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스캐너 들고 자료 찾아 삼만리

“국가가 나서지 않으면 나라도 하겠다.” 대중 음악 수집가 김형찬씨(44)의 반지하 셋방은 자료더미로 가득 차 있었다. 김씨는 부산대 공대를 졸업하고 한동안 사회 생활을 하다가 한...

문학의 향기, 깊고 푸르러라

‘춘천의 소설가’ 이외수씨가 강원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예술인으로 꼽혔다. 응답률이 26.2%로, 다른 지역에서 실시했던 조사에서 문화 예술 분야 응답률이 그리 높지 않았던 ...

양념의 임계치에 도전하다

최고 육질의 안심살이라도 적당한 소스와 양념이 없다면 무미건조한 고깃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광어회가 아무리 싱싱해도 딸린 반찬과 매운탕이 없으면 풀코스를 이룰 수 없으며, 잘 익...

베트남 반전 시인 한국 문단과 통하다

한국과 베트남 문인들이 다시 만나 문학을 통한 내면의 교류를 가졌다. 지난 9월6일 저녁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작가들의 모임’(베트남작가모임·대표 고영직) 주최로 인사동 한 음식점...

소설,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리다

김형경의 신작 소설 을 두고 말들이 많다. 김형경이 허진호 감독이 아시아 한류 시장을 겨냥하여 제작한 영화 의 시나리오를 토대로 소설을 썼다. 지금까지 통례로 보자면, 대개 원작 ...

“음대 졸업생 수천명 음악회 관객 수백명”

서울 대학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옛 문예진흥원) 건물 2층에 있는 위원장실에는 문화계 인사들이 보낸 난이 가득했다. 김병익 초대 위원장(67)에게 거는 기대가 그만큼 각별하다는 뜻으...

민노당에 ‘친절한 금실씨’

10월 재·보선이 다가오면서, 몇몇 지역구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의정부 을(강성종 열린우리당 의원), 서울 성북 을(신계륜 열린우리당 의원), 대구 동 을(박창달 한나라당 의원),...

‘실세’의 벽 끝내 못넘고

이건모 전 감찰실장은 국정원에서 특정지역 편중 인사 시비가 그치지 않았던 DJ 정부 때 비호남 출신(충청도) 중 이례적으로 장수한 간부로 꼽힌다. 초대 이종찬 국정원장 임기 말에 ...

조·중·동 칼럼니스트 따로 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특검뿐이다’ ‘(특검법안은) 헌법을 개정한다 해도 허용될 수 없는 혁명적 행위다’ 지난 8월10일 한겨레 외부 필진 칼럼 ...

YS·DJ는 원죄 짓고 노무현은 ‘허송 세월’

급기야 간판을 내리는가. 국정원이 기로에 섰다. 사실 국정원이 존폐의 기로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2년 말 대선 때도 국정원폐지론이 도마에 올랐다. 당시 민주당 노...

방송위 심의를 심의해야 하나

장대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8월10일, 우산을 든 채 서울 여의도 KBS 정문 앞에 모여든 20~30대 여성 40여 명이 촛불을 켜기 시작했다. 팬카페 사상 최초로 방송사 앞에서 ...

지역주의 특효약이냐 허울 좋은 맹탕이냐

여권이 ‘선거제도와 지역구도 문제’를 연이어 들고 나오고 있다. 지난 7월29일 노무현 대통령은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원하는 것은 대연정보다 선거(구)제도 개혁이다”라고 말했다. ...

007의 커밍 아웃

007의 수난시대 혹은 커밍 아웃? 요즘 국내외 정보요원들의 자기 고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전직 FBI 부국장이던 마크 펠트가 ‘내가 워터게이트 사건 정보유출자다’라고 고...

통일문학의 신새벽

통일문학의 신새벽을 열어 젖히는 남.북 문인들의 함성이 백두산 천지 위로 메아리쳤다.23일 오전 5시, 백두산 장군봉 아래 개활지에 남과 북, 해외문인 등 150여 명이 모였다. ...

‘시대착오’의 발랄한 비틀기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서 ‘퓨전 사극’(‘퓨젼 사극’도 가능하다)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의외로 많은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 제목이 등장한다. ‘정통 사극’이 내용의 진지함과 철저한...

뉴욕엔 뉴요커, 파리엔 파리지앵, 홍대앞엔 홍당?

10여 년 전인 1990년대 초, 홍대앞은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방배동 카페골목과 더불어 오렌지족 문화의 본산이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문화지형도는 바뀌었다. 압구정동과...

새터민들, 남한 삶도 고단하다

평균 새터민 독신(61.9%), 무직(70.3%)이 대세북한에서 고등중학교 졸업(73.7%)월평균 수입 75만7천4백원월평균 희망 수입 1백55만4천7백원1인당 평균 부채 6백30...

세상을 움직인 '위대한 사투'

지난 5월29일 ‘원폭 2세 환우회’ 김형율 회장이 세상을 등졌다. 광복 60주년을 앞두고 곳곳에서 아픈 과거사를 정리하자는 행사들이 진행되는 와중이어서 그의 죽음은 역사 청산 작...

원폭 2세 김형률씨의 죽음 앞에서

20여 년 넘게 병마와 싸우며 한국 원폭 피해자 2세의 건강과 권익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온 한국원폭 2세 환우회 김형율 회장(34)이 지난 5월29일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20...

진실 게임은 이제 시작이다

'한국 정보기관 최고 책임자이던 김재규 중정부장이 파리에서 연수 중이던 신현진(가명)이라는 중앙정보부 직원에게 김형욱 살해를 지시하고, 그 직원은 동유럽 청부살해업자 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