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문학’의 새벽이 열리다

무심결에 방북증이라고 말해왔는데 출발 직전 받아보니 ‘방문증명서’였다. 지난해 8월 방북 교육을 받은 이후 1년 가까이 기다려온 ‘비자 아닌 비자’였다. 여권과 똑같은 크기. 발행...

‘맏형’의 저력 여전하네

안성기 조용필 최불암, 각기 국민배우 국민가수 국민탤런트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들은 우리 연예계의 종신 스타임이 분명하다. 의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설문조사에서 이들은 해마다 ...

동화도 용공 서적으로 의심했다

16년 만에 장막이 걷혔다. 시국 사건 재판 때마다 공소장에 등장하는 공안문제연구소. 정식 명칭보다 ‘사상 검증’ 연구소로 알려져온 공안문제연구소가 감정한 목록이 공개되었다. 목록...

휴전 없는 ‘산불과의 전쟁’

불만큼 이중적인 것은 없다’. 초대형 산불이 났던 동해 내륙을 돌아보면 저절로 그런 생각이 든다. 2000년 4월7일 휴전선 근처 고성 군부대에서 처음 발화한 산불은 마치 징검다리...

[초대석] '판각 기행전' 여는 민중미술가 홍선웅

홍선웅씨(41)가 직접 작성했다는 보도 자료를 받아 읽는데 훅 웃음이 터져 나왔다. 배운 도둑질이라 했던가. 이태호 교수(전남대·미술사)의 말마따나 '민족미술협의회(민미협...

[여행] '가을의 전설' 만끽할 이색 마을 네 곳

가끔은 자기가 살던 집을 떠날 일이다. 낯선 곳에서 자기 자리를 돌아보면, 자신이 삶을 꾸리다 떠나간 그 빈자리가 어떤 것인지 실감할 수 있다. 온 산에 단풍이 만발하고 있다. 바...

오지 여행 사이트

심산유곡 즐길까, 식인종 후예 만날까 험한 산을 넘고 굽이굽이 강을 건너 호젓한 산골 마을을 찾아 떠나는 두메 여행은 어떨까. 두메 여행은 전문 여행사까지 등장할 정도로 몇 해 전...

"잠들어라 넋이여, 함께 가자 생명이여"

'지리산 850리 도보 순례' 현장 중계①/현대사 비극 돌아보며 상생의 비전 모색분단 이후 처음으로 종교계가 손잡고 '지리산 위령제'를 지내고 ...

[제2신] 도보 순례는 자발적 유배 (5월4일~5일)

날이 흐린 것일까, 안개일까. 낯선 산골의 신새벽. 텐트 밖으로 나오자 바로 선뜩한 '자연'이다. 침낭 속에서 몇 번이나 뒤척였다. 오랜만에 지구 표면에 바싹 달...

[제1신] 잠드시라 넋이여, 함께 가자 생명이여(5월3일)

'태백산맥'과 함께 맞은 첫날 밤 뉘엇 해가 저물자, 소쩍새 소리가 더욱 가깝다. 경남 함양군 휴천면 문정리, 문정초등학교 자리. 오후 2시부터 4시 40분까지 ...

늙은 기자와 사진가의 ‘자전거’ 국토 탐험

우리나라 기자 사회에서 천연기념물처럼 찾아보기 힘든 것이 머리 희끗한 베테랑 기자다. 나이 쉰이 넘으면 사실상 장년이나 마찬가지다. 편집국자 같은 고위 간부가 되어 편집국을 지휘하...

[저자와의 대화]펴낸 김태정

요즘 여행사들이 내놓는 새로운 상품 가운데 ‘나물 여행’이라는 것이 있다. 나물을 뜯으러 산과 들로 나가지만, 막상 사람들 눈에 비치는 나물은 대부분 이름 모를 것들뿐이다. 어디서...

기다림의 풍경과 상처

홍어는, 소설 에서 그 수컷의 성기가 둘이어서 바람둥이를 뜻한다. 소설에서 홍어는 부재하는 아버지이다. 중견 작가 김주영씨(59)가 최근에 펴낸 장편소설 (문이당)는 5년전 훌쩍 ...

동서양 소리의 매력적인 만남

동양 · 서양 음악의 조화란, 마처럼 쉬운 직업이 아니다. 두 소리는 우선 리듬에서 큰 차이가 난다. 흥의 높낮이에 따라 장단이 수시로 변하는 동양 소리와 달리 서양 소리는 리듬이...

불도저에 깔려 신음하는 금수강산

한때 고엽제 후유증을 앓던 베트남전 참전 용사 김학성씨가 강원도 인제군 점봉산 자락에 있는 진동계곡을 찾아든 때는 89년께였다. 김씨가 이 계곡을 안 것은 그보다 훨씬 전이었다. ...

[교육 문화]산골 학교의 첨단 PC통신 수업

전교생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컴퓨터 통신을 하는 학교가 있다. 초등학생 2백43명은 물론, 병설 유치원생 46명까지도 예외가 없다. 통신을 통해 세상 물정을 배우고 자기 학교와 고...

백두대간 답파하던 기백 청학동 양지녘에 묻어 두고

지리산 청학동에서 세번째 겨울을 나고 있는 남난희씨(40)는 이제 ‘청학동 사람보다 더 청학동 사람 같다’는 말을 듣는다. 불혹의 나이를 맞은 그에게 태백산맥 2천리를 76일간 여...

금강산 댐, 또 터졌다

금강산 댐 논쟁이 10년 만에 되살아났다. 86년 논쟁이 처음 등장했을 때에는 북한이 수공 작전을 펴 서울올림픽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졌다. 전두환 ...

김용옥 철학대, 조정래 문학대 ‘꿈틀’

“당신네 학교안에 ‘김용옥대학’을 만들어 주시오.” 87년 교수직을 그만두고 집필 활동에 몰두하고 있던 김용옥 전 고려대 교수에게 서울의 한 사림 대학 총장이 교수로 오라고 제의하...

[정치마당]박철언, 박종웅, 김상우

“TK는 변함없는 내 텃밭”소득 짭짤한 박철언의 나들이당내 입지 강화용인가, YS에 대한 분풀이인가. 한동안 숨죽여 지내오던 자민련 박철언 의원이 지난 8월21∼31일 대구·경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