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인 ‘비극의 3월’

해마다 3월이면 티베트와 중국은 긴장한다. 티베트의 역사와 비극을 상징하는 세 가지 기념일이 3월 한 달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3월10일은 티베트 봉기 50주년 기념일이고 3월2...

민주주의 앞에서 성질난 국가주의

과거의 약탈 문화재로 인해 중국과 프랑스 사이에 갈등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 지방법원 재판부가 중국측 변호사들의 경매 중단 소송을 이유 없다고 기각한 데 이어 해당 문화재가 경매에...

시청료 인상도 “한다면 한다”

프랑스에서도 ‘공영방송’을 둘러싸고 논란이 한창이다. 공영방송인 프랑스 텔레비전의 사장을 시청각자문위원회가 아닌 정부가 직접 임명한다는 사르코지의 방침은 처음부터 말이 많았다. 그...

‘백마 탄 기사’가 ‘검은 돈’ 받았나

백마를 탄 기사였나? 백마를 탄 사업가였나? 좌파와 우파를 막론하고 프랑스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정치인 중 한 사람인 베르나르 크슈너 외무장관이 스캔들에 휩싸였다. 그는 20대에 ...

파리는 아프리카 대통령들의 천국?

프랑스에는 유난히 아프리카 국가의 국가 수반이나 유력 인사들의 아파트나 저택 등이 많이 있다. 프랑스가 아프리카 국가들을 많이 지배했던 과거 역사적인 경험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

‘실용’에서 멀어지는 MB 정부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실용주의를 전면에 내걸고 당선되었다. 좌·우에 매달리는 이념적 틀에서 벗어나 ‘일 잘하는 실용 정부’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약속이었다. 이대...

“광고 없애고 사장도 내 맘대로”

이미지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는 21세기의 화두가 프랑스 정계를 달구고 있다. 한국에서 재벌 언론의 방송 진출 허용이라는 문제로 불꽃 튀는 논란이 일고 있다면 프랑스에서는...

‘붕괴 직전 자본주의’에 고함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언론인이었던 앙드레 고르는 2007년 9월22일 자택에서 불치병으로 투병 중이던 아내와 함께 동반 자살했다. 당시 세계 언론은 팔순이 넘은 두 부부의 죽음을 긴...

“자본주의,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은 프랑스의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경제학자이고 문명비평가인 자크 아탈리를 만났다. ‘디지털 노마드(디지털 유목민)’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한 그는 저서 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져 있...

팍팍한 현실에 ‘이웃’ 손길이그리워진 걸까

금융 위기와 오바마의 등장으로 미국이 어수선해진 틈을 타 유럽이 갑자기 바빠졌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그루지아 침공으로 중단된 EU-러시아 관계 정상화 회담을 곧 재개한다고...

경제 힘들어도 ‘피카소’ 전시엔 양탄자 깐다

4백60만 유로의 투자비, 7억9천만 유로의 보험료. 지구촌을 뒤엎고 있는 금융 위기와 관련된 수치가 아니다. 바로 지난 10월7일 막을 연 이라는 전시에 들어간 비용이다. 프랑스...

흥청거리던‘금융 제국’은 거기에 없었다

한 고비를 넘기나 했던 글로벌 경제가 다시 요동을 치고 있다. 주가는 폭락과 폭등을 거듭하고 환율은 그야말로 널뛰기를 하고 있다. 각국 경제가 이대로 롤러코스트를 탄 채 기나긴 암...

날마다 ‘게이트’정보부 열쇠 있으나 마나?

대형 스캔들이 고구마줄기처럼 터져 나와 프랑스 전역이 술렁거리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내무부 산하 경찰 대내정보국(RG)의 국장을 지낸 이브 베르트랑의 비밀 문서가 폭로되면서이다....

바람 잘못 탄 ‘황금 낙하산’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 위기가 프랑스에 상륙했다. “서민들은 이해하지도 못하는 금융 시스템이 만들어낸 금융 폭탄이 서민들의 머리 위로 떨어진 격이다.” 지난 죠스팽 정부 시절 법무장...

‘배부른 처녀’ 그게 뭐 어때서

섹시 스타 이효리가 만약 홀로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라면 지금 같은 인기를 누릴 수 있을까? 또한 최초의 여성 법무부장관이었던 황산성 전 장관이나 강금실 전 장관이 미혼의 몸으로 재...

상처만 남긴 ‘그 여름의 MT’

프랑스의 여름 바캉스는 길기로 유명하다. 기본이 4주다. 대통령부터 장관들까지 심지어 저녁 뉴스의 간판 앵커들까지 바캉스를 떠난다. 도시의 대중교통 편수가 줄어드는 것은 기본이며,...

“화제의 주인공도 우리들 차지”

21년간 프랑스 방송에서 간판 앵커의 자리를 지켜온 파트릭 푸와브르 르보르는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앵커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42세인 미모의 진행자 로랑스 페라리가 그 자리를 ...

러시아 팽창주의 말릴 사람이 없네

흑해 연안의 작은 나라에서 지난 세기의 냉전 악몽을 상기시키는 전쟁이 일어났다. 지난 8월7일부터 시작된 러시아와 그루지야의 군사 충돌은 전면전으로 치닫는 듯했으나 러시아가 12일...

올림픽 정신 뒷전, ‘잿밥’만 챙기나

중국은 7년 전 2008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몇 가지 약속을 했다.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표현의 자유를 확대하고 인권을 신장하며 티베트의 독립을 보장...

좌우 안 가르는 ‘큰 정치’의 힘

얼마 전까지 한국과 프랑스의 정치 구도는 비슷한 양상을 보여왔다. 좌파의 궤멸과 우파의 득세, 그리고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이라는 기치를 내건 우파 대통령의 당선과 여당의 과반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