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내]

딸깍발이 선비의 일생민경환 엮음 창작과비평사 펴냄/2백63쪽 6천5백원우리 국어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 일석 이희승 선생의 회고록. 그가 생전에 구술한 육성 회고록과 남긴 자료...

[주장]문화 시대, 기틀을 다져가자

단세 글자가 바뀌는 데 무려 63년이 걸렸다고 한 대중음악 평론가는 감개무량해 했다.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음비법) 제17조(심의) 2항의 ‘받아야 한다’가 ‘받을 수...

[단독 입수]북한군 ‘남침’ 작전계획

최근 북한군의 연이은 도발에 한국민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근본 이유는, 북한이 6·25 때와 같은 전면 기습 전쟁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지피지기(知彼...

[강원]여당 영지에 ‘반항의 깃발’ 펄럭

강원도 물감자, 무대접, 전통 여도. 강원도를 정치적으로 얘기할 때 흔히 들먹이는 말들이다. 정치권에서 강원도는 오랜 동안 무대접을 받아도 묵묵히 주인을 섬기는 우직한 머슴 같은 ...

영화판이 싫은 스크린의'감초'

빨간 수영복을 입은 채 고군분투하는 의 엉성한 킬러 역, 있으나마나 한 인생을 사는 으 10년 대리, 정조와 피할 수 없는 결전을 벌이는 의 늙고 교활한 영의정 역을 연극 배우 최...

큰 음악 펼치는 세 얼굴의 사나이

왜 우리에게는 가정과 직장의 스트레스로 점점 초라해져 가는 30~40대의 음악적 초상이 제공되지 않는가. 갖은 모임과 접대로 찌들대로 찌든 몸을 질척이며 집으로 돌아오는 겨울 밤거...

'94년 올해의 표상' 남산

은 올해의 표상으로 서울 남산을 선정하였다. 남산은 도시화와 개발에 의해 침식된 이 나라 자연의 상징이며 현장이다. 그리고 이제 개발 열풍에서 벗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려 하는 인간의...

마지막 액션 '한국영화에서 뛰어내리기'

영화〈해적〉에서 사천왕역을 맡은 액션 배우 홍원표씨(31)의 꿈은 가위질이 판치는 한국 영화계에서 무참히 잘려 나갔다. 그가 출연한 이 영화는 공연윤리위원회에 의해 무려 35곳 9...

정의의 힘 보여준 용기있는 사람들

매년 말 송년호를 제작하는 편집국은 그 어느 때보다 가슴을 졸인다.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 독자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편집국이 해마다 엄선하는 그 ‘한 인물’은 딲히...

‘걸작’풍성한 추석 이 영화가 좋다

민속 명절인 추석 연휴는 영화 흥행에서 대목으로 꼽힌다. 그러나 80년대 중반 이후, 영화제작 자유화가 실시되고 외화 수입 규제가 풀리자 얘기가 달라졌다. 소득이 높아진 사람들은 ...

‘山勢’ 뒤바뀐

김범우(안성기) : 당신들은 실패했소. 철저히 말이요.염상진(김명곤) : 난 마르크스를 처음 읽었을 때의 감격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네. 더 이상 계급과 착취가 없으며 모든 사람들이...

염상구의 ‘소름 끼친’재생

연극 배우 金甲洙씨(38)는 92년11월 임권택 감독으로부터 의 염상구 역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고 “혹시 김범우나 염상진을 잘못 말씀하시는 것이 아닌가 했다”라고 털어놓는다. ...

‘한민족 교향곡’ 윤이상 음악축제

윤이상 음악 축제가 열리는 예술의 전당 음악당의 오케스트라 피트 안쪽에는 빈 의자 하나가 마련되어 있다. 이 음악제의 주인공 尹伊桑씨(77)가 무대 인사를 하기 전에 앉아 기다리도...

〈태백산맥〉의 모험 ‘두 극장 동시개봉’

영화〈태백산맥〉이 배수의 진을 쳤다.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사대문 안 대형극장 두 곳을 잡아 추석 ‘몸비’(대목이라는 뜻의 영화가 은어)를 노리고 나선 것이다. 외국 영화 직배...

‘하나’와 ‘기타 여러분’의 싸움

우리 시대에 보수와 진보 진영의 일반화한 경계를 가르기는 쉽지 않다. 지난 반세기 동안 지속된 분단구조 속에서 우리 사회의 보수와 진보라는 두 개념은 서로가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

≪태백산맥≫ 또 산불

작가 趙廷來씨(52)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이 또 한 차례 수사당국의 심판대에 올랐다. 경찰청 보안국은 지난 4월11일 이승만 대통령의 양아들 李仁秀씨(명지대 정외과 교수)와 한국...

강원도 小農民 그 후 7년

지난주 눈 내리던 날 강원도 산골 사람한테서 전화가 왔다. 평창군 대화면 상안미리, 오대산에서 분기한 차령산맥 옷자락에 들어 있는 산간 벽촌 농부 심순수씨의 부인이다. 그는 눈 내...

'93년 올해의 인물' 임권택 감독

임권택이 시대를 앞서가는 감독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영화감독으로서 그의 생애와 작품들은 한국 현대사의 중압과 고통 속에 매몰되어 예술이라기보다는 빈곤과 방황 그 자체이거나, 혹은...

은 내 삶의 분수령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을 영화화하는 작업은 지금 시나리오 작업과 경기도 벽제에 야외 세트를 세우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시나리오는 임권택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 송능...

역사뒤에 묻힌 인물 기자들이 ‘발’로 복원

《발굴 한국현대사인물》한겨레신문사 펴냄 어느 나라에서나 근현대사가 중요시되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더욱 더 그러하다. 왜냐하면 한국의 근현대사는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복합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