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로 변신한 ‘미운 오리새끼’

불과 얼마 전까지 이계안 의원은 열린우리당의 ‘미운 오리새끼’였다. 서울시장 예비 후보에 등록한 그는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의 경선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경선 방식을 놓고서...

‘공포의 김인식 구단’ 세계 야구 ‘홈’을 훔치다

2002년 5월의 일이다. 거스 히딩크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렇게 투덜거렸다.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전 신문의 1면이 야구 기사다. 월드컵을 개최하는 나라가 이러는 것이 ...

채색 목판화에 스민 따뜻한 리얼리즘

19세기 후반, 스코틀랜드 에디버셔. 두 자매가 자라고 있었다. 언니 엘리자베스 키스는 어려서부터 그림에 대해 남다른 열정을 지녔지만, 붓을 쥘 형편이 못 되었다. 언니는 독학으로...

기산 풍속화에 서양이 반했다

이름 김준근. 호 기산. 생몰연대 미상. 구한말 풍속화가. 김준근에 관해 한국에서는 이 정도 정보밖에 없겠지만, 서양에서 그는 가장 유명한 조선의 풍속화가로 알려져 있다. 1895...

예배당 갈까, 공산당 할까

중국 상하이(上海) 중심가에 있는 한 국제 교회.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운영되고 있는 이곳의 예배 시간은 오전 8시·10시 중국어 예배와 오후 2시·4시 영어 예배로 나뉘어 있...

아빠, 저것도 이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리는 ‘하늘천 따지’전(8월16일~9월19일)은 몇 가지 점에서 특별하다. 우선 을 소재로 삼은 국내 최초의 전시다. 한자 붐을 타고 교재...

“내친 김에 학교 짓겠다”

“선생님, 한국 장단 좀 가르쳐 주세요.” 요요마는 이야기 도중 한국 장단 이야기가 나오자 곧바로 한국 장단을 배우고 싶다고 제의했다. 나는 간단한 자진모리 장단으로 시작하여 더 ...

“제가 비밀 조직 살인자 같습니까”

“제가 바로 오푸스데이 회원입니다. 어때요? 비밀 조직의 암살자 같은가요?” 지난 4월14일 서울에서 만난 박재형씨(43·전직 의사)는 담담하게 웃었다. 그의 미소에서 소설 에 등...

알 권리가 없다?

“갑자기 미군이 나타났다. 순간 총알 세례가 비바람처럼 몰아쳤다. 옆자리에 앉아 있던 니콜라는 나를 보호하기 위해 몸을 던졌다. 난 그의 마지막 숨소리를 들었고, 그는 내 몸 위에...

한자와 중국문화 깊이 알기

최근 우리 도서 시장에서 눈길을 끄는 현상들 가운데 하나로 (아울북)이나 (휴머니스트) 같은 책들이 큰 인기를 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한자 배우기라는 유행병(?...

‘평등’ 외친 ‘대지’의 여인

펄벅(1892~1973)만큼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오는 외국 작가가 또 있을까? 영화로도 친숙한 작품 나 한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 를 통해서도 그렇거니와, 부천시 심곡동에 혼혈 어...

이단 시비 뚫고 최대 성전 일구다

조용기 목사는 1936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났다. 호는 영산(靈山). 고향 뒷산 이름이다. 서울 탑골공원 등지에서 거리 전도를 하던 조목사는 1958년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서 천막...

“우리는 순교 위해 전쟁터로 간다”

‘한국 선교사들은 공격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선교하기가 힘든 지역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한국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11월1일 미국 뉴욕 타임스는 한국 기독교의 왕성한 중...

김태촌의 ‘못다 한 이야기’②/3대 패밀리의 핏빛 전쟁

청송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전 서방파 두목 김태촌씨(57)는 한국 조폭 세계에서 살아 있는 전설이다. 1970년대 초반부터 1990년까지 정치권과 유착한 대표적 정치 조폭 보스로서...

정수장학회 원상 복귀 마땅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닌 터라 박정희 정권이 남긴 폐해에 대해 나름으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최근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정수장학회에 대해서는 박정희·육영수 부부의 이름...

사제의 길로 되돌아간 이재정 전 국회의원

이재정 신부(61·샬롬의집 사목)는 소년의 미소를 가졌다. 언제나 먼저 웃는다. 아무리 심각한 상황에서도 그의 얼굴은 웃음기를 잃은 적이 없다. 그의 개구쟁이 같은 눈웃음은 사람들...

이라크 선교 열 올리는 한국 교회들

“가십시오. 세계로 떠나십시오. 순교하겠다는 각오로 전도하십시오.” 지난 7월2일 오후 서울 서빙고동 온누리교회 본당은 주일이 아닌데도 신도 1천여 명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 교...

미국에는 정부 차원 ‘출동 대기조’ 있다

9·11 테러 이후 전세계를 여행하는 미국인의 신변 안전에 비상이 걸리면서 미국 정부는 그간 범정부 차원에서 꼼꼼히 대비해왔다. 특히 지난 6월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동하던 미...

구한말 ‘최고 미술’ 100년 만에 빛 보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박물관인 토론토 온타리오 왕립 박물관(ROM)에서 조선 후기 풍속화가 무더기로 발견되었다. 작가는 구한말에 활동한 기산(箕山) 김준근(金俊根)이다. 지난 10월 ...

신의 이름 더럽힌 ‘성역 없는 성폭행’

사단이 난 곳은 시드니였다. 30대 여성 이 아무개 집사가 당한 일은 이른바 혼인빙자간음이다. 호주에 살고 있던 이집사는 호주에 선교사로 파견된 윤 아무개 목사의 집요한 ‘구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