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심인가, 휴머니즘인가

냉전이 종식되기 전인 1979년 12월, 옛 소련은 온통 산악지대에 사막으로 둘러싸인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단행한다. 이슬람의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중앙아시아를 선점...

세계 광고계도 “UCC 없인 못 살아”

잘 만들어진 광고는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촌철살인의 미학을 담은 ‘예술’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런 대량 소비 시대의 ‘예술’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판이 열리고 있다. 광화문...

부활 ‘실험’하는 죽은 문학의 사회

이제는 아무도 문학의 위기를 의심하지 않는 시점이 되었다. 문학은 이제 위기의 단계를 지나 죽음을 선고받고 있는 상황에 닿아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 초 문학위기론이 처음 대두...

일그러짐 속에서 우아함을 빚어내다

국제조각가협회(ISC) 이사, 미국 버몬트 아트센터 이사, 토론토 아트스쿨 이사. 재캐나다 교포 조각가 이원형의 직함이다. 그의 외모에서는 19세기의 곱사등이 화가 로트렉을 볼 수...

"혼돈의 시대, 최고 지혜는 중도"

대화의 말미에 그는 목이 메었다. 지난 삶을 반추하며 가족을 얘기할 때 그랬다. 나이 탓일까. 그의 말에서, 생명을 걸다시피 언어로 체제에 저항하던 혁명가적 면모는 찾기 어려웠다....

신간 안내

셀 1·2 스티븐 킹 지음 조영학 옮김 황금가지 펴냄 / 1권 288쪽 2권 284쪽 각권 8천원 스티븐 킹은 세계 최고의 이야기꾼이다. 이 ‘호러의 제왕’이 쓴 소설은 70여 편...

어설픈 유괴 어설픈 코미디

코미디는 가장 날 선 장르이다. 이 장르가 현실을 비틀며 전하는 페이소스는, 비극의 카타르시스보다 더 ‘찐한’ 감정적 반응을 관객에게 요구한다. 어쩌면 코미디라는 장르는 꽤나 ‘잔...

로봇 세상에서 ‘인간의 회로’를 찾다

국내 한 만화잡지에서 우라사와 나오키의 신작 의 연재를 시작했다. 우라사와 나오키는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대성공을 거두하며 일본의 국민 작가로 인정받은 만화가다. 2003...

“한 글자짜리 소설 써보려 한다”

약속 장소에 도착했을 때, 술판은 이미 무르익어 있었다. 덩치가 큰 소설가 방현석씨(45)가 작고 가무잡잡한 사내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콧수염을 기른, 장난스러운 표정의 남자가 ...

지단의 분노와 저항

스포츠의 가장 확실한 즐거움은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다. 정교하게 짜인 관리와 규율의 현대적 시스템에서 우리는 좀처럼 벗어날 수 없으며, 그 제도 안에서 지루하지만 맹렬하게 하루를 ...

인간 사랑하는 하이텔 작가

신정숙(34)씨는 요즘 보통 사람에서 유명 인사로 바뀌는 통과 의례를 거치고 있다. 그는 작년 11월PC통신 하이텔 유머란에 어느 여비서의 생활을 코믹하게 스케치한〈비서 일기〉를 ...

‘진실의 비망록’ 매그넘 사진전

47년 4월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로버트 카파, 앙리카르티에 브레송, 데이비드 시모어, 조지 로저, 월리엄 밴디버트 등 혁신적인 생각을 가진 사진가 5명이...

종말론 휴거시킨 두 소설

‘그 날’ 10월 28일이 가까워지고 있다. 과연 그날 휴거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질문은 이제 무의미하다. 문제는 시한부 종말론이 한국교회와 사회를 뒤흔들었다는 사실과, ‘10월28...

일본 경제석학의 ‘신국제경제질서’ 진단

동아시아 국가들이 최근에 이룩한 경제성장은 긴밀해지고 있는 이 지역 국가 사이의 경제관계에서 그 대표적 특징을 찾을 수 있다. 85년 9월 선진 5개국 재무부 장관이 미국의 국제수...

광고기호로 표현한 소외의 아픔

具炳天씨의 《포유강 사람속》 《포유강 사람속》은 기호놀이의 즐거움을 주는 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주민등록번호가 620366-1894710인 남자와 620928-2486451...

차가운 음모, 막연한 휴머니즘

혹시 ‘척 노리스 게임’이라는 것을 아는지? 얼마 전까지 미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던 일종의 말장난 놀이다. 할리우드 영화배우 척 노리스가 도마 위에 오른다. 이를테면 ...

‘광고의 봄’이 오고 있는가

광고와 사회적 정서는 늘 궤를 같이한다. 대개 광고가 6개월 정도 앞서 반영되고 소비자 경제가 그 뒤를 따라오는 흐름을 보였다. 그런데 광고도 윤회를 한다. 봄·여름·가을·겨울 계...

민족주의는 흥행 코드 아니다

한국영화 최초의 미국 로케이션 항공 촬영과 3년 동안의 긴 제작 기간이 화제를 일으켰던 이 개봉된다. 은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민족주의적 시각을 최소화하거나 그것을 영화...

상륙 임박한 초특급 태풍

제작비 1백50억원, 마케팅비 40억원, 한국영화 최대 프로젝트 이 드디어 전모를 공개했다. 은 탈북자 출신의 테러리스트 씬(장동건 분)과 그를 추적하는 정보요원 강세종(이정재 분...

이명박과 전태일

그가 스스로 목숨을 버린 1970년 이래, 매년 11월 둘째 주는 전태일의 주이다. 35주년이 되는 올해에는 해마다 열리는 추도식과 전태일문학상, 전태일노동상 시상식 이외에도 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