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 회고록] 대통령 홀로 뛰는 것은 위험천만

“100만이 뭐꼬. 할기면(어차피 하려면) 1000만 명이라고 해야제.” 1986년 2월, 직선제 개헌 촉구 서명운동을 추진키로 결정했을 때 YS(김영삼)는 단언했다. YS와 DJ...

“사법부 독립성, 법관 개개인이 스스로 지켜야”

지난 3월2일의 테러방지법 국회 통과를 지켜본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이번 사안을 두고 삼권분립이 무색해진 민주주의의 붕괴라는 여론의 비판이 들끓었다. 무엇보다 이번 법 제정은 ...

[박관용 회고록] ‘사람 욕심’ 많았던 YS

“머리는 빌려도, 건강은 못 빌린다.” 제14대 김영삼(YS) 대통령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수식어가 몇 가지 있다. ‘고집불통’, 이 고집불통의 다른 표현으로 ‘뚝심’, ‘돈 욕...

[박관용 회고록] 일단 ‘필’이 꽂히면 내달리는 YS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 김영삼(YS) 대통령의 이 한마디에 장내가 얼어붙었다.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 않는 진리의 말씀이지만 이날만은 달랐다. 그의 취임 첫해인 1993...

[박관용 회고록] “대통령 뜻이냐, 현철 생각이냐”

“이게 대통령의 뜻인가, 현철의 생각이냐?” 파랗게 질린 최형우 의원이 김무성 의원(현 새누리당 대표)에게 물었다. 한 장의 쪽지를 든 최 의원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1...

[박관용 회고록] YS를 망친 ‘YS 대통령 만든 일등공신’

김영삼(YS) 대통령 만들기 공신(功臣) 명부에서 빼뜨려선 안 되는 사람이 있다. YS의 차남 김현철이다. 가족이라고 해서 지나치곤 하지만 공적(公的)으로는 반드시 올려야 할 이름...

[박관용 회고록] YS가 안 받자 측근으로 ‘검은돈’ 확산

“김영삼(YS) 대통령의 자금 관리는 홍인길 총무수석이 전담했다. 집권 전엔 물론이고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는 거의 모든 출납을 관장했다. 특히 1992년 대선을 거치면서 YS는 검...

[박관용 회고록] ‘금융계 황제’ 이원조 의원이 비밀 자금 조달

YS(김영삼 대통령)의 ‘밝히지 않은 돈’ 실체가 드러났다. 2015년 11월 서거한 YS는 모든 재산을 국가에 헌납했다. 53억원 규모다. 재산 목록을 보면 상도동 자택 15억원...

[박관용 회고록] “하나회 영관 장교까지 손보려던 게 아니었다”

“육군참모총장 김진영 대장 해임·전역, 기무사령관 서완수 중장 해임·전역. 후임 육군총장 김동진 대장, 기무사령관 김도윤 소장.” 1993년 3월8일 청와대 발표에 많은 사람이 귀...

무리한 장관 임명 후 두고두고 속앓이

1992년 12월19일, 제14대 대통령 선거 바로 다음 날이었던 이날 오전 하와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부족한 잠 보충이 시급했고 그 못지않게 당선자 주변의 요란법석에서 벗어...

“김일성과 ‘6·25 남침 사과’ 합의까지 됐었다”

MBC 라디오 을 집필했던 이호 작가는 생전에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가장 오랫동안 인터뷰를 한 작가였다. 이 작가는 본지에 YS의 생전 인터뷰 내용을 기고하면서 “필자는 생전...

“김일성과 ‘6·25 남침 사과’ 합의까지 됐었다”

MBC 라디오 을 집필했던 이호 작가는 생전에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가장 오랫동안 인터뷰를 한 작가였다. 이 작가는 본지에 YS의 생전 인터뷰 내용을 기고하면서 “필자는 생전...

1980년 5·18 새벽에도 “내 이긴다”

김영삼(YS)·김대중(DJ) 두 전직 대통령은 한국 민주화의 상징이다. 그러나 DJ를 추종하는 동교동계와 오늘의 야당 주류 쪽 얘기는 다르다. DJ만이 진정한 민주화 상징이라고 주...

국정원 직원 무더기 징계·해임

‘자유와 진리를 향한 무명(無名)의 헌신.’ 직원 하나하나가 정체를 숨기고 나라에 공헌하겠다는 국가정보원의 원훈(院訓)이다. 그러나 2009년 이후 그 무명의 헌신은 징계로 돌아왔...

[YS 서거] ‘금융실명제 vs 외환위기’ 김영삼 전 대통령의 뚜렷한 명암

22일 오전 향년 88세로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는 민주주의의 뿌리를 내린 ‘문민 대통령’이라는 찬사와 측근 비리와 외환위기를 부른 ‘경제실패 대통령’이라는 수식어가 함께 따...

‘친박계’ 승패가 대선 판도 좌우한다

“대통령은 누가 되든 상관없다. 우리 의원님만 당선되면 된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의원 보좌진들의 솔직한 속내다. 정당은 정권 교체가 목적이다. 하지만 정당 소속 정치인은 ‘...

‘與野 정권 교체’보다 ‘與與 권력 교체’ 때 피바람이 더 불었다

정치인들에게 정권 교체는 ‘잔치’가 아니면 ‘죽음’이다. 이게 권력의 생리다. 때문에 죽기 살기로 정쟁에 몰입한다. 하지만 정권 교체로 인해 여당에서 야당으로 전락한 인사보다 정권...

“뭘, 그 정도를 일일이 문제 삼느냐”

국회의원의 ‘갑질사(史)’를 얘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최근 30년의 사례들만으로도 두툼한 책 수십 권으로는 소화하기 어려울 터다. 뉴스로 다룰 만한 비중 있는 갑질만 열거해도 ...

비축해둔 X파일로 재벌 집안싸움 교통정리

“제멋대로” “까불고” “죽여”. 과거 권위적인 정부 시절 여권 수뇌부 간담회에서 나온 대화의 한 토막이다. 이 정도 분위기면 재벌급 기업들도 단숨에 날아갔다. 국제그룹 등 198...

국정원은 당당한 ‘프로 정보기관’ 돼라

참으로 고난이 끝없이 이어지는 것 같다. 이전 정부부터 경제가 바닥을 친 후 좀처럼 회복 기미가 안 보인다. 게다가 이번 정부는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공방과 수사 및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