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과 대립의 땅에 뻗어가라, 저 오색 찬연한 자비의 빛이여

오색 연등이 피어올랐다.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 있는 조계사는 연등으로 봉축 표어인 ‘꽃이 되어요’를 형상화했다. 어둠을 밝히는 등불처럼 자비 광명이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

박근혜 종교는 ‘기불천교’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 역시 차기 대선 주자들의 종교관이 무엇인지를 취재하는 작업은 대단히 험난했다. ‘잠룡’들이나 그 주변 측근들은 종교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말문을 닫았다....

급한 대로 ‘사리’ 먼저 모셔왔다

미국 보스턴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라마탑형 사리구의 ‘사리’가 곧 돌아온다. 사리가 반환되기까지의 과정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보스턴 미술관은 그동안 “한국 정부가 원한다면 사리...

불교계, ‘홀로서기’로 방향 틀었다

지난해 12월8일 여당이 예산안을 날치기 처리한 이후 불거진 불교계와 정부의 갈등이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과 교육원 등 중앙 종무 기관 스님과 재가 ...

조계종은 왜 생수 장사 나섰을까

‘산은 산이요, 물은 감(甘)이로다.’조계종 종정을 지낸 성철 스님의 법어로 널리 알려진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문구가 먹는 샘물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조계종이 ‘...

사회 부조리에 도전한‘시의적절’한 스릴러들

최근 사회 부조리에 대한 풍자나 비판을 담아낸 한국 영화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나 흉악 범죄에 대한 핏빛 복수극이 주를 이루었던 지난여름 극장가의 풍경과...

소도둑으로 몰린 시인과 옛 여인이 함께한 추억의 여행 우화로는 잘 읽혀도 로맨스는 매끄럽게 와닿지 않아

은 불교의 심우도를 느슨한 은유로 풀어쓴 김도연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임순례 감독의 로드무비이다. 지방대를 나온 선우(김영필)는 강원도에서 부모님과 농사를 짓는다. 아버지는 농사는...

‘소신 공양’과 함께 타오른 갈등

지난 6월4일 오전 10시, 경북 군위군 지보사에서는 얼마 전 ‘소신 공양’을 한 문수 스님(47)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열렸다. 지보사에서 수행 중이던 스님은 지난 5월31일 오후...

‘4대강’ 거슬러오르는 종교계

환경단체와 종교계가 ‘4대강 반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개신교·불교·원불교·천주교 등 4대 종단의 성직자들은 연대의 틀을 형성하고 공조직이 반대를 천명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

속도 올린 ‘4대강호’ 잘 달릴까

4대강 사업이 오는 6월에 치러질 지방 선거의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역설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4대강 사업에 대한 찬반 표현을 사전 선거 운동으로...

다시 어깨동무한 동교동계 화음 안 맞는 ‘부활의 노래’

동교동계가 ‘꿈틀꿈틀’ 대고 있다. 기회를 엿보며 암중모색하는 모습이다. 동교동계 인사 50~60명 정도는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에 이희호 여사와 함께 국립현충원에 있는 김대중(...

약탈 문화재 ‘광복’의 날은 언제일까

일제에 의해 강제로 국권을 빼앗긴 지 100년이 되었다. 지난 1910년 8월, 일본은 대한제국을 멸망시킨 후 우리 민족의 정통성과 역사를 짓밟기 위해 갖은 술수를 동원했다. 그중...

‘박근혜 사찰설’ 불똥 어디로 튀나

소문은 진작부터 있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요즘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라는 것이다. 기자도 지난 연말쯤부터 국회 주변에서 이런 말들을 몇 차례 들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차기...

조계종의 젊은 총무원장, 불교계 분위기 확 바꾼다

조계종 제33대 총무원장으로 50대의 자승 스님이 취임함에 따라 조계종과 한국 불교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1월5일 취임식을 가진 자승 스님은 1954년생으로 올해 5...

20년 만의 ‘완전한 선거’ 자승 스님 압승으로 끝나나

10월22일 실시될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는 거의 20년 만에 예정된 일정으로 치러지는 선거이다. 그동안은 총무원장이 임기 중에 사퇴하거나 정권에 의해 강제로 물러나기도 했고 갑작스...

MB는 ‘경’ 소리 듣지 못했나

정부와 불교계 갈등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불교계 인사들은 “더 이상의 대화와 타협은 무의미하다”라며 정부와 선을 긋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불교계가 냈던 목소리가 결국, ‘쇠귀...

종교마저 돌려세운 ‘분열의 강’

불교계와 개신교계의 엇갈린 시국선언이 화제이다. 두 종교계의 유력 단체·인사들이 이처럼 다른 시각의 시국선언을 낸 데는 이명박 정권과 두 종교계의 관계가 배경에 깔려 있다는 분석이...

드러나지 않게 깊었던‘50년 인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다음 날인 5월24일은 전국의 각 사찰에서 법회가 열리는 음력 초하루였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조계사에서 열린 초하루법회에 참석해 법문을 하...

전화 두 번 다 안 받는 스님, 어찌하오리까?

지난 8월27일, 서울광장에서 ‘헌법 파괴, 종교 차별, 이명박 정부 규탄 범불교도대회(이하 범불교도대회)’가 열린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조계종 지관 총무원장에게 두 차례 전화를 ...

천주교 신자들 불교 손 들어줘

이명박 정부 들어 새롭게 떠오른 사회 문제 가운데 하나가 종교 문제다. 불교계는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했던 ‘한반도 대운하’를 지속적으로 반대했고, 최근에는 ‘종교 편향’ 문제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