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하루 15시간씩 황소처럼 일한다”

북아일랜드의 소도시 벨파스트에 사는 여성 카렌 위신스카는 얼마 전 이상한 경험을 했다. 구입한 후 한 번도 입지 않은 바지 뒷주머니에서 한문이 적힌 노란 쪽지와 낯선 중국인 신분증...

지갑 두둑한 테러단, 용병을 유혹하다

유럽의회 선거 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5월24일 오후 3시27분. 벨기에 브뤼셀의 유대인 박물관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갑자기 잽싼 몸놀림으로 문을 밀어젖히더니 가방에서 ...

돈을 싣고 튀어라

4월 말 독일 쾰른 근교의 소도시 케르펜과 뒤렌을 잇는 4번 고속도로에 갑자기 순찰차가 나타났다. 이날 단속 대상은 과속·과적 차량이 아니었다. ‘따라오시오’라는 문구를 켜고 고속...

10대 소녀들 전사 되어 총을 들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함께 학교를 다니던 두 소녀가 지난 4월10일 홀연히 사라졌다. 삼라 케시노비치는 열여섯 살, 사비나 셀리모비치는 고작 두 달 전에 열다섯 번째 생일을 맞았다. ...

“언론이 힘들어하는 사람 더욱 힘들게 할 권리는 없다”

대한민국 언론은 세월호 참사 보도 경쟁을 통해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냈다. 과다한 속보 경쟁으로 오보가 속출하고, 자극적인 문구와 화면을 정제 없이 내보냈다. 국민의 지탄은 이번 사...

“마피아가 대형 공사 현장 접수했다”

어슴푸레한 방 안, 한 사내가 혼자 체스판 앞에 앉아 있다. 그의 이름은 조반니 로시, 전직 청부살인업자다. 로는 ‘서독일방송(WDR)’ 카메라 앞에 서서 마피아 조직 ‘코사 노스...

위험도 하나의 인생, 방에 가둬놓아서는 안 된다

치매로 인해 우리 사회에 그늘이 생기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치매로 인한 자살 또는 살인은 매년 늘어나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안타까운 사연은 훨씬 더...

프란치스코 교황, ‘금기된 성’에 도전하다

지난해 10월 교황청은 전 세계 로마가톨릭교 교구를 대상으로 결혼과 가족, 파트너십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올해 10월 ‘가정에 대한 성서와 성서의 가르침 확산’이라는 주제...

그는 떠났지만 ‘진실’ 외침은 살아 있다

“언론과 언론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진실이 모든 것에 앞서는 가치라는 진실에 대한 신앙이다.” 지난 2월4일 별세한 언론계의 거목이었던 박권상 전 KBS 사장은 평소 이렇...

부자나라들의 횡포, "실업수당 챙길 생각 말고, 일만 하고 가라"

영국과 독일이 새해부터 ‘문단속’에 나섰다.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국민에 대한 취업·이주 제한이 2014년 1월1일부터 풀렸기 때문이다. 취업·이주의 자유는 1957년 작성된 유럽공...

폭탄 조끼 입은 ‘검은 과부’, 소치를 노린다

2012년 돌풍을 일으킨 영화 의 주인공은 지구를 지키는 슈퍼 히어로들이다. 미국 마블(Marble)사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전 세계에서 15억2000만 달러의 수...

“흥미로운 이야기로 놀라움 안겨줘야”

시사주간지의 위기를 말하지만 슈피겔(der spiegel)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독일은 물론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사주간지 중 하나로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매주 100만부 ...

세계 3대 시사주간지에서 길을 구하다

아날로그가 디지털에 치여 혼란에 직면해 있다. 그 대표적인 곳이 미디어업계다. 인쇄 매체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뉴스 채널이 다양해진 탓이다. 특히 시사주간지...

종이와 인터넷 동거는 실험 아니라 생존 게임

“올해도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되었고, 이 잡지를 가지고 지속적인 수익을 낼 길이 보이지 않았다.” 2010년 워싱턴포스트 컴퍼니의 도널드 그레이엄 회장이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를 매각...

추파 던지는 폭로자 난감한 메르켈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지난 10여 년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도청한 사실이 드러난 후 독일은 고민에 빠졌다. 미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감수하고서라도 고통스러운 진실을 직면...

친구 말을 엿듣다니 더는 못 참아

미국 메릴랜드에서 워싱턴으로 향하는 볼티모어-워싱턴 파크웨이 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가다 보면 ‘포트 미드’라고 적힌 인터체인지가 나온다. 그곳을 빠져나오면 ‘시긴트(sigint...

극우 훌리건, 축구장을 점령하다

독일에서 축구는 국민 스포츠다. 분데스리가 1부는 경기당 평균 4만3000명의 관중을 동원하고 있으며, 2부는 물론 3, 4부 리그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독일인들의 지독한 축구...

“지중해는 공동묘지가 됐다”

등 뒤의 총성과 눈앞의 바다. 하늘은 맑고 파도는 낮았다. 지난 9월,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자 난민을 싣고 북아프리카를 떠나는 배가 늘어났다. 이들은 대부분 이탈리아령 람페두사 섬...

탐사보도로 부패 권력에 펜을 꽂다

미국처럼 잡지 저널리즘이 발달한 곳으로 손꼽히는 지역이 서유럽이다. 유럽의 매체 환경은 영미권과 다르다. 영미권의 뉴스 소비는 전통적으로 신문 위주였다. 잡지는 이를 보완하는 매체...

“유럽이 내 손안에 있소이다”

스포트라이트는 결국 앙겔라 메르켈에게 쏟아졌다. 9월22일 치러진 독일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기독민주당(CDU, 기민당)·기독사회당(CSU, 기사당)은 41.5%의 득표율을 기록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