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시대의 기억

유신 시대의 정체성을 둘러싼 최근의 논란들을 보면 우리는 여전히 죽은 자의 유령에 사로잡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죽은 자는 살아 있는 자들이 적절한 상징적 기억을 부여해 주고 제대...

“의문사 활동에 의문은 있을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7월30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문사위)의 일부 활동을 둘러싸고 여름 정국 내내 빚어진 정체성 시비에 자신의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의문사위 활동의 초점은 국가 공...

원희룡 “박대표만 처다보지는 않겠다”

“2위, 기호 4번 원희룡 후보!” 양정규 선거관리위원장의 목소리는 뒤이어 쏟아진 ‘와!’ 하는 함성과 박수소리에 묻혔다. 옆자리에 있던 대의원들이 “몇 살이야?”라고 수군거리는 ...

고 최종길 교수 아들이 화해 권고 거부한 까닭

지난 7월22일, 법무부가 바쁘게 돌아갔다.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짧은 보고를 받고 나서다. ‘내일(7월23일) 최종길 교수 유가족이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 강장관은 부랴부랴 유...

서점가 강타한 ‘에코의 후예’들

셜록 홈즈·오귀스트 뒤팽·아르센 루팽·엘러리 퀸·에르큐르 포와로…. 한 시절 독자를 들뜨게 했던 명탐정들이다. 어떤 음모와 죽음의 비밀도 이들 손에만 걸리면 단순하고 투명하게 까밝...

또 말도 안되는 빨갱이 타령인가

박정희, 그는 남로당 군사부 소속의 조직책이었다. 그는 여순사건으로 남로당 군사부 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되었고, 1949년 2월 고등군법회의에서 무기징역, 파면, 그리고 급료몰수형...

국방부 특조단 상사의 `허원근 사건` 말 바꾸기 내막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문사위)와 국방부 특별조사단(특조단)의 전면전이 휴전으로 접어들었다. 공방은, 의문사위가 정수성 대장(전 특조단장)의 협박 발언(3월6일)과 전 특조단원 인길...

독재자의 딸

한국 현대사를 전공한 한홍구 교수(성공회대)에 따르면, 1894년 갑오경장 때 사라졌던 연좌제가 이 땅에서 부활하게 된 까닭은 기막히다. 북한이 도발하면 점심은 개성에서, 저녁은 ...

희망고문

가수 겸 기획자 박진영씨는 ‘상대의 구애를 받아들일 마음이 없으면서도 분명히 거절하지 않는 모호한 행위’를 희망고문이라 부른다. 박씨는 이런 고문을 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 작...

‘KAL기 폭파’ 숨은 진실 추적하는 사람들

지난 7월8일 국회 정문 앞. 1인 시위 명당답게, 교사 임용 요구나 건설사 비리 고발 등 다양한 시위가 벌어졌다. 오전 11시30분, 한현숙씨(49)도 1인 시위에 나섰다. 한씨...

2기 의문사위 “허원근 일병은 타살되었다”

1984년 4월2일. 강원도 화천 육군 7사단에 근무하던 허원근 일병이 첫 휴가를 하루 앞두고 3발의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되었다. 당시 군은 허일병이 중대장의 가혹 행위로 인...

푸른 옷에 실려간 그들의 청춘

‘일하는 엄마’여서 가정 교육에 소홀했던 탓일까.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큰아들래미는 자라나면서 어지간히 속을 썩였다. ‘자식이 웬수’라는 어른들의 말이 뼛속에 사무칠 만큼. 그 ...

천당에서 지옥으로 간 사학 재벌 ‘황태자’

‘예일·운화 학원 김예환 이사장의 작은 아들 김희천씨(42·재단 사무처장)는 급식업체를 선정하면서 리베이트로 2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었다.(중략) 김이사장은 교복을...

전윤철 감사원장 “신용카드 대책 내놓겠다”

요즘처럼 감사원발 뉴스가 많았던 적이 있었을까 싶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수시로 출몰한다고 해서 감사원을 홍길동에 빗대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전윤철 전 경제 부총리가 원장으로 취...

‘의문사’ 의문으로 남지 않게 상복 입고 국회앞 풍찬노숙

허영춘씨(64·오른쪽)는 상복만 보면 기가 질린다. 10년 전 의문사한 아들 허원근 일병 때문이다. 2002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진상규명위)는 허원근씨의 죽음이 타살이라고 발표했...

“의문사 유가족 감사패 노벨평화상 못지 않죠”

김대중 전 대통령(오른쪽)은 퇴임 후에도 상복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 늦봄 통일상 수상에 이어, 이번에는 의문사 유가족들이 마련한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재임하며 받은 노벨 평...

연구실 대신 ‘기념홀’로 돌아가다

1973년 10월15일, 그 날은 월요일이었다. 최종길 교수는 서울대 법대 연구실을 나섰다. 서울대 법대 교수로 취임한 이래 평소와 다름없는 퇴근길이었다. 하지만 다시는 돌아오지 ...

아가동산 '진실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하얀 공주옷을 입은 여자 교주를 ‘아가야’라고 부르며 따르는 신도들이 여신도와 어린아이를 때려죽이고 암매장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던 아가동산 사건. 사람들의 기억에서는 벌써 잊혔지...

아가동산 '진실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하얀 공주옷을 입은 여자 교주를 ‘아가야’라고 부르며 따르는 신도들이 여신도와 어린아이를 때려죽이고 암매장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던 아가동산 사건. 사람들의 기억에서는 벌써 잊혔지...

이스라엘 비판하다 밉보였나

요즘 독일에서는 한 정치인의 의문사를 둘러싸고 연일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비운의 주인공은 유르겐 묄러만. 한때 독일 자유민주당(FDP) 당수였고, 독일 통일을 이룬 헬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