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과 비난의 차이

며칠 전에 중학교 3학년짜리 딸에게서 어이없는 공격을 당했다. 귀찮다고 구두끈을 풀지 않고 억지로 발을 우겨넣는 아이에게 “그렇게 하니까 신발이 망가지지. 그러면서 새 신발 사달라...

여기가 ‘북촌 명소’

북촌에는 외국인이나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옥 생활을 체험할 수 있게 만들어놓은 한옥이 여러 군데 있다. 그 가운데 숙박이 가능한 곳으로 가장 유명한 집이 ‘서울게스트하우스’(www....

소녀의 시신은 참혹했다

2년 6개월. 화성연쇄살인 9차 사건(김미정양 피살 사건) 범인을 기소할 수 있기까지 남은 시간이다. 살인 사건의 경우 공소 시효는 15년이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그 사회적 파장에...

내 집안에 꽃피운 ‘맥주 순수령’

혹시 맥주를 집에서 직접 담가 먹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으신지? 사실 나는 맥주를 만들어 먹은 지 7,8년 됐다. 사람들이 우리집에 놀러와서 가장 신기해 하는 것이 바로 ...

“바둑 둘 수 있는 곳이 우리집”

중국인 프로 기사 루이나이웨이(芮乃偉 ·40) 9단과 장주주(江鑄久·41)9단 부부가 자서전을 펴냈다. 이들은 또 9단들만 출전하는 맥심커피배 ‘입신 연승 최강전’에서 나란히 결승...

대선후보 인터뷰 정몽준 후보

정몽준 후보는 일요일인 11월3일 오후 조선호텔 비즈니스센터를 통째로 빌려 놓고 기자들을 맞고 있었다. 저녁 때까지 30분, 1시간 단위로 줄줄이 각사 기자들과 인터뷰 약속이 잡혀...

말릴 것 많은 가을 볕

엄마와 할머니가 바쁘지 않은 때가 어디 있었으랴마는, 특히 가을이 되면 뭔가를 말리느라고 아주 바빴다. 추석 즈음부터 김장 즈음까지, 말리는 것이 수도 없었다. 여름에는 뭔가를 널...

속 깊은 여름 만두, 호박편수

나는 여름에도 따뜻한 음식을 먹고 싶은 때가 많다. 특히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면 따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 간절하다. 여름 음식은 따끈한 것이어도 겨울 음식처럼 텁텁하지 않고 ...

겨울이면 생각나는 내장탕

겨울이 깊어갈 무렵이면 꼭 생각나는 것이 소 내장탕이다. 우리집에서는 내장탕이라고 하기보다는 양곱창탕, 혹은 양국이라고 했다. 양이라고 부르는 소의 위(검은 털이 달려 있는 수건처...

개고기에 관한 사사로운 명상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또다시 개고기 문제가 불거져서 설왕설래다. 문화적 다양성을 몰이해하는 데서 연유한 서양인들의 감정적 반응에는 아예 대응하지 않는 것이 더 점잖은 태도가 아닌...

한류 타고 바다 건너온 일본 여배우

얼마 전까지 한국 연예인들이 일본으로 건너가는 일이 많았다. 엔터테인먼트 시장 규모가 월등히 큰 매력적인 무대였기 때문이다. 1970년대 가수 이성애로부터 신세대 댄스 가수 SES...

'돼지 잡는 철' 판 커지는 과외 시장

"지금이 돼지 잡는 시즌이다."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국어와 논술을 강의하는 김민중씨(32·가명)는 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대학 정시 모집 직전까지가 고액 과외를 해서 집중적으로 돈...

[전시] 아름다운 광고에 침을 뱉으마

보기에도 '범생이' 같은 남자가 있다. 단정하게 빗은 머리, 꼭 여민 셔츠 깃. 그의 사진 상단에는 '체크 인'이라고 쓰여 있다. 호텔에 투숙하...

바람, 빛, 기온, 지형…

"크기가 생명을 대치한 허영의 도시들에서 죽어 있는 큰 것으로부터 살아 있는 작은 것으로 눈길을 돌리기는 어렵다. 그런 우리들에게 여행은 일상에 갇혔던 감수성을 풀어놓아 준다. 여...

추미애 민주당 의원

"이문열씨에게 폭언을 한 적은 있지만, 야당 총재에게 폭언한 적은 없었다. 실수한 내가 잘못이지만 허탈했다. 지식인들로 하여금 자기 본색을 드러내게 한 '곡학아세&apos...

"학벌 권부 서울대를 폐하라"

'간판 숭배' 조장 등 역기능 비판하는 소리 안팎에서 높아"신흥 귀족 양성소인가, 학문의 전당인가." 대한민국 '일등 대학' 서울대가 여론의 뭇...

그 톡 쏘는 즐거움을 누가 알리

사진설명 ⓒ시사저널 윤무영 홍어 하면 나는 시골 우리집 우물이 생각난다. 우물에서 쬐그만 나와 큰 엄마가 마주 앉아 홍어껍질을 벗기고 있다. 제상에는 무조건 하고 홍어찜을 올리는 ...

부동산 사이트

'이사에서 인테리어까지' 온라인 복덕방사진설명 ⓒ시사저널 이상철 다리품을 들여 이사할 집을 찾던 시대는 지났다. 부동산 임대·매물 정보는 인터넷으로 모여든다. 이...

고구마꽝·무꽝으로 오던 봄

ⓒ시사저널 안희태 엊그제만 해도 이쪽 북한산 근처는 밤에 길을 걷다 보면 그야말로 퍽, 소리가 나서 무슨 소린가 돌아보면 높은 데서 아래로 눈이 쏟아지는 소리였다. 그로부터 사나흘...

베트남 쌀국수, 그리고 아버지

아버지는 밀가루 음식을 전혀 드시지 않는다. 그래서 어렸을 때는 곧잘 수제비를 쑤거나 칼국수를 밀거나 해서 저녁으로 먹는 옆집이 부러웠다. 그 집에서 한 대접 얻어와 먹을 때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