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끝내 반짝거리지 못한 별밤이와 도담이 [김지나의 그런데 말(馬)입니다]

2022년 어느 여름날, 충남 부여의 한 농가에서 동물자유연대로 제보가 들어왔다. 한 폐축사에 말 몇 마리가 버려져 있다는 이야기였다. 말들은 마을 주민들이 가져다주는 물과 당근으...

《웡카》, 티모시 샬라메가 작정하고 홀리는 영화

영화 《웡카》를 보기 전 주의사항. 일단 당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관람을 고려해야 한다. 화면을 시종 물들이는 형형색색 초콜릿들이 심각한 허기와 혼곤한 정신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

서간문 소설을 2인극 뮤지컬로 즐긴다

어릴 때 읽은 소설 중에서 소녀의 옆으로 키 큰 신사의 그림자가 드리운 표지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키다리 아저씨》로 1912년 미국의 여성 문학가 진 웹스터(Jean Webs...

멸시 대상에서  미국 문화의 주류가 되다

최근 미국에서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Primetime Emmy Awards)이 열렸다. 에미상은 기술진과 스태프에게 시상하는 프라임타임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Pri...

[이 계절 이 여행] 깊고 푸른 시간 속으로, 강진 청자여행

몸과 마음을 움츠러들게 하는 추위에 지지 않고 단단한 마음으로 이 계절을 나기 위해서 꼭 한 번은 먼 곳에 다녀와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름다운 것을 실컷 보고 오면 모든 생명이 숨...

화려했던 연말, 새해엔 ‘따뜻한 나의 도시’이길 [김지나의 문화로 도시읽기]

연말은 1년 중 거리가 가장 화려하게 장식되는 시즌이다. 특히 이번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휘황찬란한 불빛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여전히 코로나19는 우리 곁을 맴돌고 있지만 거...

아트와 디자인 영역 넘나들며 세계를 홀리다

미술 기획자로서 김대환(Jason Kim)의 첫 출발은 2019년 1월, ‘더 블랙 페이퍼(The Black Paper)’로 명명된 산학 공동 프로젝트였다. 미술의 본질적인 재료와...

삶이 폐허가 된 두 공동체의 우정, 《나의 올드 오크》

나눌 것이라고는 슬픔과 두려움뿐인 사람들 사이에 우정이 싹틀 수 있을까. 《나의 올드 오크》는 세계적 거장 켄 로치 감독이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른 질문에, 스스로 영화로써 성심껏 ...

시즌3로 다시 돌아온 한국형 연애 리얼리티의 시간

다시 연애 리얼리티의 시간이 돌아왔다. 현재 연애 리얼리티의 최강자라고 할 수 있는 두 프로그램이 동시에 출격해 방영 중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3》와 티빙 오리지널...

[이 계절 이 여행] 소박한 듯 특별한, 마을 여행

골목에 무지개가 떴다. 자기만의 색을 유지하면서 함께해 가장 예쁜 모습으로 어우러지는 무지개. 마을 주민이 담과 길바닥에 손수 붓 들고 나와서 그린 그림은 주민의 꿈을 담았고 삶을...

[이 계절 이 여행] 시장으로 온 청년들, 안산 소소플래닛 신안 & 다농

경기도 안산에 가면 청년 상인이 의기투합해 꾸민 특별한 공간, ‘소소플래닛 신안’과 ‘소소플래닛 다농’이 있다. 맛과 멋과 흥이 가득한 ‘청년몰’ 두 곳을 신나게 누볐다.시장엔 사...

《범죄도시3》와 《서울의 봄》 흥행 이을 화제작 몰려온다

막판 추격. 2023년 극장가는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11월까지는 여러모로 막막해 보였다. 《범죄도시3》가 ‘나 홀로 질주’했을 뿐, 많은 예산이 투입된 《더 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