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날자, 이번엔 높이 날아보자"

아마 한광옥 국민회의 부총재만큼 지상(紙上) 감투 복이 많은 사람도 드물 것이다. 김대중 정권 출범 직후 그가 언론의 하마평에 오르내린 직책만 해도 대통령 비서실장·안기부장·통일부...

5월 그 날의 님은 갔습니다

‘한손에 투사회보/ 한손에 총… 무너진 도시/ 캄캄한 절망을 안고/ 18년을 싸우면서/ 18년을 앓아 온 기나긴 죽음.’ 문병란 시인이 지난 8월16일 사망한 ‘마지막 시민군’ 고...

“일본 정치를 보면 한국 정치가 보인다”

“아, 오야붕이 오른쪽이라면 오른쪽이고 왼쪽이라면 왼쪽이지. 정치판은 당신네들이 생각하는 그런 곳이 아냐. 오야붕을 따르기 싫으면 파벌을 떠나!” 소속 파벌 의원들이 자기 지시에 ...

‘낙하산 의장’ 구습은 접었으나...

헌정 사상 처음으로 ‘선출된’ 국회의장이 탄생했다. 지금까지는 청와대 지명을 받은 후보가 ‘자동으로‘ 입법부 수장이 되었다. 따라서 이번 신임 국회의장 선출의 유일한 덕목은 여야간...

정권 따라 바뀐 '개혁 목동'

한국 최고의 사정 기관은 두말할 것 없이 검찰이다. 헌법에 따라 기소권을 독점하는 검찰은 안기부·경찰·국세청·관세청·출입국관리국사무소 등 모든 기관을 지휘할 수 있다. 그러나 이 ...

김종철 연합통신 사장 “언론 개혁 없이 사회 민주화 없다”

뜻밖의 인사였다. 바둑에서 장고(長考) 끝에 악수(惡手)라는 말도 있지만, 이 경우는 ‘장고 끝에 묘수’로 읽힌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김종철 논설위원이 연합통신 사장으로 선임된 ...

박태준ㆍ전두환 연대 “이제부터”

자민련 박태준 총재가 요즘 웃음을 잃었다. 7ㆍ21 대구 북 갑 보궐 선거를 앞두고 아직 후보조차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실패하면 그는 4ㆍ2보선과 6ㆍ4지방 선거에 이어 ...

박준병 자민련 사무총장

당초 박준병 총장을 만나려 한 이유는 자민련의 새 살람군이 된 그를 통해 자민련의 미래를 가늠해 보고자해서였다. 청청도 출신이면서 민정계인 박총장은 JP와 TJ를 연결한ㄴ 몇 안되...

확 달라진 ‘재벌 길들이기’

박정희 정권 이후 재벌 길들이기는 새로 들어서는 정권의 정례 행사가 되어 왔다. 전두환 대통령 집권 기간에 두 차례에 걸친 부실 기업 정리와 한 차례의 일부 업종 산업 합리화 조처...

상류층 가문, 그들만의 혼맥 만들기

우리 사회 특권층의 유별난 자식 사랑은 자기 품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이들은 다른 유력 가문과 결합해 끊임없이 부와 권력을 확대 재생산하려 애쓴다. 이 ‘권력의 그물’의 위력은 ...

박은태의 억울한 사연

대선 이틀 후인 97년 12월20일, 김대중 당선자와 김영삼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마주앉았다. 김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를 논의하던 끝에 “당장...

DJ · JP '준비된 이혼‘ 도장 찍나

삐거덕거리는 DJP 공동 정권, DJP 연대는 권력의 우산 아래서 불안한 동거 체제나마 유지해 갈 수 있을까, 아니면 머지 않아 깨지고 말까.6·4지방 선거를 치르면서 DJP 공동...

18년 만에 밝혀진 ‘의로운 모금’

5 · 18 광주 항쟁 직후인 5월 말 서울의 ‘원풍모방 노동조합’ 조합원 1천7백여 명이 거액의 성금을 모금했다. 모두 4백70여 만원, 그 돈은 어디에 쓰였을까? 원풍모방 노조...

‘박세리표’ 신발·모자 만들어라

박세리가 미국 맥도널드 여자 프로 골프(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로 다음날 조간 신문을 받아 든 사람들은 1면에서 2명의 박세리를 만났다. 거의 모든 신문이 박세리의 사진을 ...

6·4 지방 선거 배수진 진격

청와대에 비장한 기류가 감돈다. 김대통령이 차가워졌다. 입에서 ‘기필코’‘단호하게’라는 강한 말들이 불쑥불쑥 튀어 나온다. 5월1일 근로자의 날, 청와대에 DJ 정권 출범 이후 처...

KBS, 밤의 대통령' 고발하는가

KBS 개혁팀이 시리즈에서 를 첫 회에 편성한 것은, 철저하게 자기 반성을 한 뒤 다른 매체에 대해 성역 없는 비판에 나서겠다는 뜻이다.연출을 맡은 이상운 프로듀서는 “이 구조적인...

[정치 마당]정대철· 이기택· 5공 인물들 · 박영숙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잘 나가는 행운아들이 있는가 하면, 여전히 그늘에 묻힌 불운아도 있다. 그늘 속에 숨은 대표적인 사람은 아마 정대철 국민회의 부총재일 것이다.한때 서울시장 ...

강원룡 목사 인터뷰/"정치 발언 계속 한다"

4월23일 서울 수유리 크리스찬아카데미 여해관(如海館)에서 강원룡 목사를 만났다. ‘여해’는 강목사의 호인데, 그의 스승 김재준 목사가 85년‘바다와 같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지어...

여당 인맥 두터운 "우정 어린 비판자"

제법 굵은 봄비가 내리던 지난 4월22일 오후 3시 이화여대 총장공관 앞뜰. 이화여대 동창회가 마련한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및 입각 동창 축하회’가 열렸다. 이 날의 주인공은...

새 정부는 군사 정권에 대한 입장 밝혀야

5공 실세들의 법회 참석을 다룬 ‘그들은 여전히 위세등등했다’[제442호]를 읽고, 왜 5공 세력이 다시 활개치는지 생각해 보았다. ‘문민 정부’를 표방한 김영삼 정부에서는 한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