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어떤 싸움의 기록

요새 법정 드라마가 인기다. 나는 한 편도 보지 않았다. 나는 드라마를 보지 않는다. 영화도 보지 않는다. 넷플릭스가 뭔지도 모른다. 내 인생이 영화보다 재미있어 영화를 보고 싶은...

[시론] 정부가 할 일을 기업에 떠넘기지 말라

똑같은 사안에 대해 국민들의 생각과 여론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최근 홈플러스가 팔고 있는 7000원짜리 ‘당당치킨’이라는 상품은 12년 전 롯데마트가 팔다가 여론의 역...

[시론] 김의겸의 ‘지라시 저널리즘’

8월18일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안양법무시설 현대화 및 안양교도소 이전 사업 업무협약식’에서 법무부 장관 한동훈과 지역구가 안양인 민주당 의원 이재정이 악수하는 모습이 보도되...

[시론] 간언 올리기와 간언 따르기

《논어》에는 간언(諫言)하는 방법과 관련해 여러 가지 말이 나온다. 예를 들면 부모를 섬길 때는 조심스럽게 에둘러 간언하라고 했다. 그것을 기간(幾諫)이라고 한다. 또 임금에게 꼭...

[시론] 스포츠와 독서

그녀는 오늘 무슨 책을 읽었을까? US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을 앞두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폴란드의 테니스 선수 이가 시비옹테크(Iga Swiatek)를 보며 나는 궁금했다. 책 ...

[시론] 현실성 없는 尹정부의 ‘납품단가 연동제’

윤석열 정부의 여러 부처 가운데 가장 관심이 가는 부처는 중소벤처기업부다. 성장보다는 분배를 더 중시하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어떤 역할을 할지는 비교적 예상하기 쉬웠...

[시론] 이준석의 ‘순교자 정치’

전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은 8월15일 대통령 윤석열의 취임 100일 성적에 25점을 줬다. 나중에 알고 보니, 25점도 후한 점수였다. 사흘 후인 8월18일 이준석은 윤석열에 대해...

[시론] 윤 대통령, 기왕 이렇게 된 바에는…

기왕지사(旣往之事), 우리 말로는 ‘엎질러진 물’이다.취임 100일을 넘긴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의 늪에 빠져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공자도 기왕지사는 탓하지 말라고 했으니 ...

[시론] 입추에 물난리…속수무책의 정치

여기가 21세기 대한민국이 맞나? 기습 폭우로 아파트 주차장이 물에 잠기고, 서울이 자랑하는 강남이 물바다가 되었다. 심지어 대통령이 거주하는 서초동 자택 주변도 침수되어 중앙재난...

[시론] 소득 불평등 이면의 진실

우리나라의 ‘소득 상위 1% 또는 10% 그룹의 소득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소득 상위 1%가 올리는 소득이 2000년에는 전체 국민소득의 9%였지...

[시론] ‘퇴마 정치’ 시즌2: 윤석열 악마화하기

“아침에 보는 여섯 종합일간지 중 세 개에 판문점에서 탈북민이 북한 군인에게 넘겨지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13일자에 한 컷도 없었다…한국의 주요 종합지가 3대 3으로 양분된 현실을...

[시론] ‘논어’의 비밀: 윤 대통령의 지지율 문제

필자가 《논어》를 붙든 지 15년, 강의한 지는 6년을 넘기고 있다. 오랜 시행착오 끝에 필자가 찾아낸 《논어》 읽는 법이 하나 있다. 형이상, 형이중, 형이하가 그것이다. 형이상...

[시론] 기초연금 목에 방울 달기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관용구가 계속 회자되는 이유는 그런 사례가 계속 등장하기 때문일 것이다. 노인들의 생계 보전을 위해 지급되는 기초연금도 그렇다. 노인 빈곤율이 높기로 유...

[시론] 수학자와 시인

미국에서 총기 난사 뉴스 없이 일주일이 지나지 않듯, 우리나라에서는 성추문에 연루된 정치인 소식을 듣지 않고 일주일이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사실이든 아니든 이 나라를 대표하는 정...

[시론] 문재인의 신(新)매카시즘

2년 전 일어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뜨겁다. 아직 밝혀져야 할 게 많지만, 현시점에서도 싸우는 양쪽 모두 합의할 수 있는 기본 사실만으로 할 수 있는 이...

[시론] 공자가 진(眞)을 말하지 않은 까닭은?

15년째 공자 공부를 하고 있는데 문득 《논어》에 진(眞)이라는 글자가 없다는 자각이 들었다. 심지어 오경(五經) 전체를 통틀어 살펴봐도 진(眞)자는 없다. 우연일까? 그러고 보니...

[시론] 다시 월드컵을 기다리며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부끄러워 어디로 숨고 싶다. 2002년 한일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6월, 서울 상암구장에 몰래 잠입했다가 청와대 경비대장에게 딱 걸려, 혼이 난 적이 ...

[시론] 양치기 정책을 누가 믿겠나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를 구입할 때는 차값의 5%에 해당하는 개별소비세가 붙는다. 그런데 경기가 나빠져 소비를 활성화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이 개별소비세를 낮춰 자동차 구입에 따른...

[시론] 상징투쟁 혹은 ‘한동훈의 악마화’

우리 인간의 집단적 삶은 상징투쟁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늘 상징에 많은 것을 건다. 그래서 정치는 ‘상징조작의 예술’이 된다. 상징이 없는 사회운동은 성공하기 ...

[시론] 다음 세대에 인도양을 선물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5월23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전격 결정했다. 필자는 이 결정을 듣는 순간 이승만 대통령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 떠올랐다. 이승만은 우리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