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2017-11-21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그것은 페미니즘이 아니다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다양한 소동이 일어나고 별의별 사람들이 등장하게 마련이다. 소식의 유통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몰라도 되는 일들이 호사가의 입을 타고 사람들의 눈과 귀를 어지럽힌... 정치 2017-11-13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惡은 평범하다 한나 아렌트는 아이히만의 재판을 참관하며 고민에 빠졌다. 수많은 유대인들을 끔찍하게 살해한 총책 아이히만이 머리에 뿔 달린 악마가 아닌 그냥 평범한 사람이더라는 것. 그는 자신이 ... 정치 2017-11-07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다시 성희롱 문제, “내 의도는 그런 게 아니었어” 나는 ‘지적질’의 대가다. 아무리 어려운 자리에 있어도 수틀리는 말이 등장하면 꼭 짚고 본다. 원칙은 있다. 다른 사람을 모욕하는 말, 간섭하는 말, 이른바 ‘여성혐오’를 드러내는... 연재 2017-10-31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세상의 남자는 딱 두 종류라고 합니다 “남자는 두 종류가 있어요. 제대로 성희롱 예방 교육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성희롱 예방 교육을 받은 분과 받지 않은 놈은 나이 불문, 학력 불문, 계급 불문 완전히 다... 정치 2017-10-24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성범죄를 변명해 주는 언어, 이제 그만!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범행동기가 ‘성적 욕구 해소’를 위한 것임이 밝혀졌다는 뉴스가 포털을 도배했다. 있어서는 안 될 범죄인데, 이 뉴스를 보며 저런 인면수심의, 하고 개탄하는... 정치 2017-10-17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아이 캔 스피크 추석 연휴에 《아이 캔 스피크》를 보고 왔다. 이 영화는 미덕이 많은 영화다. 그중에서도 내가 주목한 것은 두 가지, 하나는 위안부를 바라보는 방식이고 또 하나는 성폭력 피해자를 ... 정치 2017-10-02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추석에 집에 가지 않는 사람 어쩌다 보니 나는 추석에 차례를 지내지 않는 집안 소속이다. 말하자면 사연이 길지만, 남들 보기엔 매우 운이 좋은 기혼여성이다. 제사도 없고 가족도 단출한 것이 운 좋음이 되는 사... 정치 2017-09-26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동성애’가 아니다 ‘동성애자’다 페미니즘과 정치에 대해 글을 쓰려니 뜻밖에 부딪치는 복병이 동성애 문제다. 아무 상관없어 보이는 페미니즘과 동성애가 어떤 관련이 있는가를 지난주에 이어 다시 얘기해야겠다. 지난주에... 정치 2017-09-19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한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초등학생들에게 페미니즘을 가르쳤다는 이유로 공격을 받아 학교를 쉬고 있는 상태라는 소식을 들었다. 공격자들은 그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페미니즘이 아니라 동성애... 정치 2017-09-11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용납할 수 없는 자유는 금기가 된다 마광수 교수의 쓸쓸한 부고를 접하니 잠시 동안 일상이 정지됐다. ‘마광수 사건’은, 한 천재 문학교수가 자신의 성적 판타지를 소설로 써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간 사건이다. 이 사건의... 정치 2017-09-04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배운’ 여자들이 ‘못 배운’ 남자들 가르치려 든다고요? 페미니즘이 무엇인가라는 이야기도 가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친구로부터 연세 지긋하신 남성 박사가 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자신은 ‘부모 성(姓) 쓰기’ 하는 여성... 사회 2017-08-28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아주 특별한 약자 임산부, 배려석이 최선입니까? “당신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할 생각입니까?” 이런 질문을 받으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양보하겠다고 답할 것이다. 그런데 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의 임산부 ... 정치 2017-08-24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고동넷을 아십니까?” 고동넷이라고 있다. 여성들 사이에 은밀히 회자되는 이 사이트에는 성행위 중인 남성들을 찍은 동영상과 남자용 공중화장실에 설치한 몰래카메라(몰카) 동영상들이 올라온다. 남자들이 모르... 정치 2017-08-16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축구하는 남자아이와 청소하는 여자아이 서울시 송파구에 위례별초등학교라고 있단다. 서울시교육청은 성평등 교육을 위한 교사들의 페미니즘 공부모임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 학교에서도 이에 부응해 21명의 교사가 ‘방과 후 페... 정치 2017-08-09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박근혜가 드러낸 어떤 상처는 보이지 않는다 이쯤에서 제일 난처한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다. 한국사회에서 페미니즘과 정치를 말하면서 박근혜를 빼놓을 수 없다는 이야기. 당연히 박근혜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그러나 페미니즘이라는... 정치 2017-08-01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여자’라는 병, 처방전은 페미니즘 어떤 위대한 생각 가운데는 살면서 저절로 깨닫는 것들도 있지만, 대개는 누군가가 고심해서 명제로 정리한 덕분에 바로 그 지점에서부터 생각을 전개할 수 있는 것들이다. 많은 과학적 ... 정치 2017-07-24 노혜경 시인 “정치 선배로 페미니스트에게 해줄 얘기 많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을 지낸 노혜경 시인이 시사저널과 함께한다. 노사모 전국 대표일꾼을 역임하기도 했던 노 시인은 현재 정치권에서 한발 떨어져 있지만, 페이스북... 정치 2017-05-29 “노무현 지켜주는 방법은 몰랐다 문재인 지켜내는 방법은 무궁무진”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를 하루 앞둔 5월22일 저녁,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입구에 위치한 마을쉼터에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역대 대표일꾼(회장) 등 20명 이상... 정치 2017-02-21 찢기고 밟히고, 폭행도구로 까지…태극기의 수난시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성을 나타내는 국기인 태극기가 수난을 겪고 있다. 과거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등장했던 태극기는 어느 순간부터 보수단체의 상징이 됐다. 최근 탄핵반대 집회참가자들... 사회 2015-07-01 돈과 패거리 권력에 문학이 더럽혀졌다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워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