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자는 미소, 없는 자는 냉소’를 읽고

‘가진 자는 미소, 없는 자는 냉소’를 읽고근로소득세의 문제점을 지적한 시사안테나 ‘가진 자는 미소, 없는 자는 냉소’[제505호]를 읽고 많은 부분 공감했다. 현정부는 경제난과 ...

장묘 문화 풍습을 바꾸어 가자

우리 풍속사를 집대성했다고 할 만한 최명희의 대하소설 에는 양반의 무덤을 훔치는 천민의 일화가 나온다. 수천 석 농토를 가진 매안 이씨 종가 청암 부인의 묘를 파헤치고 무당 백단이...

국회의사당 지붕을 기와로 바꾼다고?

건축은 당대의 ‘타임 캡슐’이다. 오늘의 삶터를 만드는 동시에 내일의 문화재를 건설하는 작업이다. 안타깝게도 한국의 건축 현실은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어렵사리 소수의 명작이...

''IMF 범죄'' 앞에 우리는 무죄인가

지난 주말 가족과 단란한 저녁 식사를 끝내고 텔레비전 9시 뉴스를 시청한 사람이라면, 너나 할 것 없이 커다란 슬픔과 충격을 느꼈을 것이다. 열한 살 난 양정규군이 실종된 지 한달...

'천리길' 대북 사업 서두르면 낭패 본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차 방북 이후 한국에서는 남북 교류 협력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기대를 갖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그같은...

국군 포로 양순용씨, 추가 생존자 증언

45년 만에 북한을 탈출해 귀환한 국군 포로 양순용씨(72)는 육군 참모총장에게 면역(免役) 신고를 마친 직후 과 인터뷰하는 자리에서 귀환한 후 30명 정도의 생존 포로 명단을 정...

‘만화 사냥’ 집어치워라

요즘 만화를 둘러싼 이런 저런 일들을 보면 도무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 한편으로 만화는 지금 온갖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들떠 있다. 춘천 애니타운 축제, 서울 국제만화페스티...

천민 출신 인도 대통령의 인간 승리 드라마

7월25일 취임한 인도의 새 대통령 코체릴 라만 나라야난(77)은 국가 원수가 될 때까지 파란만장한 길을 걸었다. 냉혹한 신분 제도인 카스트가 아직도 존재하는 인도에서 최초로 나온...

한·영 만남 200주년, 닮은꼴 역사

올해는 ‘한·영 만남 200주년’이 되는 해이다. 2월부터 12월까지 전국 곳곳에서 기념 행사 50여 가지가 차례로 열린다. 이 가운데 백미는 영국 최대의 항공모함 일러스트리어스호...

가족의 형태 · 개념이 바뀌고 있다

지금 이 땅의 가장 예민한 화두는 가족이다. ‘위기의 가족’이다. 세대간 갈등, 교육의 파행성, 생활 문화의 곤핍, 청소년 탈선, 노인 문제 따위가 모두 가족 위기의 원인이자 결과...

살아 있는 X파일, 대한민국

요즘 생방송으로 중계되고 있는 한보 청문회는 일종의 ‘장르적 상상력’을 무한 자극한다. 알다시피 이 ‘영화’는 비극이자 코믹이고 호러이면서 멜로이다. 요즘 유행하는 말들로 하자면 ...

"한국 자본주의 원조는 개성 상인"

한 개성 상인 일가의 역사를 다룬 박완서씨의 원작 소설을 극화한 MBC 드라마 . 이 드라마를 즐겨보는 시청자라면, 극 흐름으로 보아 꽤 중요했던 한 대목을 기억할 것이다. 할아버...

[주장]‘천민 저널리즘’을 반성하자

날치기 법 통과, 한보 사태, 김현철씨 비리 의혹 등 연계 폭발의 대혼돈 속에서 우리 사회에는 지금 전전긍긍하지 않는 집단이 없다. 기득권의 유착 구조 속에서 서로 칡덩굴처럼 얽혀...

[출판]획기적인 한국학 총서 ‘나랏말씀’ 시리즈

등 고전 국역 총서를 발간하고 있는 솔출판사가 새로운 한국학 총서를 펴내기 시작했다. ‘나랏말씀’이라는 시리즈 제목으로 묶는 이 총서 앞에는 ‘세계화 시대를 주체적으로 열어갈 우리...

일본 ‘회사 인간’의 가치관 폐기 처분

일본의 회사형 인간들이 금과옥조(金科玉條)처럼 여기는 금언은 ‘삐져나온 말목은 두들겨 맞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좀처럼 잘난 체하지 않으며, 주위나 동료의 눈치를 살피기 바...

행정의 투명성 확보하라

공직 사회에 부패와의 전쟁을 예고하는 사정 한파가 몰아칠 조짐이다. 김영삼 대통령이 전국의 시장·군수·구청장 등 고위 공직자를 모은 청와대 오찬에서 “부정 부패 척결 없이는 경제 ...

금 캐던 작업복 청바지 금보다 비싸도 ‘불티’

청바지는 젊음과 반항의 기호다. 60년대에 우드스톡이나 몬테레이 같은 대규모 록 페스티벌에는 청바지와 청재킷을 입은 학생과 히피 들이 수만명씩 몰려들어 기성세대가 생산한 ‘파괴와 ...

[문학]참을 수 없는 한국 문학의 무거움

문제는 가벼움이다. 90년대 중반을 넘어선 한국 소설은 가벼워지기 위해 무진 애를 써왔다. 80년대의 무거움을 털어버리기 위해 갖가지 다이어트 비법을 동원했다. 밀란 쿤데라에서 무...

[문화 현실] 가수의 잇단 죽음

정글의 법칙은 유일하다. 강자만이 살아 남는다. 살아 남기 위해서는 강자가 되는 길밖에 없다. 김성재(23)의 의문사와 서지원(20) 김광석(32)의 자살, 그리고 인기 그룹 룰라...

[대중 음악] 외로워서 돋보이는 여성 전사 한영애

이땅의 대중 음악 마니아들로부터 흔쾌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아티스트. 20여 년에 이르는 기나긴 시간을 ‘정글’ 속에서 보내면서도 너절한 시장의 논리에 초연했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