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하지만 즐거운 청춘 순애보

13년 동안 친구로 지내온 남녀에게 무슨 일이 생길 수 있을까? 답은 둘 중 하나다. 계속 친구로 지내든지 아니면 연인으로 발전하든지. 하지만 영화에서라면, 특히 청춘 멜로라는 장...

“혈관 내 플라크 줄일 수 있다”

개그맨 김형곤씨의 죽음은 동맥경화와 심혈관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다. 김형곤씨의 돌연사를 보면서 동맥경화로 인해 어느 날 갑자기 자신도 목숨을 잃을지 모른다고 생각한 이...

EBS가 ‘마술 피리’ 불고 있다

저녁마다 EBS(한국교육방송공사) 도곡동 사옥은 마술에 걸린다. 지난 3월21일 저녁 7시, 20, 30대 젊은이들이 서울 강남구 도곡동 EBS 사옥 1층을 가득 메웠다. 누군가 ...

아직 끝나지 않은 ‘살인의 추억’

연극 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10주년 무대를 올린다.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는 독특한 구성으로 주목받았다. 1996년 3월, 극단 연우무대가 문예회관 소극장...

장수동 개 지옥

인간에게 지옥이 진짜 존재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개들에게 지옥은 분명히 존재한다.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개 지옥으로 가면 된다. 이곳 개 사육장에서는 어미개가 만삭인 채로 아...

스트레스는 심장도 망친다

코미디언 김형곤씨의 죽음은 안타깝다. 이혼과 선거 출마 실패 등 고난 속에서도 ‘나는 유통 기한이 많이 남았다’라며 왕성한 의욕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의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웃으면 ‘성공’ 와요

진정한 개그맨 김형곤씨의 급작스런 죽음은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올해 히트 예감이 드는 트렌드를 하나 소개하려고 한다. 바로 ‘웃음’이다. 웃음은 동서...

폭력의 해방구, 정치색 벗다

빌딩이라는 콘크리트 미학의 창시자들은, 아마도 그 위에 올라간 인간의 고독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한국 영화에서 옥상이라는 공간은 의미심장하다. 서울이라는 주거공간에서 각...

사회 풍자 코미디 ‘사망’

최근 사망한 김형곤씨는 ‘탱자 가라사대’,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코너에서 정치풍자 코미디를 개척하고 이후 스탠딩 코미디를 한국에 자리잡게 했다. 또한 김형곤씨는 방송심의 ...

가장 좋은 작업 테크닉은?

여성을 유혹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타고난 ‘얼짱’이거나 노력의 산물인 ‘몸짱’이 되면 만사 오케이일까? 집안에 돈 많고, 학벌 좋고, 직업 번지르르하면 여자가 줄줄 따를까? 아...

미군 ‘오염 청소비’ 한국이 내나

주한 미군 기지의 이전 비용 못지않게, 반환되는 미군 기지 오염 문제가 한·미 당국자 사이에 중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합 토지 관리 계획 개정 협정’에 따라 지난해 돌려받...

“어휘 55만개 정도 수록”

‘일없다’는 말은, 남한에서는 ‘필요 없다’는 의미이지만 북한에서는 ‘괜찮다’는 뜻이다. 남북한 언어에는 ‘도는네거리’(로터리)나 ‘유보’(산책)처럼 어휘 자체가 다른 말도 있고,...

선비가 안경 쓰니 ‘음란 작가’

배우에게는 트레이드마크라는 것이 있다. 그것은 특유의 표정이나 목소리 같은 육체적 요소로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입에 물었던 시가나 찰리 채플린의 분신과도 같았던...

동양이 기획 상품이 되었나

이데올로기라는 틀로 엄정하게 재단하지만 않는다면, ‘오리엔탈리즘’이라는 단어는 에스닉 룩(ethnic look) 같은 패션 아이템의 한 가지일 뿐이다. 서양인의 시각에서 볼 때 이...

정우택, 무주공산에서 땀 뻘뻘

이원종 충북 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충북은 무주공산이 되었다. 이지사는 당선 보증 수표나 다름없었다. 그는 시사저널 여론조사에서도 53.8%의 지지를 얻어 차기 도지사감 1위...

섹스, 거짓말 그리고 엽기

영화 속에서 만나는 자매의 이야기는 형제의 이야기와 조금은 다르다. 형과 아우의 드라마가 혈연적 유대·의리·갈등과 슬픈 가족사를 주로 담고 있다면, 언니와 동생의 스토리는 각종 장...

김기삼씨의 국정원 8년 체험 수기

나는 1993년 1월 10일, 한창 추운 겨울날 오후 안기부 30기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어 이문동 청사에 첫 출근했다. 우리들은 양지관이란 기숙사를 배정받아 입소했는데 훈육관은 “...

피와 욕정이 고이는 권력의 그늘

수많은 관객들이 2005년 최고의 영화로 꼽고 있는 를 보는 법은 네 가지다. 먼저 장생(감우성)의 입장에서 보면 이 영화는 광대의 삶에 대한 운명적 스토리다. 공길(이준기)에게는...

PD·NL·범좌파 격돌한다

민주노동당에 ‘선거 바람’이 불고 있다. 민노당은 당 3역(대표·사무총장·정책위 의장), 일반 명부 최고위원 3명, 여성 명부 최고위원 4명, 농민 부문 최고위원 1인을 선출한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모호한 대상

영화가 여성의 몸을 ‘다루는’ 방식은 남자의 몸과는 사뭇 다르다. 흔히 얘기하는 ‘벗기는 영화’의 단순 미학은 한국 영화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1990년대 초 팬시 스타일의 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