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세계의 민중사

피바람 일렁이는 암흑가의 뒷골목을 그린 金重泰씨(47)의 대하장편소설 《해적》의 문장은 거칠다. “수명을 나이 사십”으로 알고 있는 주먹 건달들의 내면 풍경과 그 습속을 생생하게 ...

정치엔 약하고, 민원엔 강하다

광역의회가 7월8일로 개원 1년을 넘겼다. 국민들의 기대 속에 30여년 만에 부활한 지방자치제도는 그동안 의원들의 품위·전문성 결여, 중앙정부의 소극적 태도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

동남아 ‘민주주의’

‘개발독재론’ 앞세운 군부통치…다수민중은 빈곤 여전 방콕의 밤하늘이 ‘민주주의’를 암살하는 군부의 총소리로 굉음을 내는 순간, 필리핀으로부터 급전된 외신은 역시 군부출신 대통령후보...

금배지에 고시3관왕

주역들의 ‘삶의 궤적’…언론·정계 등 진출 이번 14대 총선 결과 나타난 특징 중의 하나로 재야운동권의 다수 원내진출이 꼽히고 있다. 민주당 입당파를 중심으로 한 그들은 모두 16...

돌아온 정호용, 長考 끝에 强手

15일 첫 지구당창당대회답게 매우 요란했던 민자당 대구 동구갑지구당 창당대회장. 이날 金復東씨의 얼굴사진이 온통 나붙은 대회장 주변에선 곳곳마다 鄭鎬溶 전 의원의 총선 출마소식으로...

유권자는 전문인을 좋아한다

표밭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14대 총선은 유권자의 성향과 쟁점에 있어서 지난 총선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민심의 흐름과 선거 양상...

“평양은 변하고 있는가”

조광동 지음도서출판 지리산 펴냄 일본의 전철 안에는 “앞으로 무너질 곳은 조선(북한)이다”라고 쓰여 있다고 한다. 동유럽 변혁과 소련의 몰락 등 ‘거함 사회주의’의 침몰을 바라보고...

에로티시즘 소설 쏟아진다

“문제는 이제 욕망이다.” ’ 91이상문학상 수상작가 조성기씨의 《우리시대의 사랑》최수철씨의 《무정부주의자의 사랑》 하일지씨의 《경마장은 네거리에서…》 그리고 마광수씨의 《즐거운 ...

“운동에서 생활로”

이른바 운동 가요는 몇점짜리 가요상품일까. 안정희구 성향이 큰 대중에게 체제변혁의 구호를 담고 있는 노래는 얼마만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까. 또 80년 광주항쟁을 분수령으로 양...

‘우상의 복수심’에 불타는 성인만화

“나는 '대중의 천박함을 증오한다'라고 말할 권리가 있는 사람 쓸 몇 명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 중 과연 누가 '그리고 나는 그 같은 천박함과 멀리 떠...

앞길의 큰 변수 ‘수령론 도입’

전대협 의장은 왜 ‘의장님’인가. 어째서 의장 칭호 앞에는 “백만 학도뿐 아니라 4천만 겨레의 지도자이신”이나 “조직과 사상의 구심”이란 요란한 수식어가 붙는가. 의장이 등장하면 ...

'명동 신화'사라지는가

'4천만 국민여러분 ! 87년 6월의 명동성당을 기억하십니까? '독재타도, 민주쟁취'의 함성으로 4천만 국민의 기대와 뜻을 한데 모아 6월 민주항쟁을 이...

“소설의 생명력에 주목”

광주에 살고 있는 작가 임철우(37)씨는 80년대 작가의 선두로 꼽히는 동시에 ‘광주의 작가’로 일컬어진다. 81년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그가 발표한 거개의 소설을 단순화하면 ‘...

대중성없는 5월문학 “거듭나야 한다”

시인 김광규는 시 〈사오월〉에서 “언제부터인가/5월은 해마다 오기만 하고/가지 않는다”고 노래했다. 80년 광주의 5월은 이렇게 와서 쌓이기만 할 뿐,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5월...

공안통치 청산돼야 위기해소

한상진: 최근 명지대 강경대군 치사사건으로 촉발된 새로운 위기상황에서 학생운동의 향배가 대단히 주목되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선 80년대 들어 학생운동이 다양한 이념적 성격...

제도권 벽 넘은 ‘오월 광주’

감독 : 이정국주연 : 김영건 이경영 박지수이작품은 두가지 점에서 주목된다. 첫째는 ‘5월 광주’를 복원한 첫 영화라는 점. 두 번째는 어려운 제작단계를 거쳐, 검열의 성격을 띤 ...

“사회속으로 운동권이 달라졌다”

운동권이건 비운동이건, 대학생에게 “요즘 학생운동이 어떤가?”라고 물으면 “잘 안모인다” 또는 “잘 안된다”하는 이구동성의 답을 듣게 된다. 집회나 시위를 하려 해도 모이는 사람이...

영향력 줄어든 주사파

우리 사회에서 학생운동이 갖는 영향력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학생운동60~70년대의 암울했던 유신치하에서 거의 유일한 반정부 세력이었고 그 이후에도 ...

다채로운 방식으로 가려지는 진실

인쇄매체는 문어적 양식을 사용하는 데 반해 텔레비전은 구어적 양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별다른 훈련없이도 누구나 접근가능하다. 또한 텔레비전은 정보를 영상과 함께 입체적으로 전달하기 ...

백담사의 ‘5공 회귀’염불소리

‘백담사가 움직인다’ 절간으로 ‘유배’당한 후 두 번째 한가위를 보내는 全斗煥씨의 근황과 심경에 묘한 변화가 일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全統이 盧統을 대놓고 비판한다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