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한국전력에 ‘예정된 빙하기’

‘한해 예산 26조8천억원·사원 3만4천명·총자산 64조원·부채 31조7천억원·당기 순이익 1조4천억원.’ 한국전력(한전)의 규모다. 민간 기업이라면 재계 2∼3위를 다툴 만한 거...

‘공동 경비 구역’ JSA 요원들의 낮과 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은 적대 지역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며, 적의 행동의 직접적인 결과로 부상하거나 목숨을 잃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엔군 및 미합중국 그리고 대한민...

[송탄 현지 취재] 미군 기지촌의 두 얼굴

실탄이 장전된 베레타 권총을 허리에 찬 여군 하사관이 남자 군인들과 팀을 이루어 시내에서 밤거리를 순찰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공군 헌병인 SP(Security Police)들이다...

계엄군 출신 이경남 목사의 현장 회고

지난 20년 동안 그에게는 ‘호남선’이 존재하지 않았다. 고속버스로 4∼5시간이면 갈 수 있는 광주. 하지만 이경남 목사(45)가 광주까지 가는 데는 무려 2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

어머니들의 ''체험 논산 훈련소'' 현장 르포

평균 연령이 50대인 부대, 전체 1백92명 중 정상은 1백37명뿐이다. 나머지는 환자다. 고혈압 20명, 요통 18명, 관절염 4명, 기타 질병 13명. 게다가 이들은 모두 굼뜨...

재외동포법,조총련 동포에도 햇볕을

똑같은 문민 출신에, 개혁을 화두로 삼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도 김대중 정부를 김영삼 정부와 확연히 구분해 주는 것 가운데 하나가 통일외교 정책이다. 현정부의 북한 포용 정책은 ...

메리야스 · 캉캉… 그 선물을 아십니까

한가위 선물용으로 한 병에 4백만원이나 하는 초호화판 양주가 시중에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갤러리아백화점 등 일부 백화점이 이번 추석을 겨냥해 내놓은 프랑스산 최고급 포도주...

[연극]이윤택 연출

연출가 이윤택과 배우 윤석화. 이들이 한 무대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은 극단 산울림이 기념 공연 시리즈 세 번째로 선보이는 〈가시밭의 한송이...

추억에서 미래로 달리는 애환의 바퀴

서른 넘은 한국인치고 기차에 추억 한자락 걸치지 않은 사람이 드물 것이다. 만약 땅이 기억을 품을 수 있다면, 백년 전 이야기를 풀어놓으라고 졸라도 좋을 때가 되었다. 올해는 이 ...

[학술]‘한국 지성사 100년 회고와 성찰 ’ 세미나

‘미래가 불확실하거든 과거를 정성스럽게 학습하자.’ 유태인의 이 속담이 요즘처럼 절실하게 들리는 때도 드물다. 세기 말의 갖가지 부정적 징후를 끌어안고 새로운 밀레니엄의 입구로 들...

병역 면제 소설가‘판문점 내통’ 예고

〈시사저널〉이 처음 보도한 판문점 공동 경비 구역(JSA)내 한국군 군기 문란 사건이 확대되면서 덩달아 뜨기 시작한 소설이 있다. 박상연씨(27)의 〈DMZ〉. 남북한 경비병들이 ...

‘날벼락’ 일본, 군화끈 죄려나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이 일본측에 알려 준 것은 8월 중순께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시험 발사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미사일이 스커드형인가,...

공기업 민영화, 전면 재조정 필요하다

지난해 김현철씨 비리 수사의 기폭제가 되었던 이른바 ‘박경식 비디오 테이프’에는 김현철씨의 YTN 인사 개입 발언말고도 주목할 만한 장면이 또 하나 있다. 박경식씨가 김씨에게 ‘고...

미군 유해 발굴단의 북한 방문기

미군이 북한에 들어갔다. 그리고 북한 인민군과 함께 공동 작업을 했다. 놀라운 일이 아닌가. 첫해인 96년에는 미군 9명이 북한에서 20일 동안 작업했다. 97년부터는 미군 숫자가...

“죽은 줄 알았던 오빠가 살아 있다니…”

“근옥 오빠를 똑같이 빼닮았어요, 어쩌면…. 오빠가 살아 있다니. 전쟁에 끌려가 죽었다고 해서 유골까지 강물에 뿌렸던 사람이 엄연히 살아 있다니. 이 사실을 믿어야 합니까?”지난해...

[문화 비평]낙하산 인사에 추락하는 문민 시대

환자의 ‘앞날’은 의사 처분에 달려 있다. 의사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입장이다. 나라가 흘러가는 방향을 보면, 대통령이 국민을 환자 취급하는 의사인 것 같다. ‘역사...

한국 해군 ‘방향타’는 있는가

앞바다에 머물 것인가. 먼바다로 나갈 것인가. 연안 경비정인가, 항공모함인가.21세기를 코앞에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어느 것을 선택할까를 놓고 한국 해군의 해양 전략에 대한 논쟁...

유럽 中原의 ‘견원 동맹’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유럽 대륙에서는 예기치 못한 근본적 변동이 일어났다. 프랑스와 통일 독일이 추축국(樞軸國)을 이루고 유럽 중부에 진을 치고 있는 장면이다.프랑스와 독일의 ...

문명과 공존하는 인간의 야만성

오스비에침. 유태인 6백만의 원혼이 엉킨 집단 수용소 아우슈비츠의 폴란드 현지 발음이다. 88년 취재차 그곳에 들렀던 것도 지금과 같은 1월 중순으로, 수용소 입구 초소의 수은주가...

'93년 올해의 인물' 임권택 감독

임권택이 시대를 앞서가는 감독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영화감독으로서 그의 생애와 작품들은 한국 현대사의 중압과 고통 속에 매몰되어 예술이라기보다는 빈곤과 방황 그 자체이거나, 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