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2021-02-19 [시론] 나를 외면하지 말게 책장을 넘기다 눈물 글썽한 순간을 맞는다. 시집도, 소설책도, 철학책도 아니다. 경기문화재단의 프로젝트 보고서로 출간된 《진심대면-한 사람을 위한 예술》이라는 작은 화보집이다. 책... 사회 2021-01-15 [시론] 차마 하지 못할 일 노비제도가 있던 조선시대, 증손자를 본 어느 할아버지 얘기다. 손자 내외는 일 때문에 한양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생후 6개월 된 아이를 둔 손주며느리가 또 임신이 되어 젖이 부족했... 사회 2020-12-21 5․18 역사왜곡처벌법은 차악으로 선택한 불가피한 고육책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자를 형사처벌하는 조항을 신설한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이 지난 12월9일 국회를 통과했다. 그동안 우리 ... OPINION 2020-12-18 [시론] 결국 여기까진가? 언제나 빈틈없이, 기대 이상의 연주를 들려주는 이에게 물었다. “그 음악성은 타고나신 거죠?” 이런 질문에 순순히 ‘그렇다’고 답하는 이가 드물긴 하지만, 그의 반응은 생각했던 것... 사회 2020-12-04 “코로나 대입 문제없게 하겠다”면서…대학별 고사는 손 놓은 교육당국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고 본격적인 대학입시의 막이 올랐다. 각 대학에서 논술 및 면접 전형이 줄줄이 이어지면서다. 문제는 일부 대학에서 확진자의 대학별 고사를... Culture 2020-11-27 박물관은 되는데 국악원은 왜? [송혜진의 시론] 국립국악원이라는 곳이 있다. 국가 음악원으로서의 역사는 1500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로 따지면 내년에 70년을 맞는 유서 깊은 국가기관이다. 옛 음악의 전통을 오늘에 전하고... 정치 2020-10-19 [차세대 리더-정치] 김수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 ‘아름다운 수도, 서울 의문의 1패’. 지난 7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은 천박한 도시”라는 발언을 하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이 문구를 백드롭에 내걸면 여권을 ... Culture 2020-10-17 [시론] 그 범은 왜 내려왔을까 《범 내려온다》가 화제다. 실력파 판소리 싱어들로 구성된 국악밴드 이날치, 이색적인 비주얼로 무장한 엠비규어스 댄스 컴퍼니가 춤추고 노래하는 한국관광공사의 홍보 영상 속 노래다. ... Culture 2020-09-18 [시론] 늙는 줄도 모르게 “너희 선생님은 어떤 분이셔?” 질문을 받은 제자가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그냥 돌아온다. 이 일을 전해 들은 선생이 제자에게 묻는다.“너는 왜 내가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 말에 대... Culture 2020-08-21 [시론] 초상화 주인공의 ‘슬기로운 집콕 생활’ “이 집을 살까 하는데~ 어떨까?”“예전에는 궁궐 가까운 요지였지만 지금은 사방에 이웃도 없고 바위, 소나무, 시냇물로 둘러싸인 외진 곳이잖아요. 조정과 시장이 아득히 멀고 도둑과... Culture 2020-07-29 [시론] 영화 《소리꾼》과 《미녀와 야수》 조정래 감독의 영화 《소리꾼》을 연이어 다섯 번 봤다. 상업성과 거리가 먼 주제로 영화를 만드느라 어려움이 많다는 소문을 듣던 중이었고, 하필이면 코로나19로 극장이 텅텅 비는 시... Culture 2020-07-01 [시론] BTS, ‘울려라 대취타’ 옛 행진음악 ‘대취타’를 검색하면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연관 검색어로 뜬다. 대취타에도 BTS에도 관심 없는 이들에게는 딴 세상 얘길지 모르겠지만, ‘왜?’라고 ... 사회 2020-06-03 [시론] 시험 삼아 맛보지 말라 500년 전쯤, 한 선비가 흥미로운 얘기를 들었다. 국립의료원에 근무하던 중 좋은 약재가 많이 생산되는 강원도에 파견됐던 어느 의사의 목격담이다. 이 의사가 강원도에 처음 소임을 ... 사회 2020-05-06 [시론] 행복한 ‘돈타령’ 《돈타령》이라는 노래가 있다. 누구든지 예상치 않은 돈이 생겼을 때 ‘이놈의 돈아, 어디 갔다가 이제야 오느냐’며 열렬히 환영하면서 부르는 노래다. 돈이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이... 사회 2020-04-29 대교협 "학종 비율 줄이고 정시 입학 늘린다" 고2 학생들이 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내년 대학 입시부터 정시 모집 선발 비율이 늘어난다. 상대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등 수시 모집 비율은 줄어든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 사회 2020-04-08 [시론] 언제 다 같이 모여 놀까 인파에 치일지라도 그 여럿 속에 끼어 한바탕 놀다 와야 성이 풀리는 꽃놀이 철이 그냥 지나간다. 언제든 날만 잡으면 그만이었던 평범한 일들이 ‘못 해서 아쉽고, 꼭 하고 싶은 것’... 사회 2020-03-11 [시론] 강제된 격리 일상 조금 덜 불행하게 ‘이만하기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하기로 한다. 언제 끝날지 모를 ‘격리’ 상황이다. 국가는 우리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제안하고 있다. 모두를 위한 최선의 조치라고 한다. 걱... 연재 2020-02-22 혐오 표현을 거부할 자유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소위 지식인이라는 이름표를 이마에 붙이고 공적 매체에 글을 쓰기 시작한 지 그럭저럭 사반세기가 됐다. 그동안 내가 부여잡고 달려온 질문은 개인과 평등 공동체라는 화두다. 최근 들어... 연재 2020-02-08 트랜스젠더가 안전해야 나도 안전하다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남성, 여성을 막론하고 페미니즘 이론계 바깥의 사람들은 젠더라는 말을 무척 어려워한다. 하지만 이들이 아주 쉽게 이해하는 용어가 있다. 바로 트랜스젠더다. 성전환수술을 받아 태어났... 사회 2019-11-15 [한국의 연쇄살인범] 부자와 여성들을 증오한 사이코패스 유영철의 연쇄살인을 촉발한 것은 맹목적인 적대감과 삐틀어진 증오심이었다. 청소년기부터 소년원을 들락거리던 유씨는 친구 소개로 마사지사인 황아무개씨와 만나 결혼을 전제로 사귀었다. ...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91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