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달래는 ‘서태지 파편’

서울 압구정동이나 신촌 번화가에 ‘서태지와 아이들(이하 서태지)’풍의 옷차림이 물결치고 이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옷가게와 액세서리 판매점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반년도 채 못돼...

그 많던 드라마는 다 어디 갔을까

지난 9월3일, 서울 서초동 한국영상자료원(영상자료원) 강당에서 특별한 영화시사회가 열렸다. 상영작은 . 30년 전 작고한 이만희 감독의 1968년 작품이다. 영화 평론가 사이에서...

대학 연극학과가 연극계 망친다

정말 이런 여름은 근래 들어 처음이다. 대학로 극장가에 어쩌면 이토록 신작 창작극이 없단 말인가. 여름 시즌에는 그 해 봄에 선보인 작품 중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들이 연장 공연에...

축구팀 안 부러운 ‘다둥이 가족’

“절반으로 줄여 얘기해도 외계인 취급을 당하곤 한다.” 서울에서 가장 아이가 많은 아버지 남상돈씨(40)의 말이다. 서울시가 ‘행복한 다둥이 가족, 나라 보배, 미래 희망’이라는 ...

폐경기 여성의 솔직한 수다

나는 강남으로, 그것도 아줌마 관객이 많은 공연을 보러 갈 때는, 대학로 공연을 볼 때와는 다른 마음가짐을 가지고 출발한다. 대학로 극장들이 좁고 지저분하고 불편하지만 당대 우리 ...

진화한 386이 ‘해방구’ 세웠다

지난 달 인천에서 서울 마포구 성산동으로 이사한 이영미씨는 새 집 현관에 붙어 있는 메모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메모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우리 동네에 이사 오신 것을...

작지만 짱짱한 ‘뒷골목 뮤지컬’

대중적 뮤지컬의 대중적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뮤지컬은 연극계의 영역 밖으로 점차 벗어나는 경향이 확연하다. 이러한 현상은 자본 규모 때문에 애당초 연극계와 거리가 멀 수밖에 없었던...

밑바닥 삶 냉혹하게 그린 연극

올연초 연극계만큼 ‘평론가가 볼 만한 작품’이 드문 경우는 십수 년 만에 처음인 듯하다. 올해에는 애초에 작품 수도 적고, 그나마 번역 코미디이거나 ‘심금을 울리는’ 대중적인 작품...

부활 거듭하는 ‘무대의 예수’

가 이번 겨울 또다시 왔다(문화방송·세종문화회관 공동 주최). 우리 나라에서는 1980년 초에 초연된 이후 몇 년에 한 번씩 12월이 되면 재제작되어 무대에 올려지는 단골 레퍼토리...

김광수 ‘구름 사진전’

디지털 카메라가 흔해지면서 구름 사진도 흔해졌다. 많은 준비와 첨단 장비가 필요했던 구름 사진을 비행기 안에서 손쉽게 찍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진가 김광수씨는 대표적인 구...

공들인 창극, 2% 부족하네

뮤지컬이라 불리는 대중적 음악극이 예술 시장에서는 한 분야로 자리 잡는 모습이 역력하지만, 창작 뮤지컬을 보면 불안하고 초조하기만 하다. 올해의 뮤지컬 관련 수상작들을 외국 유명 ...

여성 연출자들이 펼치는 4색 '여성 이야기'

여성 대법관이 나오는 시대라지만 아직도 여성이 턱없이 소수인 분야는 아주 많다. 상대적으로 여성 인력이 넉넉하다고 여겨지는 예술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예술계에서 여성이 많아 보이는...

한국 동양화 새 길 연 박생광 탄생 100주년 회고전

몇달 전 강석경씨의 신간 소설 을 읽었다. 마침 소설을 읽고 난 후 강석경씨가 살고 있는 경주에 내려갈 일이 있었다. 작가들 작업실을 둘러보고 난 후 저녁 자리에 우연히 강석경씨가...

영화에 발목 잡힌 연극

독특한 매력의 영화배우 배두나와 괴물 같은 연출가 박근형이 만나 이라는 연극을 한다는 포스터는 나를 꽤나 흥분시켰다. 배두나, 엄청 예쁜 ‘자뻑’(자기가 자기 모습 보고 반한다는)...

확실한 멜로로 관객 사로잡는 대중극들

연극은 비대중적인 예술처럼 보이지만, 연극판을 조금 깊이 들여다보면 다종다양한 층위를 가진 대중극들이 존재한다. 연극의 거리 대학로에 함께 기거하기는 하되, 연극인들과는 적대적이기...

구술로 되살리는 예술의 ‘산 역사’

“이게 완전히 인간학입니다. 구술 채록 작업에 참여한 연구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만난 원로 예술인 자서전을 써야 하는 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로 예술인들의 육성을 기록하는...

봄 연극계, 신작은 없고 재탕만 ‘흥건’

봄이 다 지나가고 완연한 초여름이건만, 대학로 연극계는 여전히 실속 없이 어수선하다. 특별히 관객이 없는 극한적 불황 상태인 것도 아닌데 말이다. 늘 가난한 것이 연극계이기는 하지...

서커스보다 재미 없는 대중극

셰익스피어를 이리저리 다시 만드는 작품들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진 지 오래된 나에게 (동랑댄스시어터, 국립극장 하늘무대)이 눈에 띈 것은 ‘동춘서커스와 함께 하는’이라는 구절 때문이...

`숫자와 가격`에 반기 든 연극

우리가 사는 근대 자본주의 세상은 숫자로 움직인다. 숫자로 환원하지 않으면 파악되지도 않고 소통되지도 않는다. 요즘 사람들은 14시, 11시 22분, 193 대 2 같은 숫자를 물...

< 맘마미아! > 와 `맞짱` 뜬 < 와이키키 브라더스 >

도대체 가당찮은 짓이다. 세계를 뒤흔들고 서울에 입성한 가(아무리 오리지널이 아닌 OEM 제품이라 할지라도) 감히 창작 뮤지컬 따위가 맞짱 뜰 상대인가. 자본력과 제작 기간과 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