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시대, 거리는 뜨거웠다

15년 전, 1989년의 거리는 뜨거웠다. 1987년 6월항쟁으로 본격 타오르기 시작한 민주화 열기가 1988년 서울올림픽으로 인해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타오른 해였기 때문이다. ...

‘맏형’의 저력 여전하네

안성기 조용필 최불암, 각기 국민배우 국민가수 국민탤런트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들은 우리 연예계의 종신 스타임이 분명하다. 의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설문조사에서 이들은 해마다 ...

가죽 바지 입고 클럽으로 간 국악

19억원이었다. 열흘 동안 서울 곳곳을 종횡무진하며 펼쳐진 ‘2004 국악축전’에 쓰인 예산은 총 19억원이었다. 공연계에서 19억원은 많다면 많은 돈이지만 적다면 적은 돈이다. ...

서태지 부활 이끈 ‘신화 재창조’ 프로젝트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 기업 경영의 대표적인 격언인 이 말은 엔터테인먼트산업에도 꼭 들어맞는다. 뜨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필요 없지만, 인기를 유지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조수미 국내 첫 출연 오페라

소프라노 조수미가 드디어 한국 오페라 무대에 등장한다. 오는 7월 23일(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상연될 오페라 는 조수미가 무대에 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자아도취 위기가 극단적 선택 부른다

자살은 인간의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이다. 2000년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한 해에 지구상에서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람은 1백26만명, 자살 사망자는 81만5천...

영화 의 주인공 감사용을 말한다

“저기로 가죠. 관중석에 올라가면 훨씬 잘 보입니다.” 4월10일 밤 11시. 서울 목동야구장에 전 삼미 슈퍼스타즈 투수 감사용씨가 나타났다. 목동야구장에서는 영화 (연출 김종현)...

대중문화 ‘남벌’ 시작되었다

(일본 제목 ‘후유노 소나타’)가 일본 열도를 강타했다. 지난 겨울, NHK 위성 방송에서 방영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가 여세를 몰아 4월3일부터 지상파 방송에서 재방송되고...

타악의 명인 고 김대환의 음악과 열정

지난 1월 중순, 김대환씨의 지인들은 엽서 한 장씩을 받았다. 한성대에서 열리는 김씨 명예철학박사 학위수여식에 와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엽서 표지가 눈길을 끌었다. 빛 바랜 아...

< 맘마미아! > 와 `맞짱` 뜬 < 와이키키 브라더스 >

도대체 가당찮은 짓이다. 세계를 뒤흔들고 서울에 입성한 가(아무리 오리지널이 아닌 OEM 제품이라 할지라도) 감히 창작 뮤지컬 따위가 맞짱 뜰 상대인가. 자본력과 제작 기간과 시스...

아줌마 전성 시대 아저씨는 착잡하네

아저씨는 착잡했습니다. 를 보고 와서 젊은 배우를 칭찬한 것까지는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물 먹은 솜 같은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섰을 때, 드라마 을 보느라 알은 체도 하지 않는 아...

오나라 오나라 국악 르네상스

“오나라 오나라 아주 오나 / 가나라 가나라 아주 가나 / 나나니 나려도 못 노나니 / 아니리 아니리 아니 노네.”드라마 이 방영되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우리의 선율이 전파...

꽁트 '명절은 남자도 괴로워'

당신은 ‘명절’에 대해 어떤 느낌이 드는가? 별 생각 없다는 사람은 남자, 괴롭다는 사람은 여자, 즐겁다는 사람은 아이. 동의가 되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당신은 남자다. 물론 항변...

반갑고 아쉬운 ‘조용필’ 기사

가수 조용필씨의 팬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제720호 스페셜 리포트 ‘숨 쉬는 시간말고는 음악만 하고 싶다’를 잘 읽었다. 기사는 조용필씨 인터뷰와 그 팬들의 활동 그리고 그룹 ‘동...

“숨쉬는 시간말고는 음악만 하고 싶다”

용필의 기념 콘서트 가 이달 말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아내를 잃은 슬픔을 딛고 다시 무대 위에 올라선 그의 35년 음악 인생을 서른다섯 가지 질문과 응답을 통해 알...

‘오빠 부대’ 원조 조용필 팬클럽의 어제와 오늘

평양을 보고 나니까 한강이 눈에 차지 않는다.” 조용필 팬클럽 연합 모임 ‘필21’의 회원인 대학생 박수강씨(26)의 말이다. ‘국민 가수’라는 칭호에 걸맞게 조용필 팬클럽은 10...

조용필 음악은 한국 대중음악의 '독립선언'

슈퍼 스타 조용필, 그의 역사를 되짚어보기 위해서는 그가 밴드 생활을 시작한 1968년부터 살펴야 한다. 1968년은 한국에 모던 포크 음악이 태동하던 해이다. 1960년대까지의 ...

釜山→부산→B USAN 해양 수도로, 아시아 허브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동안, 아시아의 수도는 부산이었다. 서쪽 베이루트에서 동쪽의 도쿄, 북쪽 베이징에서 남쪽 자카르타에 이르기까지 37억 아시아인들은 시계 바늘을 부산 현지 시각에...

시인과 가수의 명동블루스

명동은 한때 문인들의 본향이었다. 청동다방에 가면 종일 그곳에 죽치고 앉아 문학 청년들과 정담을 나누는 공초 오상순을, 대폿집 은성에 가면 결코 안주를 시키는 법 없이 막술만 먹는...

당신은 우리에게 뭔가 보여주었습니다

'뭔가 한번 보여드리겠다’던 마흔 살 무명 코미디언의 비장한 방송 데뷔 멘트는 22년이 지난 후 역설적이게도 자기 부음에 염질을 한 행복한 유언이 되고 말았다. 밤무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