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욕되게 하면 더 비빌 곳이 없다

낡고 헤어진 모자 밑으로 드러난 얼굴은 온통 그을려 거무튀튀했고, 그 검은색이 이마의 주름을 더욱 깊게 드러내고 있었다. 18년 전 가을, 정치부 기자 초년병 시절 산 넘고 물 건...

‘형님’ 모시기 멍석 깔았나

지난 7월23일 박희태 대표가 이끄는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는 주목되는 결정을 하나 내렸다. 바로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참석하는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를 부활하...

일단은 ‘눈치 작전’ 두고 보며 묘수 찾나

지난해 12월19일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된 이후 북한은 아직까지 이명박 당선인과 대북 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의 입장을 간...

세계의 식탁 짓누르는 중국산의 ‘거대한 공포’

일본의 시사 잡지 는 이번 11월호에서 ‘환경 오염 대국 중국’이라는 특집 기사를 다루었다. 이 중 ‘식품 업자 복면 좌담회’라는 기사에서는 유통 업자와 식품 공장 경영자, 종합상...

‘인터넷 선거 혁명’으로 들끓는 미국

28세의 금발 미녀 아이사는 2008년 미국 대통령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이다. 텍사스 주 댈러스 인근 캐럴턴 출신으로 소속 정당은 없다. 어떤 직업을 갖고 있는 지에 대한 소개도 ...

우애 좋던 ‘SK 일가’ 흩어지는가

국내 대기업들의 계열사 분리는 예정된 시나리오로 통한다. 특히 창업자가 세상을 떠난 뒤 대다수 그룹들이 형제 간 또는 사촌 간의 불화로 갈라서는 경우가 많다. 현대그룹·두산그룹·한...

청와대, 독립유공자 재심사

김영삼의 개혁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현재 분위기로서는 문민 정부의 개혁 방향은 광복 이후 지금까지 어느 정권도 풀지 못한 ‘역사의 숙제’를 해결하는 쪽으로까지 나아갈 듯하다. 이...

일간지 ‘새벽 전쟁’시대

지난 91년 가 월요판을 발행한 것을 계기로 신문사 간에 전면 경쟁이 시작되었다. 이때 관훈클럽에서 ‘변혁기 언론의 재정립과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좌담회를 연 일이 있다. 그 자리...

‘2세대 이론’으로 새로 쓰는 영화평론

투자 규모의 면에서 보면 영화는 예술이라기보바 산업이다. 그래서 여느 예술 장르보다 영화는 흥행에 민감하다. “관객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은 우리나라 영화감독과 제작자 ? 수입업자...

‘금권’ 드러났지만 편파수사도 문제

현대목재 수사→전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현대중공업 출납담당 여직원의 양심선언→현대목재 사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간부 5명 구속과 현대중공업 간부진에 대한 사전구속영장발부. 현대그룹...

유권자의 용기에 달려 있다

고대 아테네에 민주주의의 꽃을 피운 페리쿨리스의 말이 있다. “자유는 행복이다. 그러나 그것은 용기있는 사람 만이 누리는 특권이다.” 맞는 말이다. 자유는 아무한테나 주어지는 권리...

‘金의 전쟁’ 22년 최후 승자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두 사람 모두 이렇게 말한다. 무려 22년이나 끌어온 경쟁이다. 지난 70년 9월29일 서울 시민회관에서 열린 신민당 대통령후보 지명대회에서 金大中 4백58...

경제大戰 임박, 한국의 선택은?

한국, 세계경제 환경변화에 별무대책정계·언론 無知로 국민은 ‘경제 장님’ 한국의 대표적인 ‘국제통’ 경제학자인 金基桓 박사는 《시사저널》이 마련한 ‘신국제경제질서’에 관한 좌담회(...

“고맙다, 즐겁다 야구야!”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일본을 2:1로 꺾고, WBC 4강 진출을 확정한 지난 3월16일. 사무실은 분주했다. 프로야구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 현재는 야구 지도자, 해설자로 활약...

‘디지털 문화 유산’ 되살리다

“우리는 '남들이 하지 않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선호하는 것은 확실한 '소수 의견'들이다. 따라서, 우리는 차...

막 가는 군비 경쟁 동북아 전운 몰고오나

‘고활한 일본’. 지난 2월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연례 안보회의에서 일본이 ‘타이완 해협의 안전 확보를 양국의 공동 전략 목표로 한다’고 공개 천명한 직후, 중국측의 ...

지리산 희생자 천도 기원1000일 기도 끝낸 도법 스님

늦가을에 접어든 지리산. 전북 남원시 산내면에 자리한 실상사 경내는 때아닌 연등 천지였다. 형형색색 연등마다 뚜렷이 찍혀 있는 ‘평화’라는 두 글자는, 이 ‘촌극’에 어떤 사연이 ...

부시가 아버지 말 들으랴

지난 4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왕자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이 아닌 현직 대통령의 저택이 있는 텍사스 주의 크로포드를 방문해 부시 대통령 부자를 만났다. 특히 그는 부시 전 대통령...

〈녹색평론〉창간 10주년 맞은 김종철 교수

창간 10주년 기념호에 쓸 머리말을 수상 소감에 먼저 쓰게 되었다. "이 잡지를 통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이라는 뚜렷한 설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세상 돌아가...

[문화 현실] '우리 문화 전도사' 신영훈 한옥문화원 원장

신영훈 한옥문화원 원장이 최근 관련 전문가들과 한옥 현대화를 주제로 좌담회를 가진 가장 큰 이유는 개념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였다. 요즘도 ‘초가집도 한옥인가요?'라는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