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따돌림 당한 버마 망명정부의 희망

미얀마 군부의 강자 네윈 원수가 62년 쿠데타로 집권한 뒤, 한때 평화스럽고 부유했던 불교 국가 미얀마는 오늘날 세계 최장의 군사 정부 통치를 받고 있다.88년 8월8일. 이 날은...

아디다스 상표 붙인 음료수 만든다?

발상의 전환. 21세기를 코앞에 두고 있는 지금, 가장 확실하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다. 엑셀시어 서시원 전무(39)가 올해 초부터 누구도 시도 안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세계...

‘사오정식 인사’가 더 문제다

라스포사와 밍크 코트.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반인에게는 낯선 상호, 아득한 꿈 같은 옷이었다. 그런데 이제 두 단어는 서울의 초등학생에서부터 지리산 자락에서 다랑논을 매는 아낙네에...

“2000년부터 희망의 시대 열린다.”

“말세군 말세야.” 흔히 하는 말이다. 말세? 문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세상의 종말’이다. 뜻만 놓고 보자면 얼마나 끔찍하고 험악한지. 하지만 나이 지긋한 한국인치고 이 말 한번 ...

고 건 서울시장 “서울지하철 살릴 길은 구조 조정뿐”

파업은 끝났지만 서울지하철공사 노사는 여전히 강경 대치 중이다. 대화가 재개될 분위기는 어느 쪽에서도 감지되지 않는다. 서울 명동성당에 진을 치고 있는 지하철공사 노조 지도부는 5...

[초점]새 천년 꿈나무들에게 ‘사랑과 존중’을…

‘오늘은 어린이날, 희망의 새 명절. 우리들의 희망은 오직 한 가지, 어린이들을 잘 키우는 데 있을 뿐입니다.’ 올해 어린이날은 각별하다. 세계 최초로 어린이날을 제정한 소파 방정...

공동체 운동 앞장 ‘아줌마 부대’가 세상 바꾼다

주책맞고, 수다스럽고, 억세고…. 한국 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는 ‘아줌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들이다. 이것을 뒤집어 보면 어떤 이미지와 연결될까. 강인함, 너그러움, 솔직함…. ...

“아빠가 가르칠게, 학교 가지 마라”

‘학교, 안 다니면 안 되는가.’ 단순히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의 투정이 아니다. 교육 문제를 근본부터 진지하게 고민하는 학부모들로부터 나온 자성이다.가정 학교. 자녀를 학교에 ...

정치 개혁, 흉내라도 내라

난세에 활약했던 인물 조조. 한국인에게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된 인물이다. 오죽하면 간사하고 사특한 사람을 두고‘조조 같은 놈’이라고 했을까. 그러나 역사의 기록들은 그런 조조마...

기막힌 세상, 氣로 뚫는다

아침에 일어나 아내와 함께 30분간 장(腸) 운동을 하는 것으로 김태동씨(66·전 한양대 수학과 교수)는 일과를 시작한다. 새해 들어 생긴 새로운 습관이다. 장 운동이란 단전 호흡...

넋 나간 올림픽, 추악한 돈놀음

근대 올림픽을 창시한 쿠베르탱 남작이 살아서 지금의 올림픽을 본다면 아마 통탄할 것이다. 개최지 선정에서부터 성화가 꺼지고 대회가 끝나는 폐막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막대한 돈...

불확실과 싸우는 투자의 승부사들

드림팀. 투자신탁 업계 최고의 연륜과 수탁고를 자랑하는 한국투자신탁 사람들은 98년 말까지도 박종규씨(42)와 김영일씨(36)를 묶어 이렇게 불렀다. 박씨는 운용2팀장이었고 김씨는...

한국은 보험 사기꾼 천국

보험금은 ‘마지막 식량’인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보험금을 노린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98년 한해 동안 검찰과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형사 처벌을 받은 보험 범죄자가 5백여 명...

[학술]고려 시대 중국어 회화 책발굴

실재했는지 여부조차 불투명했던 책이 발굴되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조선 시대 사역원에서 사용된 40쪽짜리 중국어 회화 교재인 〈노걸대(老乞大)〉 원본이 발견된 것이다....

김중권 대통령 비서실장 “비리 정치인, 구속이 능사 아니다”

김중권 대통령 비서실장은 김대중 정권에서 독특한 입지를 가진 인물이다. 그는 80년 정계 입문 이후 사실상 ‘김대통령의 반대편’에 서서 정치 활동을 해온 전형적인 TK. 김대통령과...

뱃속 여아 살해…광란의 유혈극

한국 사회에서 여자 아이들은 세 번 살해당한다. 먼저 딸 대신 아들을 가려 낳기 위해 부모가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살해당한다. 두 번째 살인은 태아가 딸이라는 사실이 확인...

[심층취재]"짐질방 동성애 실태를 고발한다"

에이즈 감염자 박광서씨(26·서울)가 자살 유혹과 사회에 대한 뿌리 깊은 증오심에서 비로소 ‘해방된’ 날은 10월19일이었다. 그날 그는 에이즈 감염자들에게 천형처럼 따라다니는 ‘...

몰래 카메라에 침을 뱉어라

올해 상반기에 수사기관이 행한 전화 감청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주어 50% 가까이 늘어났다고 신문은 전한다. 당국은 그것들이 모두 적법했다고 말하지만, 속내는 알 수 없다. 확실...

[문화 현상]양지로 나온 동성애,인권은 아직 '음지'

동성애 인권 운동의 원년으로 일컬어지는 지난 95년. 각 대학에 동성애자 모임이 만들어졌다고 해서 유난히 떠들썩했다. 서울대 동성애자 모임 001이 전화 번호를 공개하고 하루 수십...

김정길 행정자치부장관 "내부 고발자 많아야 공무원 부패 근절"

김정길 장관은 정부 개혁의 전도사인가 돈 키호테인가. 김장관은 얼마 전 공직 사회의 비위와 행정 비능률을 고발한 〈공무원은 상전이 아니다〉라는 책을 펴내 큰 파문을 일으켰다. 공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