主權을 사고파는 정치풍토 아래서

국회의원 윤리강령이 제정된다는 이야기. “국회의원은 사적 이익이나 특정집단을 위해 직무를 수행하지 않으며 지위를 이용, 권리 · 이익 · 직위를 취득하거나 금품 · 향응을 받지 아...

왜 民間방송을 서두르는가

오래 전에 나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 가서 독재자 프랑코가 죽어가고 있는 스페인 사정을 취재한 일이 있다. 스페인 말도 모르고 스페인 사정에도 어두워서 런던에서 방송되는 BBC...

大國主義의 교만 경계해야

잘 안쓰이지만 ‘고두??(叩頭)라는 생소한 낱말이 있다. 풀이하면 ??공정하여 머리를 숙인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약자가 강자에게, 아랫사람이 윗분에게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

6·25 40주년과 한소 정상회담

6·25전쟁이 일어난 지 40년이 되는 6월, 때마침 盧泰愚대통령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역사적인 만남이 이루어졌다. 실로 ‘역사적'인 사건, 이것은 뒤늦게나마 6?25전쟁의...

국회의장의 권위를 생각한다

영국사람들은 대체로 인생을 스포츠로 생각하는 것 같다. 세상만사를 스포츠정신으로 받아들인다. 그것은 당연히 정치에도 반영되어 점잖은 의회민주주의로 연결되었다. 하원에서 벌어지는 토...

제2 천안문사태는 없을 듯

세계를 진동시킨 天安門의 비극이 일어난 지 1년. 나는 지난 5월7일부터 엿새 동안 북경을 방문, 오늘의 中國표정을 살펴보았다. 北京大學의 선생님들과 학생들, 〈新華社통신〉,〈光明...

[金壽煥추기경과의 대화] “힘으로 눌러서는 안된다“

묻는이 : 朴權相 본지주필때 : 1990년 4월27일곳 : 서울대교구청 추기경 집무실 박권상주필 : 《시사저널》창간호에서 대학교수를 상대로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라는 여론조사를...

밀월조차 생략한 정략결혼

정당이란 무엇인가. 사람에 다라, 특히 전문가에 따라 정당의 개념이 크게 다를 수 있다. 우선 생각나는 것이 18세기 영국의 위대한 사상가 에드먼드 버크의 말이다.“정당이란 특정한...

眞實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잠시 모든 사람을 속일 수 있다. 언제까지나 일부 사람을 속일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을 언제까지나 속일 수 없다.” 에이브러햄 링컨이 했다는 자주 인용되는 말이다. 여기에서 ...

"미국을 믿지말고 소련에 속지말고"

8·15해방과 더불어 38도선을 경계로 남에는 美軍이 북에는소련군이 진주하였다. 미 ·소 두 나라는 일본을 굴복시킨 해방군, 당연히 전체 국민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해...

政治가 좀 나아질 수 없을까

독일의 저명한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직업정치인을 두가지로 분류하였다. 그 하나는 "정치를 위하여 사는 정치인"이요, 다른 하나는 “정치에 의하여 사는 정치인”이다. 다소는 현학적 ...

디즈레일리式 보수주의를

벤저민 디즈레일리. 19세기 영국 땅에 의회민주주의를 꽃피운 大재상이요, 빅토리아 여왕을 받들어 대영제국을 건설한 대정치가였다. 의회주의의 고장 영국의 역사를 읽은 사람이면 40년...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

1986년 3월 프랑스 정치에 전대미문의 이변이 일어났다. 左右가 합작하는 이른바 꼬아비따숑 政權이 들어선 것이다. 풀이하여 同居한다는, 또는 同棲한다는, 더불어 함께 산다는 뜻이...

분배의 정의, 90년대의 비전

잇따른 동구세계의 대폭발로 독재는 가고 자유에의 길이 열리고 있다. 루마니아의 독재자차우셰스쿠정권이 무너짐으로써 89년 동구권을 휩쓴 자유화혁명은 분수령을 넘은 것 같다. 24년간...

타협의 원칙인가 원칙의 타협인가

정치는, 특히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나라에서의 정치는 ‘타협의 원칙’이다. 어디 정치뿐인가. 로빈슨 크루소가 아닌 이상 사람 살아가는데 거래와 타협은 필요조건이요 삶의 지혜가 아닐 ...

‘진실’이 진실을 보도한다.

르네상스시대 프로랜스의 대가 마사치오의 작품이던가, 아담과 이브가 사과 하나를 나누어 먹다가 천국에서 지상으로 쫓겨나는 그림이 있다. 두사람 다 벌거벗은 채…. 만일 아담과 이브가...

獨逸에서 배울 것 많다

이른바 게임이론에 ‘罪囚의 딜레마’라는 상황이 있다. 함께 범죄를 저지른 두 범인이 구속되어 따로따로 검사의 취조를 받는다. 그들은 둘 다 범행을 自白하지 않으면 두사람 모두 1년...

베를린 장벽 무너지다

나는 베를린에 갈 때마다 반드시 분단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大門을 찾았다. 마지막 방문은 지난 5월 상순의 어느날. 그날은 몹시 더웠고 하늘은 더없이 맑았다. 그래서였는지 우중충한 ...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榮辱이 교차된 80년대가 저물고 있다. 아마도 희망과 도약을 기약하는 90년대가 우리 앞에 다가서고 있다. ‘아마도’라고 단서를 붙인 것은, 우리가 우리 앞에 밀어닥치는 시련과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