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뭇매에 ‘피멍’든 가계부

주부 高文淑(36·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씨의 장바구니는 무겁지 않다. 그러나 가벼운 장바구니를 든 마음은 무겁다. 3년 전만 해도 1만원이면 일주일 찬거리를 사는 것이 가능했으나 ...

관료주의 병폐 청산해야

일의 성격에 따라서 혼자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 일이 있고 함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 일이 있다. 여럿이 함께 일을 하다 잘못을 저질렀는데, 어느 한 편만 심하게 질책받으면 잘못...

경제 ‘합병증’미봉책 어림없다

강철규: 한국 경제가 당면한 과제를 크게 대내적인 문제와 대외적인 문제로 나누어 생각해보겠습니다. 대내적인 문제로 첫번째 지적해야 할 점은 각 부문간의 불균형이 심화됐다는 것입니다...

방송자율성 어디로 갔나

강현두 : 최근 이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도중하차된 것과 관련하여 과연 방송이 자율성을 가지고 있는지, 또 방송민주화가 아직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서 방송의 자율성을 다시 상실해가...

방송1991년 봄 “5공으로 가는가”

“MBC 대하드라마 땅. 그 열다섯번째 시간 ‘사람이 살아가는 땅’을 마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사람은 살아야 하고 그러나 그 살아가는 땅은 각각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

대하드라마은 지난 반세기의 역사적 격량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세명의 전형적인 주인공과 이들 가족의 삶을 통해 현대사의 질곡을 축약적으로 보여준다. 고지식한 이상주의자인 장건식(길...

법정으로 번진 정부·재벌 땅싸움

정부와 재벌간의 땅 빼앗기 싸움이 볼만하게 되었다. 최근 정부의 위임을 받은 땅장수 격인 한국토지개발공사(토개공)가 현대그룹의 땅장사를 도맡은 현대산업개발을 상대로 소송을 냄으로써...

“식품은 절대 안전해야”

우리나라 사람은 지난해 37억개의 라면을 먹었다. 한 사람이 한해에 90개 정도를 먹은 셈이다. 그러고 보면 라면을 ‘제2의 쌀’이라고 하는 표현도 터무니없는 과장은 아니라는 느낌...

우린 재벌공화국에 살고 있는가

‘인민의, 인민에 의한, 인민을 위한’ 정치가 민주주의라면 ‘재벌의, 재벌에 의한, 재벌을 위한’ 정치를 무엇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을까. 그런 변칙적 사회, 그런 부도덕한 체제가 ...

“땅 못판다” 4재벌 사연과 속셈

경북 문경새재 도립공원. 경칩이 훨씬 지났는데도 주흘산 자락에는 혹독한 추위가 맴돌고 있다. 제1관문에서 3관문까지 가는 길 양 옆으로 침엽수림이 울창하다. 삼림지대가 눈앞에 아득...

말뿐인 자율, 눈치보는 은행장

지난해 5월초 한국은행 15층 회의실. 鄭永儀 재무장관과 李龍萬 은행감독원장이 예고도 없이 이곳에 모습을 드러냈다. 곧이어 李炳宣 한일은행장이 도착했다. 회담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

서민에겐 호랑이 부자에겐 고양이

기업체 과장인 최현우(37)씨는 해마다 연말정산 때면 회사경리부로부터 적게는 몇만원, 많을 때는 몇십만원까지 돌려받는다. 처음에는 ‘뜻밖의 공돈’이 생기는 재미에 별 생각없이 쓰곤...

水西 흙탕물에 발담근 삼성

‘특혜분양’으로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서울 수서지구 주변에 삼성그룹이 12만평의 땅을 사들여 엄청난 ‘재미’를 본 것으로 알려져 투기의혹을 낳고 있다. 서울 강남의 ‘마지막 금...

문제 많은 '한 자리수' 임금 인상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임금 인상률의 한자리수 억제를 경제정책의 가장 중요한 항목의 하나로 내세우고 있다. 정부가 임금억제를 중요시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임금이 지난 수년간 ...

사회·종교단체 맑은 선거 위해 뛴다

“지방의회선거가 타락하게 되면 독재필요론 등이 제기될 수도 있다.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생존의 차원에서 시민감시운동을 펼쳐야 한다.” 페르시아만 전쟁의 발발로 일단 그 열기가다...

“인플레 유령이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시대’가 우리 곁을 서성거린다. 물가는 두자리대로 뛰어오를 조짐이다. 지난해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9.5% 내외로 발표되었다. 지수물가가 두자리수에 바싹 다가선 것이다...

안쓰고 저축해야 인플레 막는다

인플레이션 시대를 살면서 피해를 덜받는 방법은 없을까. 인플레이션으로부터의 헤징(위험회피)수단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소비를 억제하고 인플레이션에 강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라...

유신시대로 뒷걸음치는 세제개편

드디어 ‘역사적인’제2단계 세제개편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단행될 모양이다. 우리나라 현행 세제의 골격은 유신시대에 형성되었다. 유신정권은 경제개발을 지원한다는 명분하에 가진 자들을 ...

땅값폭등과 지도층의 몰염치

상습 부동산투기꾼으로 악명이 높아진 어느 사업가가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는 조그만 제조업체를 경영한다고 앞질러 말했다. 그는 요즈음 중소기업을 하는데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다는 이야기...

껍질만 남은 종합토지세

종합토지세가 드디어 부과, 징수되고 있다. 납기는 10월말까지이며 서울과 일부 수해지역은 한달 연기되었다. 전국적으로 땅값이 폭등하던 작년 봄 땅값 상승을 억제해보자는 취지에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