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known 2001-03-15 고구마꽝·무꽝으로 오던 봄 ⓒ시사저널 안희태 엊그제만 해도 이쪽 북한산 근처는 밤에 길을 걷다 보면 그야말로 퍽, 소리가 나서 무슨 소린가 돌아보면 높은 데서 아래로 눈이 쏟아지는 소리였다. 그로부터 사나흘... unknown 2001-03-01 베트남 쌀국수, 그리고 아버지 아버지는 밀가루 음식을 전혀 드시지 않는다. 그래서 어렸을 때는 곧잘 수제비를 쑤거나 칼국수를 밀거나 해서 저녁으로 먹는 옆집이 부러웠다. 그 집에서 한 대접 얻어와 먹을 때면 이... unknown 2001-02-15 [초대석] 영화 장희선 감독 "우리집 이야기는 당신네 이야기" 사진설명 어머니와 딸 : 장감독은 '엄마와 말문을 튼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했다."작품을 하는 사람은 한번은 자기 이야기를 ... unknown 2001-01-25 새알죽과 양은 주전자 약국을 개업한 여동생네 집에 식구들이 모였다. 시골에서 부모님이올라오시기로 되어 있었던 때문인지 다 모이면 스물인가되는 식구 중에 한 둘만 빠지고다들 걸음을 했다. 현관문을 딱 열... unknown 2000-09-21 중고생 수행 평가 실시 딸아이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해에 가정 시간에 파자마를 만든다고 했다. 손재주 없이 태어난 아이여서 고민이 많겠구나 했을 뿐 내가 나 서서 도와야 할 일인 줄은 몰랐다. 어느날... unknown 2000-09-14 참을 수 없는 방송의 오만함 며 칠 전 일이었다.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는 우리집에서 남편이 무슨 프로그램인가를 열심히 보고 있기에 나도 슬그머니 소파에 앉았다. 마침 ‘성수여중’ 어쩌고 하는 말이 귀에 들어... unknown 2000-08-31 민족시인 고 은과 계관시인 오영재 “우리는 시의 육친입니다”라고 내가 말했다. 술이 익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술의 혈육입니다”라고 그가 말했다. 지난 8월17일 밤, 서울 남산 허리에 자리잡고 있는 하이야트 호텔... unknown 2000-06-22 동강 밀렵·불법 채취 현장 고발 영월댐 건설 계획이 백지화하던 날도 동강은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동강이 시작되는 정선군 가수리 마을 앞에는 여느 때처럼 나들이 나온 비오리 가족과 원앙이 한가롭게 헤엄치고 있었다... unknown 2000-06-08 부모 갈등·따돌림이 패륜 참극 불렀다 그의 입은 봇물이 터진 듯했다. 눌러 쓴 모자, 한순간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포승줄을 만지작거리는 손. 떨리는 목소리. 그런데도 침착하게 지난 일을 기자에게 털어놓았다. 그의 말은... unknown 2000-05-18 “우리집 일요일은 엄마의 날” 나는 특별한 아버지가 아니다. 주변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평범한 아버지일 뿐이다.”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이 1992년에 선포한 아버지의 날(5월1일)에서 ‘올해의 ... 국제 2000-05-04 활화산 공포에 잠 못 이루는 일본 홋카이도 우스산(有珠山·732m)이 23년 만에 폭발함에 따라 긴급 피난했던 주민 4천6백여 명이 지난 4월13일 피난 지시가 일부 해제되어 2주일 만에 집으로 돌아갔다. 또 20... unknown 2000-03-30 [미디어]쌍방향 인터넷 언론 ‘우리집에서 기르던 십자매 한 쌍이 죽었습니다. 한 놈은 다리를 절었고, 다른 놈은 아랫부리가 길어 먹이를 먹는 데 애를 먹었으나 서로를 의지하며 잘 살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2주... unknown 2000-03-02 ‘제사 지내지 맙시다’ 주장에 공감 제537·538호 36~39쪽 기사 ‘제사 지내지 맙시다’라는 타이틀에 공감한다. 나는 나이와 걸맞지 않게 보수적인 편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제사가 하나의 형식에 불과하다는 생... unknown 2000-01-13 새 천년 설계하기 좋은 겨울 여행 명소 12곳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쌓인 벌판을 조용히 걸어 본다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인적은 없고 곁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은 오직 차가운 겨울 바람뿐…. 매섭기만 한 삭풍은 도시 생활에... 국제 1999-12-23 혹한보다 더 매서운 모스크바의 궁핍 길가는 사람을 붙잡고 러시아에 대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마 길고 혹독한 겨울이라고 답하는 이가 꽤 많을 것이다.열대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기후대에 걸쳐 ... unknown 1999-12-09 ‘아줌마는 나라의 기둥’ 대장 김용숙씨 ‘거짓말쟁이 아줌마’ 몇 명이 온 나라를 들었다 놓았다 하고 있는 11월의 막바지에 이들과는 전혀 대조적인 보통 아줌마 김용숙씨(47세)를 만났다. 돈없고, ‘백’없고, 고급 옷 ... unknown 1999-11-11 ‘쥐덫’에는 출구가 없다 언젠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을 읽다가 이런 대목과 마주쳤다.‘입구가 있으면 출구가 있다. 대부분은 그런 식으로 되어 있다. 우체통 · 전기 청소기 · 동물원 · 소스 통. 물론... unknown 1999-08-12 ‘하늘의 재앙’ 부른 인간의 탐욕과 방심 이것은 전시(戰時) 상황이다. 해병대가 지원한 수륙(水陸) 양용 장갑차 20대, 고무 보트 20척이 경기도 문산·파주 지역에 ‘상륙’한 것은 8월2일 오후 6시께였다. 군사 작전에... unknown 1999-07-22 ‘과학 속 성 차별…’을 읽고 특집 ‘과학 속 성 차별이 진리의 감옥 만든다’[제506호]는 여러 모로 흥미로웠다. 특히 남성 위주 기준에 의해 과학적 진실이 어떻게 왜곡되었는지 밝혀준 사례를 재미있게 읽었다.... unknown 1999-07-15 원천 봉쇄라는 이름의 미봉책 학기말 고사가 끝나면 여름 방학을 마칠 때까지 실컷 놀겠다던 우리집 아이들은 요즘 김이 팍 샜다.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성 씨랜드 수련원 화재 사건이 나자 여름 방학 기간에 예...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