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수’ 흘러들어 물 전쟁 제방 터지는가

그물이 온다. 아리수가 온다. 올 하반기 생수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서울 수돗물 ‘아리수’가 10월께에 본격 시판되기 때문이다. 아리수는 우선 민간 업체의 생수와 비교...

행복 향해 내달리는 '아름다운 중독자'들

석병환씨는 1933년생으로 올해 74세이다. 환갑도 훨씬 지난 66세에 처음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해 3시간44분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결승점을 밟았다. 69세에는 100km 울트라...

때·장소 안 가리는 '술들의 전쟁'

"만든 술은 어떻게든 팔아라." 술 회사 직원들에게 떨어진 명령이다. 소주·맥주의 시장 싸움은 불꽃을 튀긴다. 특히 소주 회사의 판촉전은 치열하다. 시장점유율이 마케팅에서 결정 나...

남극 빙하 2백50km를 마라톤으로 달린다

그가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한 거리를 km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뛴 만큼은 안 되겠지만, 2천km 이상 되지 않을까. 국내 유일의 ‘어드벤처 레이스 기획자...

사진에 '녹음'한 자연의 숨결

한국의 자연과 생태를 생생한 현장사진으로 기록한 생태사진전집《한국의 자연탐험》(1차분 55권)이 (주)웅진출판사에서 곧 출간된다. 국내최초로 발간되는 이 생태사진전집은 기획과 촬영...

중앙정부 횡포에 “국민노릇 않겠다”

대한민국 국민 노릇을 안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제주시 전체 19개동 중 그린벨트에 묶여 있는 14개동에 거주하거나 땅을 갖고 있는 6만여 주민의 대표들은 지난 8월25일 집회를 ...

“제주도는 길이다”

처음 보름 동안 그는 잠만 잤다. 접는 의자를 들고 서귀포 중문 바닷가를 매일 찾았다. 남쪽의 봄날, 해변에서의 긴 잠은 달았다. 그 잠은 번역, 글쓰기, 명상으로 압축되던 서울로...

너무 호사스러운 6시간의 ‘유배’

제주도가 고향인 선배가 말했다. “봄날에 비양도 한번 못가 보면 인생 헛산 거야.” 귀 얇은 나, 이 한 마디에 그만 ‘낚여’ 버렸다. 그래서 몸도 시들하고, 마음도 시들하던 어느...

아득히 달아나는 가을을 좇아서…

여기저기에서 단풍 소식이 날아든다. 곧 이 땅의 산들은 붉게 물들고 낙엽이 수북이 쌓일 것이다. 그리고 나면 강원도 어디쯤에서 첫눈 소식이 들려올 테고 길고 긴 겨울이 시작될 것이...

‘통일 문학’의 새벽이 열리다

무심결에 방북증이라고 말해왔는데 출발 직전 받아보니 ‘방문증명서’였다. 지난해 8월 방북 교육을 받은 이후 1년 가까이 기다려온 ‘비자 아닌 비자’였다. 여권과 똑같은 크기. 발행...

"시작이 혼자였으니 끝도 혼자다"

‘시작이 혼자였으니 끝도 혼자다. 울음으로 시작된 세상, 웃음으로 끝내기 위해 하나에 몰입했다. 흙으로 돌아가, 나무가 되고 풀이 되어 꽃 피우고 열매 맺기를 소망했다.’지난해 초...

‘꽃멀미’에 넋 잃고 봄빛에 눈 멀고…

봄은 ‘완행’이다. 봄꽃의 대명사 개나리를 보라. 제주도에서 꽃망울을 터뜨린 개나리는 보통 보름 뒤에 서울에서 꽃을 피운다. 제주에서 서울까지의 직선 거리는 4백40km. 그러니까...

오름에서 이어도를 발견하다

85년 처음 제주도에 갔을 때, 사진작가 김영갑(48)의 카메라는 바람이었다. 피안의 이상향 이어도를 찾아 그의 카메라는 바람처럼 헤매었다. 한라산·마라도·노인·해녀·오름·바다·들...

슬퍼서 아름다운 섬 풍경

제주도 출신 소설가를 선배로 둔 덕에 ‘그 섬’ 출입이 잦은 편이다. 서울 청진동 해장국집에서 모여 막걸리 마시다가도 문득 회가 동하면 ‘모월모시에 제주시 남문통 중앙성당 건너편 ...

군기 위반 알리고 ‘전사’하나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월선 및 보고 누락 파문을 둘러싸고 국민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1주일째 정부와 여당, 군이 제각각 좌충우돌하는 대응 자세를 보이고 있기 ...

호젓한 섬에서 맛보는 ‘온통 푸른 휴식’

뜻 보면 여름 바다에 떠 있는 섬들은 떨고 있는 듯, 혹은 졸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그 안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모든 느낌이 바뀐다. 푸른 생명과 비경, 다양한 삶이 뒤엉켜...

부도 기업 살려낸 크라운 제과 윤영달 사장 성공 스토리

요즘처럼 내수 침체가 심각한 경제 환경에서 부도 업체가 수년 만에 탄탄한 수익 구조를 자랑하는 기업으로 변신하는 사례는 찾기 힘들다. 침체기에는 기업 혁신이나 제품 개발에 필요한 ...

극한 추위에서 살아 남는 법

지난 12월 7, 8일 남극에서 발생했던 세종기지 대원들의 조난 사고는 혹한과 강풍, 세찬 파도 등 자연이 만들어내는 극한 상황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지 확인해준 사건이다. 동시...

굽은 길 위에 또 다른 세상 있었네

빨리빨리 달려야 하는 ‘직선 도로’가 늘면서 길 위에서 맛보는 정취가 사라지고 있다. 지금도 도처에서 길을 새로 닦는 공사가 한창이다. 새 길들은 사람과 물건을 빨리 나르기 위해 ...

제 눈에 흐르는 눈물조차도…

어릴 적, 아주 어릴 적엔, 그게 무얼 의미하는지 몰랐다. 어른들은 자기들끼리 쑥덕거리다가도 아이들이 다가가면 목소리를 낮추곤 했다. 귀동냥으로 들은 ‘4·3’이라는 암호에 대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