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성춘향 '끼에우'

배양수씨(37)는 최근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의 하노이 제1사범대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가 학위 논문 〈춘향전과 끼에우전의 비교 연구〉를 발표하던 날, 베트남 언론...

"칠십 나이에 풍자 알았다"

"지금 중편을 하나 쓰고 있어요. 제목은 〈똥개〉입니다. 똥개의 눈을 통해 한국 사회의 위상과 허위적인 모습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싶어요." 작가 金埈成(74)은 경제기획원장관.(주...

얼음을 깨는 장군들 되라

장군이 미소짓는다면 얼음장도 깨질 것이다. 돌같이 굳은 표정 아니면 핏발선 눈초리를 연상시키는 장군의 얼굴이 바뀌어 인자한 웃음을 머금게 된다면 전쟁의 그림자는 사라질 것이다. 나...

이청준과 서태지 맞대결?

문화는 대중적인 것이 됨으로써 비로소 대중의 곁에 머무를 수 있었다. 선민계급을 위한 살롱 음악으로만 존재하던 고전음악이 아랫목에 배 깔고 누워 편하게 들을 수 있게 변천해온 역사...

“DJ 돌아온다, 대비하자”

김대중 아 · 태재단 이사장은 과연 정계에 복귀할 것인가. 정가에서는 이제 이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여야 모두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특히 민주당...

결혼 4년, 성격차 좁혀질까

서독인은 ‘어떻게' 동독인은 '왜'먼저 생각 … '조화하면 미래 밝다' “서독인들은 돈밖에 모르고 항상 계산적이다''...

사랑받는 국군을 위하여

너나 없이 궁핍하고 별다른 구경거리도 없었던 소년 시절에는 국군의 날에 시가지를 행군하는 군대와 병기의 위용이 커다란 감격이며 흥분이었다. 아침부터 거리에 나가 학교 별로 한 모퉁...

‘山勢’ 뒤바뀐

김범우(안성기) : 당신들은 실패했소. 철저히 말이요.염상진(김명곤) : 난 마르크스를 처음 읽었을 때의 감격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네. 더 이상 계급과 착취가 없으며 모든 사람들이...

염상구의 ‘소름 끼친’재생

연극 배우 金甲洙씨(38)는 92년11월 임권택 감독으로부터 의 염상구 역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고 “혹시 김범우나 염상진을 잘못 말씀하시는 것이 아닌가 했다”라고 털어놓는다. ...

구룡산 호랑이 ‘포효’

여권내 정치인의 힘은 권력의 속성상 대통령의 신임으로부터 나온다. 그리고 그 힘은 하부의 정치 현장에서 확인된다. 9월3일 11시 경기도 오산에서 열린 민자당의 한 지구당 당원수련...

‘육군 대장 이등병’사라진다

9월 정기국회에 상정하기 위해 최근 국방부가 만든 군인사법 개정안에 한 가지 이색적인 조항이 들어 있었다. 임용 결격 사유에 해당하는 현역ㆍ예비역 직업 군인을 보충역 이등병으로 강...

국력 5분의 1 ‘인색한 분담금“

93년에 우리가 지불한 PKO 예산 분담금은 4백70만달러였다. 전체 예산의 0.138%에 해당하는 액수다. 회원국 중 C그룹(개발도상국 90여개)에 속한다. 이 분담금 액수와 C...

공세적‘신 통일정책’추진

김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밝힌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은, 국내의 사상논쟁 기류와 미.북한 대화에 따른 탈냉전 가속화라는 최근 한반도 주변의 상호 모순된 정세에 대한 대통령...

‘학문’과‘이적’의 팽팽한 대립

공안 당국이 이적성을 문제 삼아 집필자인 교수 9명과 출판인을 사법 처리하겠다고 발표한 경상대 교양과목 교재 ≪한국 사회의 이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붉은 사상’의 전파를 더...

판소리의 역사 부활

1891년 전북 김제 출생. 일본 메이지(明治) 대학 법문학부 졸업. 민족대표 48인의 한 사람으로 3.1운동에 참여해 투옥. 20~30년대 독립운동과 좌익운동에 적극 참여. 48...

문화계간지 《그물코》 창간한 金芝河

시인 김지하(53)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직업을 갖는다. 올겨울 창간을 목표로 하는 계간지 《그물코》의 발행인이 되는 것이다. 그 자신은 이 일을 ‘생애의 마지막 라운드’라고 일컬었...

옹졸한 기쁨 안기는 ‘일본 겉핥기’

90년대 초반부터 중반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남쪽의 사회사적 맥락을 규정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신민족주의의 발흉이라 할 수 있다. 80년대의 민족주의가 신군부의 집권 과정에 대한 반...

‘정직한 이방인’ 되살아오다

지난 4월 중순 출판되어 프랑스 문화계에서 큰 화젯거리가 되었던 알베르 카뮈의 유고 《최초의 인간》 열기가 두 달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다. 서점판매가 시작된 지 1주일 만에 5만부...

섣부른 파업 어설픈 정책

“둘다 섣불리 움직였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비정상적인 노사 현실 탓이다.” 노사 관계를 전공하는 한 교수는 철도ㆍ지하철 파업 사태를 두고 정부는 전국기관사협의회(전기협) 양측 ...

“연방제 통일 한국 2003년께 탄생”

남북 정상회담 제안과 수락으로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러시아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이 공동 집필한 ‘한반도 통일 시나리오’가 국내 출판을 앞두고 있다. 도서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