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승리’ 얻고 거리로 두번째 출정

“국회는 반인권적 국가범죄 공소시효 특례법을 즉각 제정하라!” 2월20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최광준 경희대 법대 교수(42)가 일인 시위를 벌였다. 최교수는 1973년 중앙정...

[신간안내]

대한민국의 함정정희상 지음 은행나무 펴냄/345쪽 1만1천9백원탐사보도 전문가 정희상 기자가 파헤친 한국 현대사 X파일. 김 훈 중위 의문사 사건을 7년 동안 추적한 ‘난공불락의 ...

왜 박근혜는 ‘이념의 칼’ 휘두르는가

지난 10월18일 한나라당 긴급 기자회견장에 박근혜 대표가 검은색 바지와 벽돌색 재킷을 입고 나온 것을 두고, 언론에서는 ‘전투복’이라고 표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박근혜 대...

‘한반도 뉴스’에 모든 내공 걸다

10월3일 하늘이 열린 날, 인터넷 매체 코리아포커스도 문을 열었다. 쌈짓돈을 털어 인터넷 매체를 창간한 김희수 대표(47·맨 왼쪽)의 명함에는 변호사라는 직함이 함께 표기되어 있...

의문사 특별법 통과 이끌어낸 ‘애끊는 모정’

5백여 명으로 추산되는 전국 군대내 의문사 유족들이 비로소 한을 풀 실마리를 찾았다. 5월30일 ‘군 의문사 진상규명 등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 이 특별법에는...

지휘관 군기부터 잡아라

지난 6월19일 연천의 한 GP 소초에서 대형 총기 사고가 발생한 후 들끓는 여론에 의해 국방부장관이 사의를 표명했고, 유족의 항의나 관련자들의 진술에 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

원혼에 씌인 기자

소설가 황석영씨가 을 한창 쓸 때는 뭔가에 홀린 듯한 느낌을 종종 받았다고 한다. 그는 알 수 없는 힘에 사로 잡혀 신들린 듯 원고지를 메웠는데, 그럴 때마다 글을 쓰는 것은 자기...

특종을 좇는 고통

특종에는 묘한 마력이 있다. 누군가 특종을 한 건 터뜨리면 편집국은 집단적으로 마약을 맞은 것과 같은 흥분 상태에 빠진다. 얼마 동안은 특종을 한 기자뿐만 아니라 기자들 전체가 ‘...

전 육군 중장의 군 의문사 아들 추모

7년 전 판문점 지하 벙커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김 훈 중위를 애도하는 추도식이 2월24일 저녁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렸다. 육사 52기 김 훈 중위 동기생들과 군대...

“타살된 것도 인정 안하니…”

“패소할 것 같다. 판결문에 아버지가 중앙정보부(중정)에서 타살 당했다는 것만이라도 명시되면 좋겠다.” 지난 1월25일 밤, ‘의문사 1호’인 최종길 교수의 아들 최광준 교수는 기...

책으로 기억되기 바라는 ‘어느 혁명가의 초상’

효순이와 미선이는 기억하지만, 제종철씨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두 여중생을 촛불로 되살린 이가 제종철씨라면 사람들은 그를 달리 볼 것이다...

두 서울대생은 누가 죽였나

2002년 제2기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는 5공 시절 실종된 운동권 학생 2명이 안기부로부터 비밀리에 사주를 받은 북파공작원들에게 살해되어 저수지에 수장되었다는 제보가 날아들었다. ...

북파공작원 동원해 정치 테러 저질렀다

5,6공 시절 보안사(현재는 기무사)와 정보사가 일부 북파공작원을 동원해 재야 인사와 야당 지도자들을 상대로 비밀 공작과 정치 테러를 자행했지만 몇몇 사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베일...

‘프락치’도 ‘간첩’도 시대의 피해자였다

흔히 비인간적인 상황은 가해자도 피해자로 만든다. 황철민 감독의 극영화 는 11년 전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남매간첩단’ 사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실존 인물 배인오씨(본명 백...

“KAL기·간첩 사건 진실 캐겠다”

지난 11월2일 ‘국정원 과거 사건 진실 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진실규명위) 위원장을 맡은 오충일 목사는 40여 년을 민주화운동에 몸 담아온 재야의 대부이다. 1987년 6월항쟁...

김 훈 중위 의문사 추적한 다큐

“두렵죠. 관련자들 반응이.” 다큐멘터리 (2004년, 1백5분)을 만든 김희철 감독(30)은 화제작을 만든 감독답지 않게 취재 요청에 난색을 표했다. 영화에 대한 얘기는 할 수 ...

세계 각국의 과거 청산 사례

1990년대 이후 아프리카·남미 등 제3세계 국가들이 민주화하면서 이른바 ‘진실위원회 설치’가 세계적 유행으로 번졌다. 최소 15개국 이상에서 진실위원회를 만들어 국가 차원의 과거...

“민간인 참여, 법적 보장 하겠다”

8월15일 노무현 대통령은 과거사 청산과 관련해 국가기관의 자발적 고백을 강조했다. 다음날 국가정보원 고영구 원장은 시민단체 인사와 접촉했다. 가칭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

반민특위 실패사에 해법 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거나 통과한 과거사 관련 법안은 13개다. 동학혁명군(1894년) 명예회복에서부터 삼청교육(1980년) 피해자까지 100년을 아우른다. 관련 법안 통과는 피해...

노대통령이 ‘과거’에 집착하는 이유

지난 7월 중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관계자는 청와대 한 핵심 인사의 전화를 받았다. 대통령이 과거사 문제를 포괄적으로 풀려고 한다면서 자문하는 내용이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청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