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에게도 국가가 있어야 해요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한국인으로서 최근 그야말로 ‘국뽕’ 차오르는 경험을 좀 했다. 국가가 당연히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 많은 일이 뜻밖에도 한국이라서 예외적으로 잘하...

“정치는 왜 아저씨만 하나요?”…총선에 출사표 던진 ‘90년대생들’

이름은 K. 1965년에 태어나 서울의 명문 사립대를 졸업했다. 민주화를 위해 데모도 꽤 했다. 군대를 다녀와선 대한민국의 최대 경제 호황기도 누려봤고, IMF도 몸소 겪었다. 그...

2019년은 상층부 성 의식 부족 보여준 해

2019년 마지막 글을 쓰려니 생각나는 단어가 있다. 《백래시》. 2017년 12월말 번역돼 나와서 2018년을 뜨겁게 달군 책 제목이다. 책 출간과 거의 동시라 할 2018년 1...

현대차 노조, ‘중도·실리파’가 이끈다

국내 최대 규모인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의 새 지부장에 '중도·실리' 성향의 후보가 당선됐다. 강성 성향의 지도부를 구성한 지 6년 만이다. 그...

“82년생이 무슨 차별?”이라고 말하는 이에게

김훈의 《칼의 노래》(2007),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2009) 이후 9년 만에 나온 밀리언셀러 소설. 고(故) 노회찬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하고, 김수민 의원이 소...

[차세대리더_문화예술] 조남주…《82년생 김지영》으로  대한민국에 굵직한 물음 던지다

《82년생 김지영》으로 보편적인 한국 여성의 삶을 그려내 100만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낸 소설가 조남주. 이화여대 사회학과 졸업 후 2011년 《귀를 기울이면》으로 문학동네소설상을...

기자단체 ‘알릴레오’ 집단 성토…“성희롱 방송 규탄”

한국기자협회를 비롯한 기자 단체들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일제히 성토했다. 방송에 출연한 패널이 KBS 여성 기자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이유...

[시시한 페미니즘] “결혼까지 생각했는데”

‘결혼까지 생각했는데.’ 노래 제목이 아니다. 걸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이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하자 남초 사이트(남성 사용자들이 많은 사이트)에 쏟아진 분노의 말들이다. ...

2019년 젠더 감수성에 국어사전이 흔들린다

유모(母)차, 자(子)궁, 처녀작, 도련님. 우리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써오고 있는 이들 단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조만간 사전적 뜻이 변하거나 단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

여성이 주차할 때 쩔쩔매는 모습 담긴 광고? 안 돼!

최근 영국에서 성차별적인 내용을 담은 두 개의 TV 광고 방영이 금지됐다. 어떤 내용이 담겼기에 방영을 금지했을까. 첫 번째,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광고. 두 남성이 크림치즈를 맛보...

있으나 마나 한 ‘대학 성평등센터’…‘非전공’ 센터장이 80%

골프를 전공한 교수가 ‘성희롱 대응 매뉴얼’을 알고 있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시사저널 취재 결과, ‘성평등(성폭력)센터’를 운영 중인 국내 대학 10곳 중 8곳이 성(性)문제 및...

“여대 가면 바닥만 보고 걸어” SNS에 밝힌 강사 강의배제

숙명여대 강사가 자신의 SNS에 "여대에 가면 (쳐다본다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바닥만 보고 걷는다"고 밝혔다가, '여성 배제 논리가 아니냐'는 학내 지적을 ...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뭐부터 들으실래요

한때 악당이 등장하는 서부영화 같은 데 단골로 등장하던 장면이 있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어느 것을 먼저 들으실래요?”당연히 등장하는 소식이라는 것은 야누스의 두...

새 정치 열망한 독일 청년층의 대반란

5월26일 유럽의회 선거가 치러졌다. 올해 선출된 유럽의회는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유럽연합(EU)의 예산안을 마련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선거는 28개국에서 4억 명...

[마블 열풍] 왜 ‘마블민국’인가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엔드게임》)의 흥행은 예상돼 있었지만, 예측 이상을 뛰어넘었다. 한국은 역시 마블의 ‘빅 마켓’답...

[전문] 文대통령 “평범함이 세상을 바꾼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에 대해 “평범한 사람들의 집단적 힘이 마지막 남은 ‘냉전체계’를 무너뜨리고, ‘新한반도 체제’를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

한·일 “독일 인종차별·성차별 광고 방영 재고해달라” 공식 항의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주독 일본대사관이 아시아 여성에 대한 인종차별적·성차별적 내용을 담은 광고를 내보낸 독일 기업 호른바흐사(社)에 서신을 보낸 사실이 현지시각 4월 9일 공식 ...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다른 것과 틀린 것

텔레비전에 공익광고가 나오고 있었다. 좀 길지만 내용을 옮겨본다. ‘다르다’와 ‘틀리다’의 뜻을 아시나요? ‘다르다는 서로 같지 아니하다’, ‘틀리다는 사실이 그르거나 어긋나다’라...

조희연 “사교육 규제는 미봉책, 사교육 필요 없는 교육 만들어야”

지난 몇 개월, 교육계는 그 어느 때보다 말 많고 탈 많은 시간을 보냈다. 미투(MeToo) 현상과 맞물려 전국 여러 학교에서 ‘스쿨미투’가 연이어 터져 나왔고, 지난 가을부터 시...

[윤후정 인터뷰]① “‘여성은 원래 그래야만 한다’는 건 없다”

혼돈의 시대다. 혹자는 난세(亂世)라 부른다. 갈피를 못 잡고, 갈 길을 못 정한 채 방황하는, 우왕좌왕하는 시대다. 시사저널은 2019년 올해 창간 30주년을 맞았다. 특별기획으...