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새 기류 ‘탈이념·일상성’

문학의 풍향계는 요즘 ‘脫이데올로기’와 ‘일상성’을 가리키고 있다. 이데올로기에 대한 부정과 반성 그리고 개인 속에 잠재해 있는 정치성 등을 천착하는 소설이 한 흐름으로 떠올라 있...

시위…진압…끝없는 소모전

지난 5월 넷째 주 내내 지속된, 검찰과 범국민대책회의 그리고 언론까지 합세한 분신자살자의 유서에 대한 필적 공방이 5월 마지막 주를 고비로 시들해지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시위 중 ...

'명동 신화'사라지는가

'4천만 국민여러분 ! 87년 6월의 명동성당을 기억하십니까? '독재타도, 민주쟁취'의 함성으로 4천만 국민의 기대와 뜻을 한데 모아 6월 민주항쟁을 이...

광역선거 '젊은 후보'몰려 온다

6월 20일로 잠정 확정된 광역의원 의원선거를 채비하는 여야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위기정국에서 선거정국으로의 전환을 위해 '소리내며'선거를 준비해온 여당은 ...

87년 이후 ‘6월의 다방'

87년 6·29선언이 발표되던 날 ‘오늘 기쁜 날 차 값은 무료'라며 6월항쟁의 승리를 자축했던 全淳燦(49)씨의 가화다방은 매년 6월이면 작은 화제로 다시 떠오르는 "역...

‘훈계’에 둘러싸인 언론

‘민자당 해체와 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범국민 결의대회’가 열렸던 9일 밤 12시경. 한 방송사 취재진은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시위대에 둘러싸여 곤욕을 치렀다. 시위대는 취재진을 사...

대중성없는 5월문학 “거듭나야 한다”

시인 김광규는 시 〈사오월〉에서 “언제부터인가/5월은 해마다 오기만 하고/가지 않는다”고 노래했다. 80년 광주의 5월은 이렇게 와서 쌓이기만 할 뿐,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5월...

공안통치 청산돼야 위기해소

한상진: 최근 명지대 강경대군 치사사건으로 촉발된 새로운 위기상황에서 학생운동의 향배가 대단히 주목되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선 80년대 들어 학생운동이 다양한 이념적 성격...

총체적 위기, 대변혁 촉구한다

지금 우리는 사회 전반에 걸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정국은 난국을 넘어 고비에 도달해 있다고 모두가 생각한다. 청와대에 앉아 있는 고위 당국자들의 “위기로 보지 않는다”는 증세...

잔여임기 일정 밝혀야

사회(안병찬 편집국장) : 《시사저널》은 난국 타개를 위한 시국대토론을 준비했습니다. 이 대담은 이번 토론회의 결론 부분입니다. ‘노태우 정권 잔여임기의 과제’를 중심으로 토론해보...

의회 기능 마비가 혼란 불렀다

장달중: 현재 상황이 ‘정치적 위기’라는 인식에는 정부·야당·시민세력·재야 모두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정치적 위기의 성격이나 원인에 대해선 정치세력의 입장에 따라 견해...

탄압 강하면 부러진다

박용일: 인권이라는 것은 헌법에도 그 대원칙이 명시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보장하는 최고의 권리입니다. 그런데 오랜 동안의 반민주적 정치상황 때문에 전혀 그런 권리가 보장되...

타살…분신…위기 6공과 ‘백골단’

이름도 섬뜩한 ‘백골단’이 휘두른 쇠파이프로 비롯된 ‘타살정국’이 ‘분신정국’으로 옮겨 붙은 가운데 정권 퇴진운동이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다. 강경 대군이 사망한 다음날인 4월27일...

“고칠 점 많지만 없어선 안될 신문”

유재천 서강대교수·신문방송학교정해야 할 편향된 시각 진실로 국민 대중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신문다운 신문을 갈망하던 국민의 바람이 세계에서 일찍이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국민모금...

소설로 진단한 중산층의 두 얼굴

중산층의 모습은 일반적으로 합리적인 소비와 왕성한 투자의 주체로 알려져 있다. 또 자유를 추구하면서 독재를 배격하는 세력이자, 권력 및 조세 남용을 견제하는 시민정신의 담당자로 파...

‘4대문학상’ 수상작 모두 운동권 이야기

수상작품 중심으로 살펴본 90년 문학 / 새 세계관 모색하는 잠복기, 포스트모더니즘 등 논쟁 활발 90년 문학계를 마감하는 비망록의 첫머리는 ‘김영현과 포스트모더니즘’인 것 같다....

시인 高銀 “지식인부터 제몫해야죠”

열정이 시인의 식량이라면 高銀은 대단히 행복한 시인이다. 그의 삶도 문학도 열정에 떠받혀 마치 신들린 듯하다. 이미 70여권의 방대한 저작을 펴낸 그는 올해에도 ‘쓰지 않고는 견딜...

25돌 맞는 민족문학의 젖줄 ‘創批'

‘민족문학의 基地’이며 한국현대사의 일부인 계간 《創作과 批評》이 새해 1월로 창간 25주년을 맞이한다. 66년 1월15일 겨울호에서 비롯된 《創作과 批評》(이하 창비) 25년은 ...

묘한 시기 묘한 선택

金大中 총재, 관심 집중시켜 위상 ‘회복’ 묘한 시기의 묘한 선택. 평민당 金大中 총재의 단식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왜 하필 이 시점에서, 다른 투쟁방법은 다 제쳐두고 굳이 단식...

밟히면서 일어서는 중국의 풀잎, 北京大

토론 활발하고 ‘낭만’만발…호수 주변은 ‘연애소굴’로 유명 중국 북경의 지식인들은 북경대학을‘自由區’라고 부른다 그들 표현을 빌리면 북경대학 구내에서는 ‘사상의 압제’가 없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