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고 달리는 ‘당·청 열차’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서던 2013년 9월 어느 날 아침, 강창희 국회의장의 얼굴이 상기됐다. 불쾌한 표정이 역력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전화를 받은 직후부터다. ...

정의화 의장, “청와대의 거부권 행사는 바람직하지 않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유례없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청와대와 국회의 정면충돌이 그것이다. 1960년 잠깐 의원내각제를 경험했던 것을 제외하면, 강력한 대통령제 헌법 아래서 청와대의...

홍준표 잡은 검찰, ‘홍문종 2억’에서 급제동

살아 있는 ‘현재 권력’ 앞에 이르자 주춤거리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공언했던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의 2012년 대선 자금 수사로 확...

이완구·홍준표 등 ‘일부’ 손보고 끝내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한 달이 가까워진다. 그간 현직 국무총리가 눈물의 사퇴를 하는 등 대한민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김무성, 문재인 잡고 대권 가도 ‘성큼성큼’

여야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 순위에서 16주 연속 1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얘기다.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제1야당 수장이 된 후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

[단독] 국무총리실 작성 보고서 '차기 국무총리 후보군' 47명 공개

‘성완종 리스트’의 직격탄을 맞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4월27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4월20일 사의를 표명한 지 일주일 만이며, 2월17일 총리직에 오른 지 70일 만이다. 이 ...

[단독] "괜히 박근혜 밀었다며 대성통곡하더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은혜를 모르면 망종지자(亡種之者)여. 몹쓸 사람이라는 말이여.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일등 공신인 성완종(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논공행상은 하지 못할지...

'성완종 리스트', 권력 심장부를 노리다

노무현·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에도 결국 ‘자살 정국’의 암운이 드리워졌다. 2004년 3월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과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투신 사건은 당시...

뭉쳤던 응어리 풀리나

박근혜 대통령은 4월2일 모친상을 당한 김종인 전 보사부장관에게 조화(오른쪽 사진)를 보내고 위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병기 비서실장이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빈소에 조문토...

‘왕실장’의 레임덕 차단 전 방위 포석

‘5년 단임 대통령제’가 1988년부터 도입된 이래 대통령의 정국 운용에 하나의 정석이 생겼다. 취임 직후 대대적 사정(司正)에 돌입, 여야 정치권은 물론 관·재계와 사회 전체의 ...

이병기 실장, 문고리 권력 손볼까

1988년 2월26일 아침, 노태우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에 도착했다. 바로 전날 제13대 대통령 취임식을 가진 그의 첫 등청이다. 국내외 보도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는 새 대통령의 ...

박근혜 정부 인사 공백, 높은 자리 비었는데 정부는 돌아가나

집권 3년 차를 맞은 박근혜정부의 인사 난맥이 계속되고 있다. 임기의 절반도 지나지 않은 정부에 ‘레임덕’이란 말이 나오는 것은 임기 초반부터 고질적으로 빚어진 인사 문제에서 비롯...

장고 끝 수첩에서 찾은 ‘그때 그 남자’

박근혜 대통령 취임 몇 달 뒤인 2013년 5월, ‘주일 대사 이병기’ 발표가 나오자 “대통령이 오랜만에 제대로 한 인사”라는 반응이 뒤따랐다. 잇단 총리·장관 후보들의 낙마 사태...

장관급 이상 공직자 절반은 ‘신의 아들’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한창이다. 충남도지사를 지낸 3선 중진 의원에 집권 여당 원내 사령탑인 원내대표까지 맡았던 만큼 국회 인사청문회는 무사히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

‘황태자’ ‘소통령’ ‘홍삼트리오’ 그리고 ‘문고리’

#1. “실장님, 왜 그런 말씀을 했나요.”아침 일찍이 김영삼(YS)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 전화를 받은 박관용 비서실장은 한순간 말을 잊었다. 현철의 행적을 어제 오후 대통령에게 ...

은밀한 사생활 도청해 정적 옭아매

#1.“너 이노무 자슥 안 들어가나!” 서울 상도동 자택 거실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던 김영삼(YS) 총재가 벽력같이 고함을 쳤다. 그는 “언제나 (통화에 정체불명의 제3자가) 끼어...

인사 뚜껑 열릴 때마다 국민이 ‘깜짝깜짝’

정부 각료 주요 인사가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이뤄지는 것은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당연한 일이다. 국정의 궁극적 무한·최종 책임자로서 대통령이 적임자를 선택하는 행위라는 점에서다....

여의도 한가운데서 길을 잃고 헤매다

“(7·30) 재보선에서 (15곳 중 야당이) 8 대 7로만 이겨도 여당의 심리적 과반수는 무너진다. 무엇보다 상임위는 대부분이 여야 동수로 구성된다. 그 정도로 이번 재보선이 중...

“각하, 김근태는 빨갱이가 아닙니다”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야당에서 꼽은 ‘낙마 대상자’ 중 한 명이다. 과거 불법 정치자금 사건인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차떼기 사건’에 연루됐다는 점이 가장 큰 논란거리다...

세 마리 용 승천시킨 조용한 책사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에 따른 파장이 워낙 거센 탓에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는 인사가 있다. 국정원장 후보자로 내정된 이병기 주일 대사가 그다. 이 대사가 국정원장으로 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