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려 한 아름다운 열정

대입 제도가 지금과 달랐던 시절, 인문계 전국 수석은 예외 없이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 언론 인터뷰에서 수석 합격자는 이런 포부를 밝히곤 했다. ‘법조계로 진출해 사회 정의를 실...

“한국살이 힘들어 이민 가겠다”

국내 조직폭력계의 대부로 불리는 전 서방파 두목 김태촌씨(57)가 7년간 한국을 떠나 있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8월 수감 생활 16년 만에 출소한 뒤 사회적응 과정을 거쳐왔...

부시와 매파, ‘배짱’이 맞았다

미국의 대북 강경파들이 ‘북한 범죄 국가론’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 주장의 골자는 북한 당국이 국가 차원에서 달러의 위조는 물론, 마약 밀수 등 온갖 범죄 행위에 개입하고 있...

위선과 모순 가득한 ‘북한 국가 범죄론’

2006년 북한 문제를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 지난해 9월 베이징 6자회담 참가국들은 원칙과 목표 면에서 역사적 합의에 도달했다.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기존의 핵 프로그램’을...

용병 스파이크에 ‘환호’ 노장 백어택에 ‘함성’

구만큼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스포츠도 없다. 배구는 1980년대 중반부터 10년 가까이 전성기를 구가했다. 고려증권과 현대자동차(현 현대캐피탈)의 라이벌전...

표절 의혹

작가 임성한씨가 대본을 쓴 SBS 드라마 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친딸이 며느리로 들어온다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의 이 드라마는 방영 초기 약간의 논란을 일으켰다. 같은 인기 ...

열차 페리

지난 주 테마는 ‘인기 검색어를 통해 본 서울 관광 여행’이었다. 그 여세를 몰아 이번 주에는 인기 검색어를 타고 세계 일주를 떠나보자. 방향은 서쪽이다. 서울에서 인천항까지 기...

스님은 결국 죽어야 사는가

지율 스님의 삶이 끄트머리에 와 있다. 종적을 감춘 지율 스님은 목숨을 걸고 100일 넘게 단식하고 있었다. 두 눈은 실명 상태에 이르렀고, 하반신은 마비되었다고 한다. 동공이 풀...

남북관계 고삐 풀고 한·미 동맹에 힘 싣나

‘유시민 파동’이 없었다면 아마 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 역시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다. 과거 한완상 통일부총리를 낙마시키기도 했던 보수 언론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

황우석, 어쩌다 사기꾼 됐나

‘황우석, 그는 왜 그랬을까.’ ‘사기극’이 끝나가면서 사람들은 서로 묻는다. 세간에 나도는 분석처럼 주변의 기대가 압박으로 작용해 사기극을 벌인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원래 그...

붉은악마는 피곤해

월드컵의 해가 밝았다. 응원복을 새것(사진)으로 갈아입고, ‘비 더 레즈(Be the Reds)’라는 옛 구호 대신 ‘레즈, 고 투게더(REDS, GO TOGETHER)’라는 새 ...

‘시민 과학’이 ‘종교 과학’ 깨다

“대학 때 과학상점운동 하던 친구들을 간접적으로 돕곤 했지만 이런 운동으로 과연 세상이 바뀌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황우석 사태를 보며, 그 시절 운동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

황제의 계단 오르는 ‘마술사’

가는 곳마다 듣기 좋은 말만 하는 ‘립 서비스의 대가’ 펠레. 그리고 좀처럼 다른 사람을 칭찬하지 않는 ‘독불장군’ 마라도나. 세계 축구판을 뒤흔들었던 두 명의 대스타도 “현재 최...

민족주의는 흥행 코드 아니다

한국영화 최초의 미국 로케이션 항공 촬영과 3년 동안의 긴 제작 기간이 화제를 일으켰던 이 개봉된다. 은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민족주의적 시각을 최소화하거나 그것을 영화...

독자 여러분, 부자 되세요!

새해 한국 경제는 장밋빛이다. 경제연구소들의 전망이 그렇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5.0%에 이를 것이라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를 비롯한 민간 연...

“비밀 도청 권한 의회가 주었다”

현직 대통령이 자국민에 대한 비밀 도청을 지시했다? 정황을 모르는 독자는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는 법치주의의 모범을 자처하는 미국에서 목하 벌어지고 있는...

차베스, 미국 빈민의 벗이 되다

미국 정부가 오래 전부터 라틴 아메리카 국가 중에서 가장 혐오하는 정부는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정부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정부가 미국의 처지에서 그에 못지...

북한 가짜 돈이 라이스를 돕는다

‘뒷얘기’가 정세 예측에 도움이 될 때가 있다. 남북협상의 주역이었던 임동원 특보는 기회 있을 때마다 이면접촉의 중요성을 강조하곤 했다. “기자들 다 있는 데서 무슨 얘기를 하나”...

마녀사냥 광풍 속 구석방 폐인들 낚시글로 한 세월

레이거노믹스(1980년)·닷컴(1994년)·스피드데이팅(1998년)·사스(2002년)·포드캐스팅(2004년)... 이 영어 단어들은 영국의 언어학자 수지 덴트가 뽑은, 지난 100...

'호주제'바위뚫은 뚝심의 계란던지기

인권의 관점에서, 올해는 우리 사회 구성원의 절반인 여성이 비로소 온전한 사람 대접을 받게 된 기념비적인 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월3일 헌법재판소가 호주제가 헌법에 불합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