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불교미술 기행 조병활 지음 이가서출판사 펴냄/310쪽 1만5천원부처의 실화, 부처의 깨달음이 담긴 법문들이 해당 불교 미술 작품과 어우러져 읽는 맛을 돋운다. 저자는 한국 불교의 ...

베트남에 푹 빠진 한국 문학

소설가 방현석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베트남 하노이 시를 방문했다. 지난 10년간 서른 번이 넘게 다닌 곳이지만, 이번 방문은 그에게 특별했다. 그가 쓴 단편소설 과 의 베트남어판...

장관들은 그때 어디에 있었는가

4월5일 오후 화염에 휩싸인 낙산사 보타락.

장관들은 그때 어디에 있었는가

낙산사가 불타 버렸다. 천년 고찰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그야말로 화마라고 할 수밖에 없는 거센 불길 속에서 대웅전이 몸부림치고 종각이 무너지는 텔레비전 화면을 바라보면서 가슴...

“문학의 다리 되어 정을 잇자”

지난 4월6일 저녁, 서울 인사동의 한 식당에 소설가 조정래씨를 비롯해 김남일 강태형 김영현 김형수 씨 등 문인 20여 명이 모여들었다. 팔레스타인 작가 자카리아 모하메드(55·오...

어린이 복지, 정부가 적극 나서라

어린이 복지, 정부가 적극 나서라신년호인 제793호 커버 스토리 ‘세상 밖으로 떠밀려 삶에 굶주린 아이들’ 기사를 읽고 너무나 안타까웠다. 노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고 출산...

슬픈 한반도

우리가 세는 나이로 다섯 살인 나의 손자는 몇 달 전부터 아주 속상한 일이 한 가지 있다. “할아버지, 우리 나라는 왜 이렇게 쪼꼼해요?” 지구본을 돌려 보기 시작하면서 녀석이 품...

문학운동의 ‘서사시’를 쓰다

‘1974년 11월18일 오전 10시 지금의 교보빌딩 자리인 세종로 의사회관 계단. 고 은 선생이 자유실천문인협의회 1백1인 결의문을 읽고 있었다. 언론 출판 집회 결사 및 신앙 ...

아라파트의 두 얼굴

팔레스타인 사람을 처음 만난 것은 1983년 레바논에서였다. 호텔 로비에서 말을 걸어온 것은 20대 젊은이였다. 우리 일행의 국적과 직업을 알게 된 그는 아주 적극적인 기세로 나왔...

서울도 나라도 다 망하겠네

소설을 쓰다 어느 날 밤 우연히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이상한 일이었다. 하늘에 별이 보이지 않았다. 웬일일까. 놀라고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다음 순간 그 원인을 깨달았다. 공해 때...

조수미 ‘화려한 앙코르’

정상화, 혹은 구태의연. 올해 문화예술인 조사의 키워드는 그렇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이로써 그녀는 2000년 문화예술인 분야를 따로 조사하기 시작한...

동화도 용공 서적으로 의심했다

16년 만에 장막이 걷혔다. 시국 사건 재판 때마다 공소장에 등장하는 공안문제연구소. 정식 명칭보다 ‘사상 검증’ 연구소로 알려져온 공안문제연구소가 감정한 목록이 공개되었다. 목록...

역사 청산 거부는 반역 행위

요즘 이 나라 국민은 희한한 굿을 구경하고 있다. ‘과거 청산’을 놓고 양쪽으로 갈려 벌이는 굿이 그것이다. ‘역사 청산’이라고도 부르는 그 문제의 화두는 두 가지다. 하나는 친일...

인권위 백서에 담긴 ‘요지경 국보법’

17대 국회 개원과 함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이는 국가보안법(국보법)에 대한 종합 백서가 나왔다. 6월2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내놓은 는 1989년 박원순 변호사가...

“관객 몰러 나왔다”

“길거리에서 소리를 하다니. 왜 마이너들이나 하는 그런 짓을 하느냐?” 최근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의 주인공 채수정씨가 인사동 거리에서 소리판을 벌일 때마다 주변 국악인들에게 듣...

“눈물이 찔끔 날 만큼적나라하게 쓰겠다”

사회주의는 20세기 인류가 실시한 거대한 실험이었다. 그런 실험이 끝난 지도 벌써 십 수 년째. 사회과학자들이 그동안 사회주의가 사망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메스를 들이댔지만, 입...

‘시네마 키드’ 가고 ‘코믹스 키드’ 왔다

조세희의 ,조정래의 , 이문열의 , 무라카미 하루키의 , 밀란 쿤데라의 . 1980년대나 1990년대에 대학을 다닌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 권쯤은 읽었을 소설들이다. 그러나 2000...

장정일의 자유도 소중하지만…

베르나르 프랑크라는 프랑스 문학평론가가 있다. ‘갈리그라쇠이유’라는 말을 만들어 저널리즘에 널리 유통시킨 사람이다. 갈리그라쇠이유는 프랑스 출판 시장을 손아귀에 넣고 문학상을 쥐락...

피와 눈물 얼룩진 ‘거대한 자화상’

50대 아버지가 보릿고개 넘기던 시절의 고단함을 늘어놓자, 다 큰 아들이 빤히 쳐다보며 “라면도 없었나요?”라고 대꾸했다고 한다. 40대 초반의 대학 교수가 광주 시민들은 외부와 ...

반공 지상주의가 이 땅에 남긴 것

뉴스의 흐름에 가파르게 편승해야 하는 직업 때문일까. 호흡이 긴 책은 좀체로 읽을 엄두를 못 내고, 손을 댔다가도 끝까지 읽어내지 못한다. 하지만 조정래씨의 대하 소설 만큼은 예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