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혁 병장은 누가 죽였는가

역사학자 마르크 블로크는 하나의 역사적 사건을 이해하는 데 체계적인 이해가 필요함을 이렇게 역설한다. 한 남자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 왜 죽었을까. 먼저 절벽이 솟아나 있고, ...

434명 죽은 강에 영웅담만 난무한다

6월4일 밤 8시,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젠리(監利) 현을 가로지르는 양쯔강(長江)에서 침몰한 ‘둥팡즈싱’(東方之星·동방의 별) 호가 수면 위로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이틀...

[新 한국의 가벌] #26. 김종필·정일권·이효상 등 정계 거물과 사돈 맺어

“나는 우리 동포들에게 의복을 주자고 결심했습니다. 헐하고 질긴 의복을 우리 동포들에게 입히고, 부녀자들을 빨래의 고통에서 해방시키고, 부녀자들의 양말 뒤꿈치를 꿰매는 고역의 생애...

[대중문화스타 X파일] #5. “자옥이 남편 역은 내가 더 했어, 어디서 오버야?”

‘공주’의 마지막 가는 길은 결코 외롭지 않았다. 배우 김자옥. 그가 떠났다. 예순셋, 너무 아까운 나이에 그가 예고 없이 우리 곁을 떠나버렸다. 하지만 장례식장 어느 곳에도 그가...

[대중문화스타 X파일] #3. 카페 ‘헤밍웨이’에서 SM 신화 싹트다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프로듀서의 부인 김은진 여사가 9월30일 소장암으로 별세했습니다. 고인과 가족의 뜻에 따라 외부에 알리지 않고 가족장으로….”예상 밖이었다. 대한민국을 넘...

[대중문화스타 X파일] #2. MB에게 "차라리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

그가 떠났다. 대중문화계의 독설가, 끊임없는 도전과 실험으로 숱한 화제를 몰고 다닌 ‘마왕’ 신해철이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버렸다. 그의 향년은 한국 나이로 마흔일곱이다. 데뷔 이...

[新 한국의 가벌] #2. 삼성 이병철家 - LG·효성·현대·한진…정·관·언론계까지 거미줄 혼맥

아버지 이찬우(1874~1957년)와 어머니 권재림(1872~1941년) 사이의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병철(1910~1987년) 전 삼성그룹 회장이 어려서부터 집안에서 듣...

[2013 올해의 인물] 군국주의 망상에 빠진 ‘뿌리째 극우’

그 어느 때보다 ‘올해의 인물’ 국제 분야에 쟁쟁한 후보가 많았던 2013년이다. 영결식을 찾은 추모객만 10만여 명에 이를 정도로 세계 곳곳에 큰 영향을 미친 넬슨 만델라 전 남...

“성추행 지사님, 참 대단하외다”

11월18일 오후 7시30분. 제주시 용담동 방향으로 가는 택시를 잡아탄 자리에서다. 택시기사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우(근민) 지사님 참 대단한 분이라예.” 기자가 “무슨 말이...

치열하고 무모한 도전자가 없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가 돌아왔다. 전국 각지에서 그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고 매스컴에서도 그의 이름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그런데 뭔가 허전하다. 그를 따르던 인사들...

김정은 권력 군부 핵심 4인방이 떠받친다

북한에 김정은 체제가 안착할지에 대한 관심과 논란이 뜨겁다.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것은 역시 그의 군부 장악 능력이다. 김정은의 본격 등장 ...

섭정설 나도는 장성택도 ‘김정은 시대 파워엘리트’ 중 한 명일 뿐

북한에서 이미 김정은이 당과 군대의 제1인자 위상을 가지고 있지만, 국제 사회와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그의 실제 영향력을 낮게 평가하고, 그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북한 권력 세습 선봉에 서서 ‘용틀임’하는 김정은 측근 세력

북한의 ‘새로운 권력자’로 서서히 그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는 김정은은 1년 전인 2010년 9월28일 당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처음 공식 등장했다. 하지만 이...

“단속 때마다 목숨 걸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해상 공권력이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0여 년 사이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던 해양경찰관 30여 명이 죽거나 다쳤다. 2008년 9월 목포해경 소속의 고 박경...

“일제에 협조하느니 굶으리라 외쳤던 분”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는 춘곡 고희동 화백(1886년 3월~1965년 10월)이다. 서울 종로구 원서동 가옥은 고화백이 생전에 작품 활동을 했던 곳이다. 한때 철거되는 비운을 맞았지...

중병에 걸린 군대, 문화의 뿌리부터 다잡아라

악성 종양의 중병에 걸린 환자라도 자각 증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초기에는 그냥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병세가 악화되어 3, 4기에 들어서게 되면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기 ...

잊힐 수 없는 고귀한 이름들… 그 애틋한 ‘부재’를 무엇으로 채우랴

1년이 지났다. 대전 유성구에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는 46명의 영웅들이 묻혀 있다. 지난해 3월26일 서해 백령도 해상을 지나다 북한군의 피격으로 숨진 천안함 승조원들이다. 실종 ...

사회 / 무한의 슬픔 남긴 ‘불멸의 희생’

지난 3월26일 밤 백령도 앞바다는 죽음의 바다였다. 1천2백t급 초계함인 천안함은 당시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일부 장병들은 근무를 ...

리영희 정신’은 살아서 움직인다

“우리가 마냥 슬퍼만 할 수 없는 이유는 선생님이 평생 맞닥뜨렸던 그 야만, 그 허위, 그 불의의 벽이 아직도 완전히 허물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우리 시대 대표적인 지식인 가운...

‘소신 공양’과 함께 타오른 갈등

지난 6월4일 오전 10시, 경북 군위군 지보사에서는 얼마 전 ‘소신 공양’을 한 문수 스님(47)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열렸다. 지보사에서 수행 중이던 스님은 지난 5월31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