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손흥민 선수의 추억

손흥민 선수를 생각하니 여러 가지 추억이 떠오른다. 십여 년 전,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어리고 앳된 손흥민 선수를 독일에서 만나 인터뷰한 적이 있다. 북유럽의 낭만을 간직한 항구 함...

[시론] 유동성 파티는 끝났다

자산시장을 판단하는 데 제일 중요한 사항은 ‘요즘은 유동성이 줄어드는 시기’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그걸 아는 게 첫째로 중요하고 그게 뭘 의미하는지를 아는 게 또 중요하다. 유동...

[시론] 나의 해방일지

“유독한 논쟁을 벌이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아예 논쟁을 하지 않는 것이다.” 영국의 소통 전문가 이언 레슬리가 《다른 의견》이란 책에서 한 말이다. 좋은 말이지만, 레슬리의 직업...

[시론] 尹당선인이 태종 이방원에게 배울 것

“말 위에서 천하를 얻었다고 해서 어찌 말 위에서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중국 한나라를 세운 유방에게 육가(陸賈)라는 신하가 유학(儒學)을 공부할 것을 권하자 유방은 욕을 하며 “...

[최영미 시론] 속초 아파트가 17억원이라는데…

“무조건 집을 사.”월세를 사는 젊은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나는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살아라라고 참견할 만큼 나 자신 잘 살지 못했으나 내가 했던 잘못들을 그네...

[시론] 재건축에 대한 시각을 바꿔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던 조합이 건설회사와 이견이 생겨 공사를 중단하게 됐다. 특정 아파트가 재건축이 잘되든 말든 그게 무슨 큰 이슈는 아니지만, 이 소식은 아파트 ...

[강준만 시론] “남자 차별 말고 잘한 학생 칭찬하자”

“선생님도 남자와 여자가 아닌 잘한 학생을 칭찬하자.” 몇 년 전 어느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만든 ‘양성평등 기본법’ 중에 등장한 말이다. 이런 내용도 있었다. “여자라 해서 ...

[이한우 시론] ‘지·못·미’라는 허구

3월24일 야당의 길을 걷게 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박홍근 의원이 당선됐다. 상식적으로 취임 일성은 “우리 당을 지지하는 국민 여러분을 대변해 새 정부의 잘잘못을 잘 가...

[최영미 시론] 이 놀라운 사람들

“전쟁을 시작하는 건 이성일 수 있지만, 전쟁을 지속시키는 건 광기다.”내가 소설 《흉터와 무늬》에 쓴 문장이 생각나는 요즘. 러시아 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푸틴의 광기를 제압하지 ...

[이진우 시론] 외환보유액에 대한 고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많은 시사점과 교훈을 쏟아내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 깊은 고민거리를 던져준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외환보유액과 관련한 것이다.우리나라 외환보유...

[강준만 시론] “너는 누구 편이냐”고 묻지 말라

나는 나를 포함한 네 사람이 모여 만든 당구 모임 덕분에 한 달에 두 번 당구를 친다. 편을 나눠 승부를 겨루는 재미가 쏠쏠하다. 무슨 ‘밥 내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게임...

[이한우 시론] 정상(正常)을 회복하는 투표

문재인 정권 4년 반을 돌아보면 좌우 이념 문제 이전에 정상 대 비정상의 싸움이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정권이 시작되자마자 정상적인 원전 가동을 느닷없이 중단시켜 우리가 오랫동...

[시론] 우크라이나의 슬픔

전운이 감돌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거라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예언했던 2월16일은 별일 없이 지나갔다. 푸틴이 아무리 전쟁광이라 해도 베이징올림픽 기간 중에 우크...

[이진우 시론] 투기가 집값을 올린다는 착각

1970년에 서울 강남 지역은 ‘강남’이라는 이름조차 붙어있지 않은 땅이었다. 기록을 보면 그때 땅값은 3.3㎡(과거 단위는 1평)당 몇십원에 불과했다. 만약 서울 강남 지역의 땅...

[강준만 시론] 왜 정치인은 무속인을 좋아할까

“정치인하고 높은 관료들이 무속인 엄청 좋아해요. 이렇게 앉아서 밥 먹고 얘기하다가 누가 뭐 어디 용한 사람 있다 그러면 대번에 수첩 꺼내서 전화번호 물어본다고요… 제가 그거를 봤...

[이한우 시론] ‘의회 무경험자’가 대통령 할 수 있나

이번 대선은 한마디로 정도(正道)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선거다. 조짐은 이명박 전 대통령 때부터 생겨났다. 그는 의회주의자여서 대통령이 된 것이 아니다. 서울시장을 하면서 청계천...

[시론] 말의 힘, 시의 힘

미국 조폐국이 마야 안젤루(Maya Angelou)가 새겨진 25센트 동전을 발행한다는 뉴스를 들었다. 선구적인 여성들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한 ‘미국 여성 쿼터 프로그램 Ameri...

[이진우의 시론] 코로나 휴식이 가져온 의외의 현상

요즘 미국의 경제학자들이 고민하는 문제가 하나 있다. 왜 미국에서 직장인들이 갑자기 사표를 많이 내고 직장을 떠나는가 하는 문제다. 직장인들이 집단적으로 사표를 내는 현상은 코로나...

[강준만 시론] 이재명의 ‘안면몰수’ 화법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은 자신이 토론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국민의힘 대선후보 윤석열에게 자꾸 토론을 하자고 요구하진 않았을 게다. 윤석열이 토론을 거부...

[시론] 매천 댁 오동나무

새봄이 오고, 세상 형편도 좀 좋아지면 맨 먼저 가보고 싶은 곳이 생겼다. 매천(梅泉) 황현(黃玹·1855~1910) 선생의 고택이 있는 전남 구례다. 그곳에 가서 매천 선생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