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도서관에 기적은 없는가

오전에 비교적 한산하던 도서관은 초등학교가 파하는 오후가 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도착한 아이들은 키 높이로 맞춘 서가에서 책을 뽑아든 뒤 주변 바닥에 아무렇게나 둘러앉아 책...

백수 문화를 이렇게 본다

백수 문화를 이렇게 본다제732호 특집 ‘백수를 노래하라, 돈이 될 것이다’는 시의 적절한 기획 기사였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최근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가 중첩되어 나타난 청년 실...

시민운동·대학 공부 1인3역 순천 아줌마

전남 순천시 연향동에서 대형 할인마트를 운영하는 이회숙씨(39)는 인물 자랑 말라는 순천에서도 알아주는 당찬 아줌마이다. 차별받는 여성들을 위해 ‘여성의 전화’ 준비위원을 맡고 있...

순천 뒤흔든 ‘신준식 게이트’

권력형 부패라면 지방자치단체도 중앙 정부에 못지 않다. 전남 순천에서 이른바 ‘신준식 리스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000년 2월부터 12월까지 순천시가 발주한 관급공사 수의 ...

10 · 19 여순 '영화 불발' 사건 내막

여순사건 53주기를 맞아 화해를 도모하려고 추진되었던 다큐멘터리 영화 〈애기섬〉 상영이 끝내 무산되었다. 영화 〈애기섬〉은 지난해 7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올해 9월까지 모든 제작을...

[지리산도보순례 : 제6신] 길위에서 만난 사람(3) - 장용욱

섬진강 어족보존회 장용욱씨(51)는 매우 바빴다. 5월10일, 하동읍 섬진강가에 숙영하던 날부터 만나기로 했는데, 시간을 내기가 힘들다고 했다. 5월14일, 구례로 들어가는 날, ...

국가의 이익이 생명의 존엄성 앞설 수 없다

바렌츠 해에서 침몰한 러시 핵잠수함 쿠르스크 호 승무원 1백18명이 전원 사망했다는 소식은 먼 나라에 살고 있는 나에게도 큰 슬픔을 주었다. 그들의 조국인 러시아가 국가의 자존심을...

‘제사 지내지 맙시다’ 주장에 공감

제537·538호 36~39쪽 기사 ‘제사 지내지 맙시다’라는 타이틀에 공감한다. 나는 나이와 걸맞지 않게 보수적인 편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제사가 하나의 형식에 불과하다는 생...

비틀린 사회가 빚어낸 ‘의적 신기루’

키174㎝ 몸무게 70㎏ 안팎인 신체 건강한 자. 89년 3월 서울 돈암동에서 일당 5명과 함께 한 문구점 주인을 칼로 난자해 끔찍하게 살해한 강도 살인자. 무기형을 선고받은 뒤 ...

북한 동포 돕기 천천히, 천천히

‘종자 지원하면 북한 식량 사정 크게 개선’[제503호]을 관심 있게 읽었다. 북한에 좋은 종자를 제공해, 그들이 식량을 자급 자족할 수 있도록 돕자는 주장에 동의한다. 핏줄을 나...

한국 정치에 ‘희망’은 오는가

제492호 커버 스토리 ‘젊은 피, DJ 정치 수술에 헌혈할까’를 읽고 한국 정치에 한가닥 희망을 걸게 되었다. 이전 선거 때에도 ‘세대 교체론’이 심심찮게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쉬리 신드롬’ 파헤친 기사를 읽고

극장가에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해 ‘스크린 쿼터제 폐지’ 논란 등의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화가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는 사실에 충무로는 상당히 고무되어 ...

‘철새 낙원’의 불길한 불길

전남 순천시를 관통하는 동천 하류와 드넓은 개펄을 끼고 있는 순천만이 합류하는 순천시 도사동에 ‘대대포’라는 쇠락한 포구가 자리잡고 있다. 예로부터 ‘갈대밭 10리 길’로 유명한 ...

‘DJP 합의문, 죽느냐 사느냐’를 읽고

‘DJP 합의문, 죽느냐 사느냐’를 읽고제480호 특집 ‘DJP 합의문, 죽느냐 사느냐’를 읽고 가슴이 답답했다. 새해 정가의 가장 큰 관심은 내각제 합의 이행에 따른 실천 여부이...

낙태, 사회 구조 바뀌어야 사라져

낙태, 사회 구조 바뀌어야 사라져 ‘뱃속 여아 살해 광란의 유혈극’[제472호]을 읽고 가슴이 서늘했다. 오죽하면 여아라고 낙태하겠는가. 당해 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도시, 농촌 통합의 빛과 그늘

지방 행정에도 구조 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했던 호남 지역이 도·농 통합을 통해 지역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이미 도·농 통합이 이루어진 순천시(순천시·승주군...

씨족의 전통과 명예 잇는 종손들

지난 8월30일, 토요일이었던 이 날 오후부터 고속도로는 몰려드는 차들로 몸살을 앓았다. 체증은 그 다음날도 마찬가지. 추석을 앞두고 조상의 묘를 벌초하기 위해 고향으로 향하는 차...

시·군 지리지 펴내는 ‘문화 벤처 기업’

삶에 여유가 생기면 자기가 선 자리를 다시 되짚어 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사람도 그렇고 행정도 그렇다. 지방자치제 실시 뒤 각 자치단체가 자기 지역의 뿌리와 속살림을 궁금히 여겨...

서글프고 부끄러운 고국 소식

영국에서 매일매일 한국 뉴스에 접할 때마다 서글프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 전직 대통령 뇌물 사건은 한국 정계와 경제계의 고질적인 정경 유착과 그 해악을 보여준 한 예에 지나지 않는...

'전국 등권' 시대 열린다

지방자치 선거가 끝났다. 34년 만에 처음 치른 선거였다. 지방 선거라는 ‘멍석’이 깔리자 중앙 정치인들이 전국을 휘젓고 다녔다. 잔치 분위기여야 마땅했을 지방 선거는 정파 싸움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