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 서리 맞은 제주 감귤

동백과 야자수와 감귤나무가 어우러진 제주도에는 겨울철에도 푸르름이 가득하다. 구릉지 위로 솟은 ‘오름’(분화구)들과 흰눈을 이고 선 한라산이 어우러져 풍광도 이국적이다. 자연 조건...

‘아가동산’ 사건 수사 추적(2)

온국민에게 충격을 준 오대양 사건은 두 번 나뉘어 발생했다. 1차는 87년 8월 박순자씨 등 32명이 오대양 용인 공장 천장에서 집단 자살한 형태로 발견된 사건이다. 2차는 91년...

온갖 장사 마다않고‘가시밭길 20년’ 동행

신한국당 최형우 고문 부인 원영일씨는 남편의 바깥 일에 적극 참여하는 편이다. 원씨는, 자꾸 내용을 알게 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남편 일에 끼여들게 된다고 말한다. 요즘엔 최고문의...

[초점]황소 같은 걸음으로 丁丑年 살아가자

가축 중에서 소처럼 한국인과 친화력을 지니고 있는 가축도 없다. 농사 신의 위치에서 죽어 고기와 뼈와 가죽으로 변하기까지 소의 한살이는 전적으로 인간과 연결되어 있다. 뿐만 아니다...

전재천씨 “나는 반란 주모자가 아니다”

페스카마호 사건 수사 3개월이 지난 현재 전재천씨를 비롯한 조선족 6명은 부산구치소에 수감되어 1심 재판에 임하고 있다. 부산지검은 이들에게 해상 강도, 살인과 시체 유기, 폭력 ...

[미술]판화가 이철수씨, 대중속으로

천둥산은 없다. 흘러간 옛노래에서 박달재와 더불어 불릴 뿐이다. 충북 제천군 백운면 평동 2리, 박달재가 내려다보이는 마을. 판화가 이철수씨가 남향하면 다가오는 산은 천등산이다. ...

학창 시절 짓누르는 당근과 채찍 논리

우리나라에 98년부터 학교 체벌을 없앤다 하여 떠들썩한데, 영국이 학교 체벌을 부활한다는 소식[제370호]을 들으니 아이러니컬한 느낌이 든다. 많은 사람이 지적했듯이 체벌이란 사제...

수해지역 주민들의 고단한 겨울나기

남편과 함께 한탄강 유원지 부근 속칭 미루나무골(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4리)에서 10년 넘게 매운탕집을 운영해온 김옥자씨(57)는 지난 여름 발생한 물난리만 생각하면 지금도 몸...

영국, 학교 체벌 부활 놓고 대공방

‘매를 아끼면 자식 농사 망친다’ ‘귀한 자식 매로 키워라’.지난날 영국 사회의 가정과 학교에서 금과옥조로 여겨져 왔던 이 말이 최근 들어 영국 부모와 교사 사이에 새삼 되새겨 볼...

이수금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수매가 동결하면 쌀농가 파산한다”

재경원은 11월13일 올해 추곡 수매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함으로써 그동안 인상률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올해 쌀 수매가를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겠다는 내용...

마약 황제 포유창 “한국을 원한다”

중국 운남성 성도 쿤밍(昆明)에서 서남쪽으로 약 8백30㎞ 떨어진 곳에는 동남아 마약 산지의 패권을 장악하고 있는 조그마한 왕국 ‘와방’이 있다. 바로 마약왕 쿤사가 미얀마 정부군...

생활 만족도, PK는 높고 TK는 낮다

한국은 10년 동안 소득이 5배나 늘고 95년 말에 1인당 국민소득 만달러 시대에 진입했다. 통상 만달러 시대는 사람들이 삶의 질에 대한 향상 욕구를 갖기 시작하는 분기점이라고 한...

[초점]대풍년, 시름 잠깐 잊고 활짝 웃은 농심

뙤약볕이 내리쬐는 여의도 광장에 전국에서 올라온 농민들이 저마다 물푸레나무 몽둥이를 들고 쌀 수입 반대 시위를 벌인 때는 지난 9월10일께였다. 지난해 4백72만섬이던 쌀 재고가 ...

都農共生 농두레운동 펼치는 천규석씨

‘도시 없는 농촌은 있어도 농촌 없는 도시는 없다’. 농민 출신으로 평생을 농민운동에 투신해온 천규석씨(58)의 슬로건이다. 90년부터 대구 한살림(회장 성삼경 영남대 교수)과 더...

쌀위기, 살길은 농정 혁명

지난 8월16일.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정의 최소 시장 접근(MMA) 방식에 따라 중국산 식용 쌀이 부산항에 도착한 뒤 또 다시 쌀 문제가 사회적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쌀 수...

“農者, 天下之末이랑께···”

‘우리가 쌀농사를 짓지 않으면 당신들은 다 굶는다’ ‘농업을 파괴하고 쌀 자급을 위태롭게 한 김영삼 정부를 그냥 두지 않겠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장 이수금)이 9월10일 서울...

한국 농업 탈출구 ‘대륙 경영’

한동안 떠들썩하게 보도되었던 대륙개발(회장 장덕진)의 중국 흑룡강성 삼강평원 개발 사업이 소리 소문 없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92년 4월 대륙개발과 흑룡강성 정부가 반...

[초점]식용 쌀 수입에 농민은 분노에 젖어

“곡식 가지고 그러면 천벌을 받는디….” 목메인 노모(74)의 호소에 이부형씨(39·충북 공주시 신풍면)는 트랙터를 멈췄다. 수확을 보름 앞둔 논 6백 평을 송두리째 갈아엎으려던 ...

“재주랄 게 뭐 있어…눈만 뜨면 하던 일인데”

박도관(83·왼쪽)·정한문(80) 씨는 짚세공에 일가견이 있다. 서울 강서구청이 주최한 강서구민축제 행사의 하나로 9월1일 우장산축구장에서 열린 짚신·멍석 삼기 대회에서 각각 짚신...

크리스텐슨 주한 미국 부대사 “남북 대화, 곧 재개된다”

국무부 한국과 부과장으로 일하다 8월12일 주한 미국 부대사로 취임하는 리처드 크리스텐슨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통이다. 한반도 문제에 관한 한 그의 판단은 미국 정부의 정책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