 앞마당 소...

“面컴 수행하며 클릭 삼천 배”

일본 오타쿠의 대부로 꼽히는 오카다 도시오 씨(42)는 오타쿠의 특징을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한다. 진화한 시각을 가진 사람, 백과사전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 질리지 않는 항상심과 ...

야사에 가린 그녀의 진실

김탁환의 소설 (푸른역사 펴냄)는 여러 면에서 흥미로운 작품이다. 이태준에서 최인호에 이르기까지 숱한 작가가 황진이를 소설화했고, 그 결과 남성 편력이 화려하고 글 잘 쓰는 기생 ...

야사에 가린 그녀의 진실

김탁환의 소설 (푸른역사 펴냄)는 여러 면에서 흥미로운 작품이다. 이태준에서 최인호에 이르기까지 숱한 작가가 황진이를 소설화했고, 그 결과 남성 편력이 화려하고 글 잘 쓰는 기생 ...

위해 뛰다 발병 났네

한국아리랑연합회(연합회) 김연갑 상임이사(48)에게 올해는 ‘최고의 해’가 될 뻔한 ‘최악의 해’였다. 이 민족적 이슈로 떠오른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아리랑 축전’으로 불린 ...

누가 웃고, 누가 우는가

지난 4월 초 달러당 1330원대이던 원화 환율이 최근에는 1180원대로까지 떨어졌다. 불과 석달 만에 10% 이상 떨어진 것이다. LG경제연구원 이창선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

조선무역은행 “돈 꾸러 오시라요”

조선중앙은행의 기업 대부 기능을 전담할 상업 은행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사실을 알려준 조선족 사업가가 ‘제2 수출입은행’이라는 생소한 이름을 거론했기 때문이다...

김정일 ‘2010 혁명’ 일으켰다

2002년 7월 평양은 ‘혁명적 전환’의 길에 들어섰다. 물가·임금·환율 현실화 등 지금까지 알려진 조처들만 가지고 ‘혁명’이라고 말하기에는 섣부른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평양 ...

주전 선수 늙었는데 유망주는 없고…

한때 날렸던 주전 선수들은 점점 나이를 먹어가는데, 특별히 눈에 띄는 유망주는 아직 없다. 앞서 가는 강팀들을 따라잡기는 힘이 부치고 쫓아오는 약팀들은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급상승...

시장경제 대장정 큰 걸음 내딛다

서해 교전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지난 7월6일. 일본의 한 지인이 기자에게 e메일을 보내왔다. ‘최근 평양에서 돌아온 사람에 의하면 북측에서는 지금 통화를 올리는 일이 한창 진...

해적, ‘테러 왕’이 되다

영국 작가 로버트 스티븐슨은 해적 이야기를 다룬 소설 〈보물섬〉을 써서 일약 유명 작가가 되었다. 그는 당시 회자되던 해적 괴담을 미지의 섬과 진귀한 보물 등 낭만적 모티브와 연결...

납량 특선, 오이 냉국·물김치

한끼라도 국 없이 못사는 대한민국의 ‘애국자’들은 여름엔 냉국을 찾는다. 냉국이란 게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맛있게 잘 안된다는 사람이 많아 특별히 비법을 알려드리려 한다.냉국 ...

‘3몽’ 형제, 현대 부 활 ‘길몽’ 꾸고 있다

현대가(家) 세 아들이 다시 뉴스 메이커로 떠올랐다. 2000년 3월 ‘왕자의 난’으로 결별했던 세 아들이 형제애를 회복하면서 재계는 물론 정계에까지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정주영...

작전 보고에서 실행까지 두 달

서해교전이 우발적, 또는 북측 주장대로 남측 경비정의 침범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면 발포 명령은 해당 경비정이 속한 전대의 전대장(우리 식으로는 사단장) 차원에서도 이루어...

북한 군부 ‘불순 세력’ 있나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4강 진출 쾌거를 이룩한 6월22일 직후 며칠간. 대북 사업에 깊이 관여하는 재계 고위 인사는 북측으로부터 기분 좋은 소식이 오기를 내심 기다렸다. 하지만...

“빼앗긴 거리 시민에게 돌려주자”

월드컵 축구대회가 막을 내린 지 1주일이 지났지만, 그 잔상은 아직도 강렬하다. 일부에서는 축제 후유증, 금단 증세라고까지 부른다. 지난 6월 한 달, 서울 광화문과 시청을 비롯해...

계획된 도발 윗선은 누구인가

남북한 간의 군사적 충돌은 항상 우발적이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1996년 4월의 판문점 무력 시위나 1999년 6월의 연평해전이 그렇다. 그러나 과거의 무력 충돌은 사후에라도 ...

“걸고 보자, 그러면 입 다물 테지”

지방 선거 직후인 6월19일, 충남 예산을 찾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예산 상설 시장 방문 현장. 이후보는 시장을 방문하던 중 한 식당에 들러 수박 화채를 먹었는데, 이때 비서실...

‘노선 찾기’ 속 타는 노사모

6월21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있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사무실. 문을 열자 PC방에 들어선 듯한 묘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상근자 대여섯 명이 각자 책상에 ...

“초기 투자, 3백억 정도면 충분”

대북 사업자들은 대부분 얼굴 내놓기를 꺼린다. 이 사업이 가지고 있는 민감성 때문이다. SK텔레콤의 구해우 상무 역시 그랬다. 가급적 언론과 접촉을 피하며 조심스럽게 움직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