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심장에서 정보가 줄줄 샌다

권력은 정보에서 나온다. ‘카더라’가 아닌 팩트에 기반을 둔 정보보다 권력을 강하게 만드는 건 없다. 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이상적인 정부다. 어...

새는 기강·기밀을 잡아라

지금은 30년도 훌쩍 지난 군 생활을 기억할 때 맨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춥고 거칠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시절의 군은 시설도 열악하고 사람들도 사나웠습니다. 그 시절 군 ...

이규태는 ‘행동대장’, 더 큰 배후 세력 찾아야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이 구속된 데 대해 언론이 “거물 무기 로비스트가 구속됐다”고 일제히 보도하자 업계는 코웃음을 친다. 일광공영처럼 소규모 무기 거래를 한 무기중개상이 ‘거물 로...

“권영해와 무기 문제로 쌍욕하며 대판 싸웠다”

기자는 3월9일 저녁 천주교 신자인 법조계 인사 등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법조계 인사는 “내가 다니는 성당에서 린다 김이 세례를 받았다. 우리 신자 중 ‘유명한 법...

“성범죄 장교는 군복 벗겨야”

요즘 군대가 시끄럽다. 여군 1만명 시대를 맞아 여군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지만, 장성 및 고위 장교들의 부하 여군에 대한 성(性) 군기 문란 사건이 끊이지 않는 탓이다. 지난해 ...

“수면내시경은 위험하니 절대 안 돼”

조선시대 승정원 업무 지침서인 에는 왕의 건강을 절대 외부로 누설해서는 안 되는 1급 비밀 사항으로 기록하고 있다. 베일에 싸인 그 세계를 들여다보는 사람이 현대판 어의(御醫)로 ...

좋은 ‘비선’은 없을까

대통령이 ‘비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뭐가 문제인가.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노무현 대통령도 담배를 피우며 얘기를 나누는 비선이 있었다고 한다. 대통령이 국정원·경찰·기...

‘3인방’ 문건 사실 아니면 그것대로 큰 문제

박재윤 경제수석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였지만 신음 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충격이 원체 큰 탓이었다.1993년 8월12일, 청와대에서 벌어진 한 장면이다. 이날...

비선 의혹 당사자들 정치적 책임 져야

대통령은 당혹해했다. 당연하다. 이른바 ‘정윤회 국정 개입 의혹 문건’ 때문이다. 대통령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정책 현안을 집중 거론하면서도 발언의 3분의 1을 이 부분에 할애했...

방산 비리 수사 1호는 ‘독일제 잠수함 도입’

검찰을 중심으로 한 ‘방위산업 비리 정부 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이하 합수단)의 1호 작품이 ‘독일제 잠수함 도입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에 연루된 무기...

‘군피아’, 국방을 고철덩어리로 만들다

수조 원대의 무기 시장을 움직이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방위산업 참여자 모두로부터 필요성을 인정받지만 공식적으로 존재를 인정받지는 못한다. 무기중개업체들의 이야기다. 통영함으...

서태지는 혁명가? 도피자? 뮤지션으로 돌아왔다

서태지는 분명 한국 대중음악 사상 가장 부지런히 다뤄졌음에도 협소하게 분석된 음악인이다. 문화 대통령, 혁명가, 1990년대의 아이콘 등. 그가 남긴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근거로...

‘보이지 않는 손’, 기무사령관 인사 개입했나

흔히 대한민국 최고 정보기관인 국정원을 ‘내곡동’이라고 부른다. 이에 맞서 군의 핵심 첩보기관인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는 한때 ‘소격동’으로 불렸다. 2008년 기무사가 서울 종로...

[將軍들의 전쟁] #31. 장군들의 권력욕이 군을 망쳤다

높은 곳에서 떨어질수록 더 아프다. 위관급보다 영관급이, 영관급보다는 장군이 진급이 좌절됐을 때 더 큰 상실감을 갖는다는 이야기다. 사람들은 장교들이 일단 장군이 되면 웬만히 누릴...

[將軍들의 전쟁] #30. 남재준과 김장수, 무인기와 함께 추락하다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정부로 전환되는 권력 교체기에 국가정보기관의 대선 개입 문제가 정치적 현안으로 불거졌다. 이것이 국가안보를 위한 것인지, 정권안보를 위한 것인지를 놓고 격렬한...

[將軍들의 전쟁] #29. “군 인사에 머리가 5개 있다” 장경욱 기무사령관, 김기춘에 보고

국가정보원에서 고위 간부를 지낸 한 인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외교안보 분야 가정교사였다. 박근혜 의원을 옆에서 지켜본 이 인사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통해 박...

[將軍들의 전쟁] #28. “청와대 입김에 구애받지 않겠다” 육참총장, 설화로 옷 벗어

2010년 천안함 사건 여파로 청와대에 신설된 대통령 안보특보는 사실 역할이 불분명했다. 기껏해야 위기관리센터 업무를 관장하며 대통령에게 월 1회 정례보고를 하는 것이 눈에 띄는 ...

[將軍들의 전쟁] #27. “한국군이 어떻게 이라크군보다 못하단 말인가”

2010년 11월11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G20 정상회의가 개최됐다.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이명박 정부는 서해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취소한 데 이어 매달 실시하던 해상 포사...

[將軍들의 전쟁] #26. “항공모함 보내달랄 땐 언제고…” 게이츠 국방장관 격분

2010년 6월 하순의 월요일 아침. 집무실에 출근한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부관에게 벌컥 화를 냈다. 7월6일로 예정된 신임 합참의장 취임식을 전후한 자신의 일정이 온통 만찬...

[將軍들의 전쟁] #25. 함장이 폭발 충격으로 실신한 그 시간, 합참의장은 술취해 실신했다

봄기운이 완연한 2010년 3월26일. 대전시 유성구 자운대 육군 교육사령부에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교육사 대강당에 별들이 모여든 시각은 오후 1시. 합참이 사상 최초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