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인민을 하나로 묶은 ‘당둣’

인도네시아는 거대한 국가다. 한반도의 8.6배에 달하는 땅덩어리에 2억5000명에 달하는 막대한 인구 규모를 자랑한다. 이런 인도네시아의 소리경관 여기저기에 들어앉아 불쑥불쑥 보행...

公의 일본인 vs 私의 한국인

7월5일 일본 히가시긴자(東銀座)에 위치한 가부키좌(歌舞伎座) 앞을 찾았습니다. 곱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그 앞을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방해가 될 정도로 많았습니다. 가부키 정기공연인...

카자흐스탄에서 만난 소련의 흔적 ‘록’

- 편집자 주 - 시사저널은 이번 호부터 새 연재 ‘박종현의 싱송로드’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세계 각 지역의 다양한 음악, 그리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역사 및 문화적 맥락 속...

공원의 고양이를 보면 일본 사회가 보인다

6월 둘째 주 토요일, 장마철인데 눈이 부시게 하늘이 푸르른 새벽에 집 근처 공원에 나왔습니다.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간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먹이를 주는 사람들이 궁금해...

‘혐한’ 책 낸 무토 前 주한 일본대사 한국이 키워주고 있다

[편집자 주]일본 도호쿠(東北)대학에서 문화인류학을 가르치는 이인자 교수는 재일교포·묘제(墓制) 연구의 권위자이며 동일본대지진 연구에서 세계 일인자로 평가받는 석학(碩學)이다. 이...

“출판 유통사 적폐 청산이 시장 정상화의 시작”

모두들 소망을 이야기하는 새해 벽두에 출판계는 절망과 충격에 휩싸였다. 국내 서적 유통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송인서적의 부도 사태 때문이었다. 송인서적은 지난 1월2일 만기가...

‘나이를 잃은 영원한 소년’ 피천득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 신록을 바라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세계사 편)] “과학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古천문학서 찾은 새 역사

어떻게 보면 ‘왜곡’이란 역사 기록의 본질적 속성이라 말할 수도 있겠다. 어떤 대상이든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것은 20세기 전반 천재적 물리학자 베르너 하이젠베...

4차 산업혁명은 정말 ‘일자리 무덤’일까

‘4차 산업혁명’은 시대적 화두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인 4차 산업혁명 시대. 이에 장밋빛 전망도 많지만 4차 산업혁명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

성호르몬 흩날리며 ‘봄날은 간다’

봄은 늘 갑자기 온다. 요즘 길에 나서면 눈앞이 환하다. 길가에는 벚꽃·목련·개나리 같은 봄꽃들이 어느새 흐드러지게 피어서 주변이 온통 꽃대궐이다. 이렇게 날씨가 따뜻해지고 바람조...

모든 걸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사랑’에 사람들은 왜 빠져들까?

최근 국내 유명 영화감독과 여배우 간의 불륜이 다시 화제에 올랐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홍상수 감독은 유부남으로, 그들의 불륜 소식은 남편을 빼앗긴 아내의 측근으로부터 흘러나온 ...

[재벌家 후계자들-(1)효성그룹] 재벌‘1조 클럽’ 뒤에 가려진 ‘흑역사’ 쇄신이 관건

1월16일 조현준 회장이 공식 취임하면서 효성그룹이 3세 경영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조 회장 취임은 조부 고(故) 조홍제 창업주, 부친 조석래 전 회장으로 이어지는 ‘장자 승...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낡은 ‘영양가 분석표’, 이제는 바꾸자

좋은 음식이란 어떤 것일까? 구석기시대 사람에게 이렇게 물어봤다면, 아마도 “먹어봐서 맛있는 것”이라고 대답했을 것 같다. 유대인에게 물어본다면 “부정 타지 않은 음식”이라고 대답...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세균이 든 음식은 무조건 불량식품이라고?

1988년 겨울, 온 국민이 TV 앞에 집중하고 있었다. TV에선 ‘5공 비리 청문회’ 생방송이 한창이었다. 온 국민을 억압 아래로 몰아놓았던 시절을 만드는 데 상당한 몫을 했던 ...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AI 1년 뒤, 만약 계란이 사라진다면?

“도대체 뭘 먹으란 말야?” 짜증이 절로 터져 나온다. 엄마 잔소리를 피해 마음 맞는 친구와 스타트업을 해보겠다고 원룸살이를 시작한지 1년 된 혼밥족 삼식씨. 삼시 세 끼를 잘 먹...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비만은 칼로리가 아니라, 환경에서 오는 독소 탓

왜 아무리 열심히 다이어트를 해도 요요현상 때문에 망치게 되는 것일까? 사소해 보이는 이 질문은 1980년대부터 음식인류학 연구에서 중요한 주제로 등장했다. 초기의 연구는 ‘진화생...

[나비의 섹슈얼리티] 여성 100명 중 95명 “권력자의 연애 제안 OK”

시사저널은 그동안 격주로 연재하던 ‘강장묵 교수의 테크로깅’에 이어, 새 연재 ‘나비의 섹슈얼리티’를 독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필자 나비(필명)는 심리학과 인류학을 전공했고,...

“한국어 수업 아닌 한국학 수업이 필요해요”

“≪부산행≫ 보셨어요? 정말 재미있어요.”외상대에서 국제경제학을 전공하는 웬티용(21)은 기자를 보자마자 ≪부산행≫ 칭찬을 시작했다. “한국은 영화를 진짜 잘 만드는 것 같아요. ...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음식의 샤머니즘...신과의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체

‘신토불이(身土不二)’, 우리의 몸과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뜻이다. 사람은 자기가 나고 자란 땅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먹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맥락에서 많...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발효식품의 매력에 빠져든 인류

몇 해 전 미국의 한 건강전문지에서 ‘세계 5대 건강식품’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그중 한국의 김치가 끼어 있었다. 다른 네 가지 식품은 그리스의 요구르트, 일본의 낫토, 지중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