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귀신 잡는 귀신’이다

제주도와 흑산도 해역에 3년째 물고기 떼가 몰려오고 있다. 어민들이 ‘고기를 잡으러 간다’고 하지 않고 ‘가지러 간다’고 할 정도이다. 여름에는 오징어와 꽃게가, 요즘은 조기가 ‘...

어머니를 위해 ‘밥상’ 차린 소설가

몇 가지 징후가 있다. 시력, 허리, 머리카락, 기억력 등이 신호를 보낸다. 노안, 디스크, 탈모, 건망증. 그때부터 남자들은 더 이상 젊다고 말하지 않는다. 내가 수년에 걸쳐 관...

위험천만한 식품 물밀듯 들어오나

한·미 자유무역협정(이하 한·미 FTA)가 체결되면 미국 농산물과 축산 가공품이 대거 한국으로 몰려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2일, 포트먼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의회에 제출한 ...

시커멓게 메마른 어머니의 젖가슴

조금 멋쩍은 얘기로 시작하자. 마흔이 훌쩍 넘은 나이임에도 나는 어머니와 함께 잠들 때면 어머니의 말라붙은 젖가슴을 만지작거리곤 한다. 아내의 지청구나 다 큰 아이들의 한심스러워하...

먹고 살기 힘든 ‘풍요의 시대’

거대한 크레인들이 배에 실려 있는 컨네이너를 들어올려 쉴새없이 트레일러에 실었다. 트레일러에 옮겨진 컨테이너는 또 다른 크레인에 의해 항만 한쪽에 산처럼 쌓였다. 지난 10월26일...

명당은 만들어진다

'장사는 목이다’라는 말이 있다. 자리, 즉 점포 입지가 좋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입지는 사업의 한 가지 조건일 뿐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창업 전문가들은 ‘첫째...

연평도 꽃게잡이

“중국 배에 불을 지를 거요”

꽃게철이다. 산란기를 앞둔 5~6월이면 살과 알이 통통하게 오른 꽃게들이 행락객들을 서해 항·포구로 불러 모은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국내 최대 꽃게 산지인 연평도에서도...

연평도 어민의 진정한 수호천사

해마다 이맘때면 연평도 해역은 긴장한다. 남북 꽃게잡이 어선들이 꽃게를 한 마리라도 더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남방한계선과 북방한계선을 침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녹색의 제왕’ 나무 바로 보기

무더운 여름,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누워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을 바라본 경험이 있는가? 작은 바람이 만들고 가는 나뭇잎의 깃털 같은 움직임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그 아...

남북 장관급 회담 ''뜻밖 합의''내막

제13차 남북 장관급 회담(2월3∼6일)이 뜻밖의 성과를 냈다. 6자 회담 개최 사실을 기습적으로 발표하고 개성공단 문제 등을 제기하며 공세적으로 나왔던 북측의 초반 분위기를 감안...

2003년 홈쇼핑 대박 상품들

소비심리학자들은 현대인의 일생을 ‘소비로 시작해 소비로 끝난다’고 말한다. 시간을 좁혀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는다. 한 해 역시 소비로 시작해 소비로 끝난다. 재미있는 사실은, 소비...

최 율 연평도어민회장 - “게으른 해군 탓에 중국 어선이 설친다”

중국 어선들이 또다시 NLL(배타적 경제수역)을 침범해 ‘싹쓸이 조업’을 하면서 연평도 꽃게어장이 황폐화하고 있다. 연평도 어민들은 중국 어선 출몰보다 우리 해군의 느려터진 단속에...

코 안 막고도 먹는 순한 홍어찜

올봄은 홍어가 대풍인지, 수산시장에 ‘국산’이라고 써 붙인 홍어가 자주 눈에 띈다. 우리 나라 서남해안에서 홍어잡이가 거의 끊겼다는 이야기를 들은 지는 꽤 오래 전이다. 물론 국산...

사랑스런 밥도둑 간장게장

나이가 들면 겨울이나 여름보다 봄이 좋아진다지만, 내가 봄을 특별히 기다리는 이유는 또 있다. 간장게장을 담글 수 있기 때문이다. 짭쪼름한 그 간장게장으로 봄 입맛을 돋우려고 시장...

사업형 꽃게잡이 가 충돌 부추긴다

한국과 터키의 월드컵 축구 3·4위 결정전이 있었던 지난 6월29일. 승객 100여 명과 화물을 싣고 오전 10시 정각 인천항을 출발해 연평도로 향하던 실버스타호 이상일 선장(57...

꽃게 흰살을 발라 먹던 봄밤

지금도 의문인 게 어렸을 때 꽃게를 어떻게 그렇게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을까 하는 것이다. 사월이거나 오월이었다. 봄밤에 어머니는 꽃게를 한 솥 쪄서 식구들 앞에 턱하니 내놓으셨다...

그 톡 쏘는 즐거움을 누가 알리

사진설명 ⓒ시사저널 윤무영 홍어 하면 나는 시골 우리집 우물이 생각난다. 우물에서 쬐그만 나와 큰 엄마가 마주 앉아 홍어껍질을 벗기고 있다. 제상에는 무조건 하고 홍어찜을 올리는 ...

'황산 참기름'은 언론이 만들어냈다

지난 8월24일 식탁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던 사람들은 충격적인 뉴스를 들었다. 참기름 색깔을 내기 위해 옥수수 기름에 황산을 섞었다는 것이었다. 이미 납꽃게 사건 때문에 놀란 가슴...

'공연취소' 일파만파, 중국 팬들 눈물바다

지난 10월7일, 중국 선양의 랴오닝성체육관 앞은 오후 5시께부터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중국 청소년들이 한국 가수의 공연을 보려고 물밀 듯 밀려들어 체육관 앞 도로가 한때 마비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