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와 피해자, 그 끝나지 않은 아픔

80년 5·18 당시 공수부대원으로 진압작전에 투입된 정규형씨(42·서울 중랑구)는 17년 전 5월24일 겪은 일로 인생이 송두리째 망가졌다. 정씨에게 그날의 ‘악몽’은 현재진행형...

구름 위에 둥둥 뜬 동심 2시간30분의 전국 일주

이주형군(10·강원도 태백시 장성초등학교 3년)은 텔레비전에서만 본 비행기를 타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러나 이군에게는 비행기를 태워 줄 사람이 없었다. 일곱 살 때 교통 사고로 ...

‘잡음’ 서리 맞은 제주 감귤

동백과 야자수와 감귤나무가 어우러진 제주도에는 겨울철에도 푸르름이 가득하다. 구릉지 위로 솟은 ‘오름’(분화구)들과 흰눈을 이고 선 한라산이 어우러져 풍광도 이국적이다. 자연 조건...

[저자와의 대화]

말(言語)은 길이다. 사람과 사람, 사상과 문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이 길에서 교통한다. 그러나 시간의 숲을 헤치고 지나는 사이, 길은 군데군데 풀에 묻히고 엉뚱한 쪽으...

[저자와의 대화]

말(言語)은 길이다. 사람과 사람, 사상과 문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이 길에서 교통한다. 그러나 시간의 숲을 헤치고 지나는 사이, 길은 군데군데 풀에 묻히고 엉뚱한 쪽으...

양담배 몰아내는 일본 담배

수입 담배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올해 1∼3월 수입 담배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수량 기준으로 11.7%(94년은 8.6%)에 달했다. 수입 담배의 시장 점유율이 10%를 넘은...

[신간 안내]

한라산(3권)현길언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각권 310쪽 안팎 각권 6천원9세 때 4·3을 겪은 작가가 2차대전이 끝나기 직전 일본이 본토 사수를 위해 제주도를 교두보로 설정한 때...

[신간 안내]

한라산(3권)현길언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각권 310쪽 안팎 각권 6천원9세 때 4·3을 겪은 작가가 2차대전이 끝나기 직전 일본이 본토 사수를 위해 제주도를 교두보로 설정한 때...

제주 4·3의 아물지 않는 상처

무덤에 묻히는 것은 망자의 시신이지만, 봉분을 봉곳하게 채우는 것은 한과 아쉬움이다. 한날 한시에 비명 횡사한 1백32명의 죽음이 엉켜 있는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百祖一孫之墓’....

오류 가르치는 ‘국가 공인'

74년 검인정에서 국정으로 바뀐 우리 국사 교과서에 사실상의 오류가 많다는 지적은, 이 교과서가 국가 독점 상품으로 생산되는 한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과 맞닿...

“공부 덜 되어 한라산 못그렸다”

제주시 외도1동 608-2. 화가 姜堯培씨(42)의 집을 찾은 것은 지난 3월말이었다. 검푸른 보리밭이 또다른 바다를 이루는 마을 모퉁이에 있는 강씨의 집은, 마당에서는 한라산이 ...

“한라산 노루 눈망울에 반했다”

‘한라산 노루의 눈망울을 본 적이 있습니까?’ 최근 서울 후지포토 살롱에서 사진전을 열고, 같은 제목의 사진집을 펴낸 사진작가 徐在哲씨(47 . 제주 부국장)는 한라산 노루를 ...

“달은 고향 하늘에 떠 있었습니다”

제주에는 ‘고사리 장마라는 것이 있다. 한라산 중턱에 지천으로 자라나는 고사리들이 막 자라기 시작할 무렵인 매년 4~5월께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비록 여름의 본격...

설악에서 한라까지 ‘만신창이’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은 국립공원에 대한 무분별한 개발과 형식적인 환경영향 평가의 ‘대표적 사례’로 쌍방울개발의 무주리조트 개발 사업과 한국전력의 무주 양수발전소 건설 ...

“폭동이라 해도 좋다 진실만 밝혀달라”

북 제주군 애월음 어음리 발이오름 중턱에서 발견된 한토굴은 짙은 안개를 계속 뿜어내고 있다. 해발 6백30m 지점의 잡목 사이에 가려져 있다가 모습을 드러낸 이 토굴은 사람 몸이 ...

유채꽃 필 무렵까지 ‘주린 배’가 슬픈 짐승

한라산 노루의 겨울은 곤고하다. 저것들의 평화롭고 천진난만한 표정의 밑바닥에 얼마나 쓰라린 굶주림과 추위가 깔려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은 고통스럽다. 가혹한 고난 속에서 저들의 표정...

‘경찰의 밥’이 집권 길목에

10년 전만 해도 그들은 경찰이나 기관원들의 ‘밥’이었다. 정기 산행일인 매주 목요일 새벽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설 때마다 정보과 형사에게 “두드려맞기 일쑤였다.” 83년 3월 金永...

“난 몰라요 왜 죽는지 꽃가루 날라준 죄밖엔”

폐수?대기오염에도 무방비…‘꿀벌보호법’ 시급 “우우웅 우웅 우우웅…” 경북 영덕군 남정면 남정리 박우현씨(65) 집 부근에서는 일벌 나는 소리가 요란하다. 근처 아카시아 숲을 오가...

독점연재-제1화 창당전야

재계 원로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통일국민당의 정주영 대표최고위원. 그의 轉身과정을 육성으로 담은 이 기획 연재는 《시사저널》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다. 鄭周永 정치에 건다. 아마...

“아동문학은 국민문학”

광주에 사는 시인 곽재구씨(37)가 최근 전작장편동화 《아기참새 찌꾸》를 국민서관에서 펴냈다. 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된 이후 《사평역에서》 《서울세노야》 등 네 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